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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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깊은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늘 긍정적이며, 타인에게 열등감을 갖지도 않고 시기, 질투도 하지 않는다. 그런 건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모르는 거라고 하실 비관론자들은 지금 인생에 만족하여 바뀔 의지가 없는 거 인정? 그래, 그렇게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변치 말고 살아가시라. 암튼.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방식들이 크게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기뻤다. 그 모든 것들은 1차로 나를 위한 것이지만, 2차로는 나를 스쳐가는 모든 인연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왔다.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변화할 기회가 많아지고 작은 1%의 노력과 긍정이 모이다 보면 달라진 나를 느끼게 된다. 타인에게 끌리는 사람으로 인식되려면 나를 먼저 돌아보자. 톱니바퀴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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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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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이스가 영 별로여서 이러다간 책이랑 멀어질까 봐 오래간만에 히가시노 햇님을 뵙기로 한다. 다른 건 몰라도 가독성 만큼은 World on Top이기에 독서 슬럼프를 이런 식으로 이겨낸다. 거참 나는 이상한 청개구리 심보 같은 게 있어서 베스트셀러나 신간들은 애써 찾아 읽지 않는다. ‘언젠가 때 되면 읽지 뭐‘ 이런 수퍼 그뤠잇한 마인드랄까. 그래서 한참 미뤄두고 있던, 남들은 다 읽은 이 작품을 뒷북치자면.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사고로 죽는다. 몇 달 후 신부 부모는 신랑과 지인들을 별장에 초대했는데 웬 강도 2인조가 잠입하여 모두를 인질로 잡는다. 강도의 눈을 피해 SOS 계획을 세워보지만 내부의 배신자가 계속 계획을 방해한다. 이런 와중에 누군가가 소리 소문 없이 살해되는데.

반전이 크게 두 방 있다. 야구로 치면 1루타와 2루타였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로 밝혀져서 글 쓰는 지금도 멍하다. 다들 이 책보고 거품 별점이라며 한마디씩 하시던데 이 정도면 충분히 고급 추리 아닌가? 기법도 훌륭한데? 보기 좋게 당했지만 기분은 좋으므로 오늘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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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12-13 18:08   좋아요 0 | URL
저도 물감님이랑 비슷하네요 ~
삐딱삐딱 삐딱이랍니다 ㅋ

물감 2017-12-13 19:36   좋아요 0 | URL
이런 캐릭터 겹치면 안되는데!😀
장난입니당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7-12-13 22:08   좋아요 1 | URL
저도 독서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믿음직한 저자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ㅎ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일찍 집어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물감 2017-12-13 22:14   좋아요 0 | URL
ㅎㅎㅎ이럴때를 대비해서 히가시노 작품들은 아껴뒀다가 읽게 되네요~ 땜빵용 작가라 할까요^^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7
존 카첸바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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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이거 나만 재미없는 건가? 그래서 다른 분들의 낮은 평점과 리뷰를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는 은근 소심한 나란 닝겐...

혼자서 중얼거리며 시작되는 진행 방식은 <덱스터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정신병자였던 주인공이 묶여 살았던 정신 병동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호사 한 명이 살해되고 연쇄살인으로 의심되어 한 검사가 병동에 찾아온다. 연속적인 살인사건의 범인을 주인공들이 수사하러 나서지만 정신병자들이 하는 말을 믿어주지 않아 협조에 한계가 있다.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는 천사의 존재는 누굴까.

질렸다. 문장마다 온통 비유와 은유법으로 가득한데 썩 고급스럽지도 않다. 이런 게 모중석이 말하는 모던 스릴러입니꽈? 토머스 쿡 말고도 이런 작가가 또 있다는 게 서프라이징하고 어메이징 하다. 살인자와의 치밀한 심리게임이라는데 살인자가 당최 등장하질 않는다. 살인자가 아니라 병원 직원들과의 기싸움이 맞는 표현인 듯.


살인사건을 보는데도 마음은 평온하고 심장은 늦게 뛴다. 리 차일드처럼 쓸데없는 신이 너무 디테일해서 진도도 늦다. 이런 굴곡 없는 작품은 갈수록 흥미가 반감되버려 의리로 읽게 된다. 모중석 시리즈가 ‘모 아니면 도‘라는 것을 참 여러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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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인격이다 -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단어 활용 기술
배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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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니까 너도 나도 따라 하게 되는 건 롱 패딩뿐만이 아니다. 언어의 습관 역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국 사회가 늘 경쟁과 비교와 약육강식이다 보니, 우리의 인성은 어려서부터 계속 낮은 수준을 갖추게 된다.

온갖 욕설, 틀린 맞춤법, 인권무시 발언, 인종비하 단어, 성차별 언어. 이런 환경 속에 노출되어 자라온 사람들이 말이나 글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성향이 극도로 나뉘는 것 같다. 위험한 발언이나 sns의 글로 많은 이들을 선동하는 사람도 있고, 늘 품격 있는 언행으로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도 있다. 뇌를 거치지 않고 필터 없이 내뱉는 말은 상대에게 상처가 된다. 약간의 연습으로 충분히 고칠 수 있으니까 내 인격을 떨어뜨리지 말자.

최근 배우 유아인의 sns는 올리는 글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누구는 개념배우라 하고 누구는 책 좀 읽으라며 비난했다. 이런 경우가 딱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인듯싶다. 잘못된 문법, 맞춤법, 단어의 선택은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만 들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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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12-04 02:54   좋아요 1 | URL
늘 조심해서 말하고 댓글 달려고 노력합니다
ㅋㅋ나 ㅎㅎ ^^ 이런거 정말 싫어요
그런거 안붙히면 정색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서 쓰긴 합니다만 여전히 익숙치 않아서 ...저런거 없이 댓글쓰다가 까칠녀 딴지녀로 찍힌적있답니다
사적인 글 아닌데 또는 어디든 상관없이 ㅋㅋ나 ㅎㅎ 붙이는 사람들 보면 좀 그래요

물감 2023-02-22 17:09   좋아요 0 | URL
온라인에도 문화가 있다보니 오해소지가 있죠. 이런게 문자의 한계인거 같아요. 그냥 넘기세요☺
 
데드 심플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피터 제임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살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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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엽기적인 총각파티가 시작되었다. 곧 결혼하는 신랑을 짓궂은 친구들께서 관에 가둬 땅에 묻어버린다. 관 속에 워키토키 하나 던져놓고 친구들은 떠나버린다. 차로 이동하던 친구들은 교통사고로 전부 사망한다. 시작부터 카운트다운 들어가는 생매장 남자의 운명은 과연?

평점이 꽤 높은 편이던데 대체 뭣이 재밌디? 이렇게나 파격적인 소재에 비해 긴박함 소멸은 실화냐. 캐릭터가 하나같이 매력 없고 무덤덤하며, 주말 풀야근 당첨된 김대리님처럼 생기가 없다. 어떻게 범죄소설이 이다지도 활력이 없을 수가 있지? 설계도는 훌륭하나 정작 내부는 부실공사가 돼버렸다.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한 진범은 너무 생뚱맞아서 참새 똥만큼 모아두던 기대감 마저 바람 타고 훨훨 날아갔다.

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비해 소개가 많이 안된 편이다. 대형 작가들은 캐릭터가 많으면 이름 앞에 소속, 신분, 직업을 넣어서 독자 배려를 많이 해주는데 비해 피터 제임스는 그런 게 없다. 또한 끝나려면 아직도 멀어 보이는데 어느새 분량은 끝나가고, 더 이상 길어지기 전에 급마무리 한 느낌은 나만 느낀 걸까.

그래, 아직 1권이니까 봐주겠어.
2권도 이러면 정말 끝이야. Th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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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11-29 17:05   좋아요 1 | URL
늘 사이다 서평에 속이 시원해요^^

물감 2017-11-29 17:22   좋아요 0 | URL
걱정입니다. 이러다 욕쟁이 할아버지 되겄어요...ㅋㅋ

秀映 2017-11-29 17:24   좋아요 0 | URL
전혀 그런 느낌아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