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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 나의 1년 2023-2024
홍성향 지음 / 인디고(글담)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다이어리처럼 생긴 이 책은 라이프코치 홍성향님이 만든 질문을 읽고
내가 답을 찾아 적어, 나만의 책을 만든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계획하기 적당한 시즌에 맞춘 책이라고 생각하며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QR코드가 제공된다.
곱고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에서 던져주는 질문으로 시작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과 공간에 빠져들 수 있었다.
해마다 연말이면 새 다이어리에 새해를 더 잘 살아보자는 다짐을 적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잘 버티기 위해서는 올 한 해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
나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들, 다시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보며 해야할 일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올해 내게 있었던 기회는 무엇이었나요? 나는 그 기회를 어떤 태도로 받아들였나요?
라는 질문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유난히 새로운 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올 한 해, 나는 기회를 잡기도 했고
놓치기도 했다. 그 기회에 대한 내 태도를 리마인드해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라캉이 말하는 '욕망의 타자성'처럼 내가 하는 많은 행동은 내가 주체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회적인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인생의 반환점에 선 꽤 익은 나이에 내가 생각하는 '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게 되어 내가 나를 잘 돌보는 데
시간을 내보는 이 경험이 괜찮은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