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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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02

 

나무 탐독 】        박상진 / 샘터

 

나무 박사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1. ‘내가 특히 좋아하는 나무는 언덕배기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줄기가 늘어진 우묵사스레피나무 한 그루다. 나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묵사스레피나무란 이름이 생소할 것이다. 남해안과 섬 지방에 주로 자라며 잎 끝이 뾰족한 사스레피나무와 달리 잎 끝이 살짝 형으로 들어가 있다.’ 그렇다. 내겐 참 낯선 이름이다. 우묵사스레피나무. 잎 끝이 자형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목사스레피나무 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2. 나무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이 뿌리 내린 곳이 돌밭이던, 모래밭이던, 진흙 속이던 간에 개의치 않고 그 자리에서 살아갈 궁리를 하리라 느껴진다. 다른 곳으로 옮겨볼까? 다른 나무처럼 변신해볼까? 하는 생각이야 해봄직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위치에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것이다.

 

 

3. 이 책의 저자 박상진 나무박사는 대학에서 전공으로 나무속의 세포를 들여다보는 일에서부터 나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차츰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공주 무령왕릉의 관재 등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의 재질을 밝히는 일에 직접 관여할 수가 있었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한자리를 지켜야 하는 나무는 이야기에 보탬이 없고 거짓이 없다.’

 

 

 

 

 

 

4. 이 책은 편의상 5부로 구성되었다. ‘나무, 찾아 떠나다는 반평생 나무를 쫓아다니면서 느낀 일상의 이야기를, ‘나무, 새로움을 발견하다에선 흔하디흔한 나무지만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나무, 추억을 기록하다는 직접 경험한 추억의 나무들에 대한 단상이 중심이다. ‘나무, 역사와 함께하다는 연구를 통해 밝혀낸 나무와 관련된 역사, 문화적인 사실들을 풀어냈다. 끝으로 나무, 그늘을 만나다에선 나무를 통해 투영한 사람살이에 대한 생각들을 담았다.

 

 

 

5.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들 중에서 특히 이팝나무 이야기가 흥미롭다. 나는 여러 해전 점심시간에 직장 근처 공원을 산책 하던 중 이팝나무 꽃을 보게 되었다. 무심히 바라보던 중, 꽃 더미 속에서 십자가 모양의 꽃 형태가 눈에 들어와서 폰 카메라에 담았던 적이 있다. 그 당시 개인적으로 그야말로 심신이 모두 피곤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크리스천인 내겐 그 꽃 십자가가 주는 메시지가 가슴에 꽂혔다. “엄살 부리지마라. 바닥만 쳐다보지 마라. 눈 들어 하늘을 봐라. 더 멀리 보아라. 그나저나 너 십자가에 달려봤니?” 그 뒤로 어디서든 이팝나무만 보면 그저 좋았다. 그때 그 생각이 나서 다시 힘을 얻곤 했다. 이팝나무는 5월이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키가 20~30미터까지 자라고 지름도 몇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다. ‘꽃마다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는 마치 뜸이 잘든 밥알같이 생겼다. 이들이 모여서 이루는 꽃 모양은 멀리서 보면 쌀밥을 수북이 담아놓은 흰 사기 밥그릇을 연상케 한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비단옷과 고래 등 기와집까진 필요 없고, 이밥에 고깃국이라도 먹어보길 원하는 사람은 우리 이웃에도 여전히 있다. 이밥은 ()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팝나무는 육의 양식인 쌀과 인연이 있지만, 내겐 영적인 양식으로 다가왔다. 그 해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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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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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다할 때까지 한 자리를 지켜야 하는 나무는 이야기에 보탬이 없고 거짓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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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인생의 굽이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1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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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립도생(本立道生) 모든 것의 기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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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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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 암기력, 사고력의 공부 3력 힘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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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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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262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 다산에듀

 

 

진짜 공부는 혼자 하는 것』    

 

 

1. 방학이다. 아이들아! 놀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공부 좀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면 방학을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하나, 방학에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방학에는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방학에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 방학에는 학교보충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을 들어야할까? , 방학에는 어떻게 독서를 해야 좋을까? 다섯, 방학에는 얼마나 노는 게 적당할까?

 

 

 

2. 저자의 리얼 스토리를 먼저 들어보는 좋겠다. 시골에서 자란 저자는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저자는 외할머니 손에 맡겨진 채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없었다. 당연히 꼴찌를 면치 못했다. “나는 두 가지 유형의 방학을 경험했다. 첫 번째 유형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 때까지 보냈던 방학이다.” 그 특징은 딱 두 가지였다. 1) 완벽한 계획, 그리고 2) 폐인이 된 현실. 계획은 언제나 완벽했다. 그러나 일주일만 지나면 나는 전국 일등은커녕 어김없이 폐인(?)이 되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시간은 점점 뒤로 미뤄지고, 점심 먹을 때가 돼서야 겨우 일어났다. 매일 가기로 다짐했던 도서관은 안 가 본지 오래 되었으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재미난 것들에 대해서만 고수의 경지에 이르렀다. 결국 방학이 끝날 때 남은 것이라곤 다음 학기에 제대로 하면 되지 뭐라는 자기 위안뿐이었고, 성적은 언제나 전교에서 최하위였다.

 

 

 

3.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3월 달의 첫 시험, 원래 그(저자)는 전교 500명 중에서 거의 500등이었는데, 그 시험에서 처음으로 100등 안으로 진입했다! 성적 상승은 멈추지 않았다. 4월에는 전교 50, 5월에는 전교 20등 안으로 진입했다.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6월에는 전교 10등이었고, 7월 시험에는 난생처음으로 1등이라는 것을 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4. “결론부터 말하면, 비밀은 2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의 겨울방학에 있었다. 그때 그는 그만의 방학을 보냈다. 그 방학의 특징은, 그에게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공부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방법을 털어놓고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저자가 어렵지 않다고 해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5.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1장에선 방학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 다섯 가지를 다룬다. 이 부분은 방학의 전체적인 계획과 관련된 것이다. 2장은 방학 동안의 시간관리에 대해서 다룬다. 3장부턴 본격적인 방학공부법을 다룬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학공부법의 핵심은 공부3력 높이기. ‘공부3이란 이해력, 암기력, 사고력을 뜻한다. 이것은 공부에 있어서 마치 기초체력과도 같다. ‘공부3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는 ‘3회독을 권유한다. 과목별로 한 권의 주된 교재를 선택해서, 방학동안 세 번 씩 보는 것이다. 첫 번째에선 이해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두 번째에선 암기’, 마지막 세 번째에선 사고에 초점을 맞춰 공부한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노하우가 3, 4, 5장에서 각각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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