블랙 에코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느끼는 해리 보슈는
굉장히 입체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미치 랩이나 잭 리처보다는
현실적인 캐릭터라 그런걸지도.

근데 이제 겨우 1편인데 마흔이라는 나이와,
키 작고 왜소한 몸집의 설정은 뭐지???



음. 시인과 블랙 에코를 통해 느낀 바
코넬리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사건의 갈등을 덤덤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런식이다보니 흐름이 루즈해지는데
여기서 독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코넬리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이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다시 말해 어떻게든 독자의 관심을 사려고
애를 쓰지 않는 스타일인 것이다.

작가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분명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해리 보슈는 20년전 베트남 참전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도 힘들어하는 아웃사이더 형사다.

그를 이해 못하는 동료들과 멀어지기만 하는
보슈 형사에게 연민을 느끼게 해주는 한편,

재미없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진도는 잘 나가질 않는 불편함 또한 느끼게 해주었더랜다.

권투로 치면 7라운드까지 탐색전만 하고
눈빛 교환만 하다가 가끔 잽 날리는 기분?

스릴러의 묘미는 흥분감이라고 보는데 그게 없어..
그게 안와..

근데 문제는 이 책이 에드거상 수상작이라는 거임.
초기작이라 그런지 그냥 무난무난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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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점 밥 리 스왜거 시리즈 1
스티븐 헌터 지음, 하현길 옮김, 최진태 감수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번 시리즈는 스나이퍼가 주인공이다.
안타깝게도 국내엔 아직 1편 뿐이지만.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만한
배경과 소재를 다루고 있다.

남자들 예비군 가서 유일하게
집중하는 훈련이 사격이다.

그래서 이 책도 람보가 투다다다 난사하는
수퍼액션을 기대했다면 잠시 내 말좀 들어보시게.

총알 한발 쏘기전에 온갖 별 걱정하느라 시간 다보내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네. (필요한거지만 따분했어효)

그치만 주인공답게 원샷 원킬의 능력치를
수퍼하게 뽐내주시나니. 멋지다, 스왜거 센세.

바뜨, 대통령을 보호하는 임무중에서 오히려 암살미수범으로 지목되고 도망자 신세가 되버리는 주인공.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대형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딱 하나의 오타.
강에 빠진 밥을 닉이라고 번역한 건 뭐냐.

읽다보면 작가가 도입부터 결말까지 머릿속에
전부 구상해놓고 쓴 것이 보인다. 참 치밀하달까?

또한 이런 익숙치 않은 분야나 장르의 글을 쓸 때는 상당히 주의하고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야기와 설명의 적절한 배분인데,
이게 잘못하면 설명서가 되버리고 만다.

그런 면에서 스티븐 헌터는 아슬아슬하게
경계선을 잘 지켰다고 본다.

그런데 왜 시리즈물 주인공들은 죄다
과거때문에 고독한 설정들인거지? 

꼭 그래야만 하드보일드할 수 있는 것입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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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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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어 구매 후 읽고 있다.

38세 뮤지션 이석원의 첫번째 산문집.
읽으면서 이 사람 참 세심하고 속 깊다는 생각을 한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면 누구나
생각과 감정으로 내 결정을 내리는데,

이 사람은 큰 일이 없는 일상에서 날아드는
감정의 갈등에서 자신 뿐 아니라
모두가 느낄만 한 느낌을 전달한다.

요새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모두가 고만고만한 보통사람이다.

누구나 외적이든 내면이든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는데
그것을 외면하다가 인정하게 되는 순간부터
진짜 나를 발견하며 어른이 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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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운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에단은 모두에게 웨이워드파인즈를 전부 까발리고, 열뻗친 주인은 담장의 전기를 차단하여
괴물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에단에게 패닉을 받은 사람들은 난리가 나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괴물들의 공포는
좀비물 비스무리하게 흘러간다.

파인즈는 더이상 구원의 방주가 아님을 알고서
스스로 배에 구멍을 뚫었다.
그 결과가 다같이 죽는거다.

이어서 마린 한명을 잡기 위해 저그족 전체가 움직이는
실로 무시무시한 비상사태가 일어난다.



그토록 천국이라 여겼던 곳은 마침내 파멸을 노래하고,
표지처럼 음산한 파인즈의 버스는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

확그냥 막그냥 1,2편에서 없었던 스릴이
마구마구 쏟아지네.

작가가 에너지를 전부 쏟아붓는게 보인다. 
진작 이렇게 쓰지 좀.

자, 이제 도시와 담장 밖의 수많은 괴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가장 관건인데,

아아, 결국 작가는 전부 리셋하는 버튼을 누르는가.
라스트타운. 참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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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워드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1편에서 나름 반전으로 마무리된
파인즈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18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약 500명밖에 남지 않은 인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보안관이 된 주인공.

언뜻 보기엔 모든 것이 평화롭고
다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수많은 감시하에 창살 없는 감옥살이나 다름 없는 반쪽짜리 자유에 계속 회의가 든다.

결국 가족마저 빼앗으려는 필처일행과 대적하고 꼭두각시 현실을 뒤집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의 분노게이지 상승!



2편에는 파인즈를 계획하던 필처의 과거와, 토바이어스의 이야기가 난데없이 추가되었다.
역시 개연성이 떨어진다.

1편처럼 산만하고 몰입안되는 분위기는 없어졌으나, 스토리가 아직도 겉돌고 있다.

자고로 디스토피아는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메이즈러너는 공터를 탈출해야 하는 목표, 
다이버전트는 분파에서 벗어나는
목표가 뚜렷한 데에 비해,

웨이워드파인즈는 이건 뭔가 잘못 됐어! 하면서도
목표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다.

뼈대 없이 살만 잔뜩 붙인 꼴이라
구성이 튼튼할 수가 없다.

한참 진행중인데도 계속 제자리걸음의 진도는 
안개 속을 걷듯 매우 갑갑하다.

킹왕짱 소재를 살리지 못하면 너무너무 아깝다. 
차라리 다른 작가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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