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를 다시금 제대로 공부할려고 고대부터 훑어보던 중 우연히 민음사판의 조금 낡은 위앤커의 중국신화전설인가 하는 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이참에 전부터 부분적으로 대충 보았던 산해경도 보고 신화에 대해서 공부할려고 손에 잡히는대로 신화에 대해 대여섯권을 사나흘동안 집중적으로 읽었다........
오행설에 의해 짜맞춘 오제와 그 밑에 신들. 동이의 명궁 인예, 단군신화의 풍백 우사 운사를 연상케 하는 바람의 신 비렴, 구름 신 풍륭, 비 신 평예, 운우지정, 정위전해 등.......
중국 신화에 우리 동이족으로 알려진 상(=은)족들의 신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았고 우리 신화에 대해서도 좀 깊이 있고 새로운 해석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되었다.
신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건 무엇일까? ..........................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쓴 '백두산 이야기'란 동화책의 서문에 나온 신화에 대한 글을 떠올리며 도올이란 호가 초사(楚史)를 기록한 사서의 이름인 줄로만 알았는데 산해경인가에 도올이란 괴물이 나와서 씩 웃어 보았다...........머릿속에서 신들과 괴물들이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