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 김양재 목사의 자녀교육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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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쎄인트의 이야기 2016-081

 

    【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       김양재 / 두란노  

 

 

세상에 내 뜻대로 안 되는 것 중에 자녀문제도 포함된다. 오죽하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아이들을 상대로 한 상담에서 배제시킬 수 없는 것이 그 아이의 부모다. ‘문제아라는 말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사전적 풀이로는 지능, 성격, 행동 따위가 보통의 아동과 달리 문제성이 있는 아동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보통의 범주이다. ‘보통에 대한 인식과 범위가 각 부모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 범위가 내 아이를 문제아로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됐든 아무리 좋게 바라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문제긴 문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문제아를 어찌해야 할까? 이 책의 지은이 김양재 목사는 좋은 자녀, 나쁜 자녀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나그네가 된 아브라함도 자녀 문제만큼은 포기 할 수 없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15: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자식 문제에서만큼은 마음을 비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난의 연속이다.

 

 

자식이 없든지, 자식이 중독에 빠져 있든지, 불치병에 걸렸든지, 그것이 가장 큰 상급이다. 힘들면 힘들수록 고난으로 위장된영적 후사의 축복이다. 영적 자녀를 문제 자녀로 위장하여 나에게 몰아서 주는 축복이다. 세상적으로 잘난 자녀가 있으면 우리는 영적 후사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기 때문이다.”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긴 하다. 김양재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그 영적 후사의 축복을 여러 사례를 들면서 풀어주고 있다.

 

 

어떤 자녀든지 그 자녀를 통해서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몸이 아프든 건강하든 하나님은 그 자녀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 자녀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해서 우리 부모의 인생이 힘든 것이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문제 많은 부모의 모델케이스로 사무엘서의 제사장 엘리를 등장시킨다. 엘리는 아들들이 제사장 직분으로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데도 아버지로서 막지도 처벌하지도 못했다. 아들들의 악행을 소문으로 들었으나,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지는 못했다. 아마도 들어도 못 들은 척 했을 것이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이 아들들을 다 죽이신다. 엘리가 어쩌지를 못하고 우유부단한 일상을 이어가자, 죽음으로 그 아들들을 빼앗으셨던 것이다. 이 스토리는 어쩌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내 자녀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뜻은 좋으나,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와 방법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자녀 문제는 비교에서 시작된다.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야를 가져라.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달라진다. 어려서부터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은 순종이다. 순종의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캄캄한 밤을 주신다.아브라함이 자식 문제로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하나님, 나는 무자해요. 나는 그냥 엘리에셀에게 다 물려줄래요.” 하니까 하나님은 친히 아브라함을 데리고 나가셔서 내가 다 안다. 네가 얼마나 힘든지 다 안다. 그래도 저 별을 세어 보아라.” 하시며 셀 수도 없는 영적 자녀를 약속하신다. 새 아침이 밝아오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때이다. 그 아침은 내가 시간을 빨리 당기고 싶다고 해서 빨리 오지 않는다.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을 통해 우리를 양육하시고, 비전을 보여 주신다.” 영적 후사를 주시리라는 믿음에 기대기엔 지금 당장이 참기 힘들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도 나를 맘대로 못하는데 내 자식이라고 내 마음대로 끌고 다닌다는 것은 더욱 힘들다. 자녀 양육에 골머리를 앓다 못해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는 마음만이 자리 잡고 있다면, 이 책에 실린 메시지를 통해 자식보다 나를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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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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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분류할까?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음악 인생이야기? 아니다. 이 책은 문학적으로도 충분한 구성을 갖췄다. 음악이 흐르는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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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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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      미치 앨봄 / 아르테(북이십일)

 

 

나는 상을 받으러 왔어요. 그는 저기 관 속에 있지요. 사실 그는 이미 내 것이에요. 하지만 훌륭한 음악가는 마지막 음까지 연주를 이어가야 하죠. 이 사람의 멜로디는 끝났지만 마지막 음절들을 덧붙이기 위해 조문객들이 멀리서 찾아왔어요.”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상당히 음악적인 문장이다. 멜로디, 음절 그리고 코다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화자는 스스로 죽음의 사자는 절대 아니라고 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최후의 심판관도 아니라고 한다. 나쁜 사람과도 좋은 사람과도 함께 한다는 이 존재감은 무엇인가? 스스로 신분을 밝힌다. 화자는 음악이다. “모든 사람은 음악적이죠. 아니면 왜 신이 뛰는 심장을 주었겠어요?” 맞는 말이다. 음악은 제 아무리 성질이 포악한 사람의 마음도 잠시나마 누그러뜨려준다. 물론 그 음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음악이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은 많고도 많지만(바흐, 모차르트, 조빔, 루이 암스트롱, 에릭 클랩턴, 필립 글래스, 프린스 등등) 특별히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랭키 프레스토에 초점을 맞춘다. 한때 유명한 로큰롤 스타였지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기이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페스티벌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서 그가 연주 중에 죽는 모습을 지켜봤다. 프랭키 포레스토에겐 미안하지만, 음악가로서는 인상적인 최후를 남긴 셈이다. 그를 아끼는 그의 팬들은 그의 마지막 연주 모습만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음악은 프랭키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니까 그의 탄생 때부터 함께 했다는 이야기다. 스페인의 내전이 극에 달한 시기, 살해와 파괴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던 때, 성당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는 광분이 만연하던 때 그는 성당 깊숙한 곳에 위치한 비밀의 방에서 태어났다. 출생 자체가 이미 그의 삶의 여정을 예고하듯이 안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밖에서는 천둥이 분노의 심포니를 울려대는 곳에서 그는 작은 손을 움켜쥐고 이 세상에 나왔다.

 

 

 

프랭키의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그는 생전에 374개의 밴드와 공연했다. 조문객들도 상당할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 심하게 고생한 덕분에 선물을 받았다, 그의 삶을 바꾸는 기타줄이었다. 여섯 개의 기타줄. 여섯 명의 생명. 첫 번째 조문객은 재즈 트럼펫 주자 마커스 벨그레이브이다. 실존인물이다. 가상의 인물과 실존인물이 뒤섞여서 등장한다. 그리고 모두 돌아가며 프랭키를 회상한다. 실존 인물들 중 뮤지션만 소개해도 상당하다. 솔로 아티스트 달린 러브, 작사 작곡가 버트 바카락, 기타리스트 로저 맥귄, 그래미상 수상자 가수 겸 영화배우 토니 베넷, 그룹 키스의 원년 멤버 폴 스탠리, 트럼펫 연주자 윈튼 마살리스,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 잉그리드 마이클슨, 재즈 기타리스트 존 피자렐리 등등이다.

  

 

 

희한한 것은 실존 아티스트들 거의가 현재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가상의 인물 프랭키 프레스토의 삶에 자신들의 진짜 삶을 끼워 넣을 수 있었을까? 물론 이 책의 지은이 미치 앨봄은 그 모든 사람들 각자에게 이 책에 그들의 목소리(스토리)를 실을 수 있게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프랭키 프레스토는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어떤 존재감이리라.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음악의 신()’? 이 책을 어떻게 분류할까?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음악 인생이야기? 아니다. 이 책은 문학적으로도 충분한 구성을 갖췄다. 음악이 흐르는 멋진 소설이다.

 

 

미치 앨봄은 책만 쓴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음악가 프랭키 프레스토의 인생을 섬세하고 절묘하게 담은 음반을 같이 탄생시켰다. 신개념 북 사운드트랙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책에 등장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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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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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뇌’에 너무 빠진 것이 아닌가? 염려되기도 하지만,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지은이들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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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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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인트의 이야기 2016-080

    

    【 왜 그들이 이기는가 】    클로테르 라파이유 & 안드레스 로머 / 와이즈베리

 

 

왜 어떤 사람들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기회를 갖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걸까? 왜 어떤 사회는 다른 사회보다 이동성이 높을까? 왜 어떤 사람들은 상향이동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우리의 삶은 이동의 연속이다. 몸이 움직이지 못하면, 마음이라도 그러하다. 좀 더 시야를 넓혀서 국가를 놓고 보면 어떤가? 국민을 번영의 길로 이끄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에 관한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련분야 석학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 , 에서 서구의 성공과 아시아 경제의 급속한 발전을 이끈 기술의 혁신과 제도의 차이가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는 논리를 펼쳤다. 최근에는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가 관심을 끈다. 그들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와 다소 다른 입장에 선다. “세계의 불평등은 기후나 질병 등 어떤 지리학 가설로는 설명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은 특히 서구 국가들이 성공한 비결로 평등주의 재산권 확립, 입헌 민주주의, 자본의 공평한 이용 등을 언급하면서, 국가가 만든 정치적, 경제적 제도가 세계 불평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지은이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컬처 코드에서 인간의 뇌중에서 생존과 생식을 관장하는 파충류 뇌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문화적 무의식이라고도 이름 붙일 수 있는 컬처 코드는 이성적으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각인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 책에서도 파충류 뇌가 다시 등장한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폴 매클린은 인간이 행동하게 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아주 간단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뇌를 나타내는 독창적인 방식을 만들어냈다. 폴 매클린은 그 방식을 삼위일체 뇌모형이라고 불렀는데, 그 구성은 대뇌피질, 변연계, 파충류 뇌이다. 지은이는 파충류 뇌는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라는 표현을 덧붙인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네 가지 S를 통해 왜 우리는 이동할까?’ 또는 그대로 있을까?’를 설명한다. 4SSurvival(생존), Sex(), Security(안전) 그리고 Success(성공)이다. 도표까지 그려가면서 ‘4가지 S에 관한 생물 논리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서로 연결된 각각의 S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통의 문화 측면과 파충류 뇌의 욕구,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순을 설명한다. “성에 관한 욕구는 명백하고 필수적인 생존 기능이다.” 맞는 말이다. 이 욕구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안전 또한 상향 이동에 필요한 욕구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성공은? “성공은 생물논리의 마지막 동기 요소이고, 상향 이동에 반드시 필요한 욕구이며,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결된 욕구다.” 물론 이것으로 모든 것을 설명 할 수 없다.

 

 

이 모든 과정엔 문화가 개입된다. 그렇다면 문화는 생존, , 안전, 성공을 어떻게 다루는가? 시야를 좁혀서 개개인의 문제로 적용될 경우를 생각해보자. Move Up 이전에 생존이 우선이다. ‘생존지수라는 것이 있다. 각 나라마다 다르다. 이는 통치자의 이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생존 지수 최상위 문화는 생존을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안전, 교육, 복지제도 등이 뒷받침 한다. 지은이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희생을 당했는가를 예로 든다. 인도의 미신(迷信)도 개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례로 등장한다. 생존에 열악한 또 다른 나라들(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케냐 등)은 빈곤이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건강과 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식량과 식수가 턱없이 부족한 곳에서 생존 자체가 어렵다.

 

 

 

지은이는 생존 지수 최상 문화의 공통점을 규칙에 주목하고 있다. “생존에 가장 좋은 문화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 문화는 억압적이고 엄격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규칙이 명확하고 사람들이 존중을 받는다. 규율이 없다면 생존도 불가능하다.” 단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규칙이 통치자나 그 그룹들이 권력을 유지하고, 전횡하기 위한 규칙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가 막는가? 이 또한 숙제다.

 

 

 

파충류 뇌에 너무 빠진 것이 아닌가? 염려되기도 하지만,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지은이들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 점수를 준다. 공저자인 안드레스 로머는 멕시코의 외교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기업가와 교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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