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미동]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한글 대학·중용』,『한글 맹자』 서평단 모집!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출간 도서 <한글 대학·중용>, <한글 맹자>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신창호 교수가 풀어낸 내 삶을 이끄는 <한글 사서> 시리즈 완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기준점의 하나로 인문학을 꼽는다. 그러나 막상 고전을 읽자니 그 벽이 너무 높고, 고전을 자기계발로 풀어낸 서적들을 보자니 뭔가 아쉽다.

이번에 판미동에서는 앞서 출간한 『한글 논어』에 이어 『한글 대학』과 『한글 중용』, 『한글 맹자』를 출간하면서 <한글 사서> 시리즈를 완간하였다.

특히, 『대학』과 『중용』을 묶어 공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과 끝을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인 신창호 교수는 ‘사서’의 읽는 순서로, 『대학』을 앞에 두고, 『논어』, 『맹자』를 가운데 두며, 『중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먼저 『대학』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문과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규모를 정하고, 그 뒤 『논어』를 읽으면서 삶의 근본을 세우며, 그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인생에서 그 공부가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살핀다. 이런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중용』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묘한 지혜를 구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7월 15일 ~ 7월 21일 (당첨자 발표 : 7월 22일)

발송: 7월 23일


2. 모집인원 : 3명 (상기 2권 모두 증정드립니다)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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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 - 르네상스 메디치가부터 21세기 스타트업까지
미타니 고지 지음, 전경아 옮김, 이동현 감수 / 더난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5-132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미타니 고지 / 더난출판

 

 

Q : 비즈니스?

A : 어떤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 창조하여 누군가에게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용어의 변천사는 대략 3기로 나눠진다. 1기는 아주 먼 옛날부터 1990년까지다. 2기는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절정을 이루다 2001년 인터넷 거품 붕괴(닷컴 바블)가 일어나자 비즈니스 모델이란 용어도 곧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고비를 잘 넘겼다. 따라서 2002년에 두 번째 절정기인 3기를 맞이한다.

 

 

이 책은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역사를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최고의 기술이 아닌 독특한 면에서도 승부가 갈린다. 아울러 비즈니스 모델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서장에서 2~5장까지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가 주요 내용이다. 역사상 어떤 위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각해냈는지를 잘 그려주고 있다. 70가지 비즈니스 모델, 200개 기업, 140명의 기업가 및 비즈니스 리더가 등장한다.

 

 

메디치가, 세계 최초로 국제 환전 · 결제 시스템 구축 ; 메디치가문은 세계 최초로 국제환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기록된다. 이렇게 시작된 금융시스템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VISA, 페이팔, 스퀘어로 이어지는 동안 600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1) 국제적인 환전 : 결제 네트워크 구축. 2) (어떤 의미에서 적이었던)바티칸에까지 고객층을 확대하여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음. 3) 공금환전이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 구축 등이다.

 

 

포드의 수직 모델’, GM분산 모델 ; 미국 미시건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헨리 포드는 미국에서 풍요로운 대중을 낳은 동시에 근대 제조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인물로 기록된다. 포드는 기존의 생산 시스템, 판매 시스템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과학적 관리법에 근거한 작업시간, 동작분석을 통해 작업을 표준화, 매뉴얼 화했다. 그리고 거기에 철저한 분업화와 흐름 작업(유동작업)이 더해졌다.

 

 

제너럴 모터스(GM)중흥의 주역인 알프레드 슬론은 원래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규모나 매출이 포드의 4분의 1에 불과했던 GM을 도약시키고 1923년에 당당히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소비자(특히 부유층)가 디자인이 단조로운(검은색 일색) T형 포드에 질렸다는 점, 자동차가 필수품에서 패션 상품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상품의 다브랜드화와 패션화를 추진했다.

 

 

 

 

 

 

최강의 비즈니스머신 IBM, 메인프레임 시장을 정복하다 ; 1960년대 들어 범용컴퓨터(암호 해독기 등이 아닌)가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가장 수익을 올린 곳은 IBM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 1972년에는 인텔이 세계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8008을 시장에 내놓는다.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막이 오른다. 1976년에는 스티브 위즈니악이 설계하고 스티브 잡스가 판매한 애플이 발매되어 호평을 받는다. 컴퓨터 업계는 날로 소형화, 네트워크화 되면서 대부분은 수평분업 계층의 일부가 되었고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 마다 많은 신흥기업이(대부분은 실리콘밸리에서)출현하여 패권을 다퉜다.

 

 

야후 포털에서 구글 검색어광고 ;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은 자신을 우연한 계기로 벤처를 시작한 인간이라 말한다. 어쨌든 야후는 창업 후 1년간은 속도와 체력을 다투는 스케일 아웃경쟁을 벌여야했다. 1994~1995년 무렵에 주요 검색 사이트가 일제히 생겨났기 때문이다. 익사이트, 인포식,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등.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한히 넓은 상권에서 같은 서비스는 두 개까지도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똑똑한 놈 하나만 있으면 된다. 승승장구하던 야후의 아성은 구글의 등장으로 기가 팍 꺾인다. 야후는 강렬한 사업 속도로 포털 모델을 만들어 인터넷의 승자가 되었지만 로봇형 검색엔진과 키워드광고로 전환하는데 뒤늦어 스탠포드 대학교 4년 후배인 구글에 포털의 왕좌를 뺏긴다. 2004년에 주식 공개한 구글은 이듬해에 시가 총액 1,000억 달러를 넘어 야후의 2배가 되었다. 야후의 제리 양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수 제의를 거절했으나 끝내 실적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2012년에 야후에서 사라졌다.

 

 

절대 생존을 위한 혁신의 아이콘 퀄컴 ; 2013년의 스마트폰 시장은 10억 대를 넘으면서 컴퓨터 시장을 3배나 앞질렀다. 2017년에는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 대부분(80%)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서 작동되는데, 거기서 가장 이익을 보는 것은 누구일까? 구글의 직접 수입은 없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수익도 그리 크지 않다. 정답은 퀄컴이다. 2013년도 매출은 250억 달러, 영업이익은 72억 달러이다. 시가총액은 1,300억 달러에 육박하여 인텔과 맞먹는다. 퀄컴의 강점은 무선통신기술이다. 현재 세계에 널리 쓰이는 CDMA 방식의 원형을 만든 것은 미모의 할리우드 스타 헤디 라머였다. 그녀가 취득한 특허의 명칭은 기밀통신 시스템이다. 군의 최고기밀로 공개가 금지되어 그녀가 그 특허로 대가를 얻은 것은 없었지만 무선통신시술의 기초가 되었다. 현재 퀄컴은 CDMA 방식과 차세대 LTE 방식의 특허를 확보하고, CDMA 휴대전화용 칩에서는 거의 100%,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에선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퀄컴은 헤엄을 멈추면 죽는 상어형 기업으로 비유된다. 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는 퀄컴의 모습은 비즈니스 모델의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늘 깨어있어야 하는 모든 기업, 기업가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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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이펙트 - 지능에 관한 가장 지혜로운 대답
제임스 플린 지음, 이금숙.조선희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5-131

 

플린 이펙트제임스 R. 플린 / MiD (엠아이디)

 

 

인간의 지능은 높아지고 있는가? 우문(愚問)일수도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개발되었던 각 분야들이 최근에는 몇 년, 몇 개월 단위로 앞서간다. 특히 IT 과학 분야에선 그 템포가 더 빨라지고 있다. 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지능검사는 1900년대 초에 처음 시행된 후 여러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서 현대로 올수록 지능검사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이 현상에 대해 미국 시카고 태생인 제임스 R. 플랜 교수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다. ‘플린 효과는 이 연구를 주도적으로 리드한 플린 교수의 역할을 인정해서 붙여졌다.

 

 

그렇다면 각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똑똑하다는 뜻일까? 우리들 각자가 자신의 지능을 어떤 식으로든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플린 교수는 이러한 의문점에 그렇다면 과연 지능이란 무엇인가?’로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의 견해를 펼쳐나가고 있다.

 

 

플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능점수가 높아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시대에 지능을 측정하는 것과 한 세대가 지난 후에 지능을 측정하는 것 사이에 사회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지능이론에 사회적인 경향을 주요한 요소로 포함시켰다. 이전의 지능이론이 동일한 시대에 검사를 실시하는 개인적인 차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플린은 개인적인 차원과 더불어 사회적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플린 교수가 기왕에 출간했던 부분을 보완(확장)해서 나왔다. 1/3 정도는 지능 이론의 발달과정이 담겨있다. 2/3 부분은 ‘IQ 증가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 ‘IQ 증가가 끝난다면 어떻게 될까?’ 등이다. 후반부는 200712,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지능 연구 국제협회에서 제시된 저명한 토론자들의 인터뷰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지능의 포괄적 이론에 어떻게 다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존에 제안했던 몇몇 조언을 수정했다. 이러한 뒷받침에 대해 플린 교수는 생리학의 발달에 힘을 얻었다고 밝힌다. 마지막으로 다중지능 이론에 대한 플린 교수의 생각을 묻는 독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져있다.

 

 

나는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교수지만 전문가만을 위한 글을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학회지 편집자들이 열광하는 밋밋한 산문은 가급적이면 피하고자 해왔다.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심리학 전공자라면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며 후자보다는 전자를 더 마음에 두고 집필하였다.”

 

 

이제 지능에 대한 이전-이론 개념을 제시할 것이다. 그것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뤄져 있다. 어떤 특질이 인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_정신적 명민함, _마음의 습관, _태도, _지식과 정보, _정보처리속도, _기억 등이다.

 

 

세 가지 수준과 세 가지 개념

 

지능은 세 가지 수준, 즉 뇌 생리학, 개인적 차이 그리고 사회적 경향에서 중요하다. 지능에 대한 BIDS(Brain, Individual Differences, and Social trends)접근법의 핵심은 각각의 수준이 자신만의 조직화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한 수준의 구성개념을 다른 수준에 적용하는 것은 오류다. 나는 이 세 가지 수준의 개념을 단순히 합하는 것은 지능에 대한 지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이 하는 일은 어떤 종류의 연구가 더 큰 지식으로 인도하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관찰한 것을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그것 자체가 이론은 아니다. 그것은 지능에 대한 이전-이론의 개념과 진정한 이론 사이에 있으며, 이것은 부가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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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민음사 모던 클래식 72
요나스 하센 케미리 지음, 홍재웅 옮김 / 민음사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 2015-130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요나스 하센 케미리 / 민음사

 

 

이 소설은 주인공 아모르의 내면 모놀로그 형식으로 되어있다. 첫 장을 열면 두 사람이 책 제목에 시사되었듯이 그들의 형제(친구)들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묘사된다.

 

 

나는 내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 : 방금 전 정말 황당한 일이 일어났어. 들었어? 한 남자가 있었는데 말이야. 차가 한 대 있었는데 말이야. 두 번이나 폭발이 일어났어. 시내 한 가운데서..”

 

 

나는 내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 : 아니, 아무도 잡히지 않았어. 의심받는 사람은 없어. 아직은 아니야. 그런데 이제 시작한다. 너희 준비해.”

 

 

이 작품은 20101211일 서울의 명동거리나 마찬가지인 스웨덴 스톡홀름 드로트닝가탄에서 실제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가 배경이다. 용의자는 스웨덴에 이민 온 이라크 출신 압둘와하브로 밝혀졌다. 폭탄을 채워놓았던 압둘와하브의 자동차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붐비던 시내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압둘와하브는 폭탄을 넣은 백팩을 메고 배에 폭탄을 두른 채 백화점과 상점이 운집한 시내 중심가를 뛰어가던 중에 폭탄이 터져서 죽었다. 이백년 넘게 어떠한 전쟁과 분쟁도 겪지 않은 중립국가인 스웨덴이었기에 그 내부적인 파장이 더욱 컸다.

 

에이, 빌어먹을, 샤비한테 대체 뭘 기대한 거야? 놀랐어? 우린 인종차별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쟤네들이 인종차별주의 정당에 투표하는 게 당연하잖아.”

 

 

소설의 주인공인 아모르는 친구 샤비로부터 자살폭탄 테러 소식을 접한 후 사건 발생 장소를 찾아간다. 아모르는 실제로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스톡홀름 시내와 거리에서 자기 피부색과 머리 색, 이름 때문에 심한 자의식을 느낀다. 마치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몹시 혼란스럽다.

 

 

나는 내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 한다 : 며칠 납작 엎드려 있어. 집에서 나오지 마. 불은 꺼 두고, 문은 꼭 잠가. 차양을 비스듬하게 쳐서 밖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너희들은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잘 조절해 둬. 텔레비전 케이블은 빼 두고, 전화기는 꺼 두고, 신문은 바로 재활용 통에 갖다 버려.

 

모든 게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

 

 

 

아모르는 스웨덴에 살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이 소설의 작가 요나스 하센 케미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1978년생인 작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튀니지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3년에 발표한 빨간 눈이 이듬해 베스크셀러가 되면서 스웨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급성장한다. 빨간 눈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는 작가가 공연을 염두에 두고 쓴 희곡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이 출간되고 나서 20131월에 말뫼 시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꽤 여러 곳에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 내일은 알 수 없는 신비, 하지만 오늘은 선물이라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 나오는 대사다.)

 

 

 

집을 나서면 너희는 더 이상 너희가 아니야. 바로 그 순간 너희는 대표자로 바뀌는 거야. 그러니까 주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특히 중요해. 어떤 것에든 그리고 누구에게든(애완동물과 쇼윈도 마케팅을 포함해서) 미소를 보여 주도록 해. 최대한 정상적으로 걸어. 누가 문을 잡아 주기라도 하면 감사하다고 크게 말해. 너희 때문에 미안하다고 사과해. 전철에서는 소곤소곤 얘기하고, 극장에서는 조용히 웃고, 마치 보이지 않는 가스처럼 변해서 행동하도록 해.”

 

 

 

짧지만 몰입이 필요하고, 임팩트가 강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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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 꽉 막힌 세상, 문사철에서 길을 찾다
최효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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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129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최효찬 / 와이즈베리

 

 

이 책에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나오기에 유튜브를 통해 2007,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보았다. 청바지와 편안한 셔츠를 입은 그는 오늘은 제가 2년 반 동안 기다려온 날입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가식 없는 자연스러운 그의 제스처와 여유로움, 자신감, 자신의 작품에 대한 무한한 긍지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기왕에 보는 김에 잡스의 20066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도 클릭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식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역시 그는 이날도 비록 학교에서 제공한 졸업식 행사용 가운을 걸쳤지만, 하의는 청바지였다. 자유로운 그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좋다. 그는 이날 그의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 이야기를 했다. “때로는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그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그 믿음은 무엇을 향한 믿음일까? 우선은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나 자신을 보듬어 안아줘야 한다. 아무리 누가 나에게 힘을 내라고 한들 내가 힘을 안 내면 소용이 없다.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밧줄을 던져 줄지라도 내가 그 밧줄을 붙잡을 힘이나 의지가 없으면 소용도 없다. 그러기에 완전히 주저앉진 말아야 한다. 무릎에 힘을 주고 일어날 힘은 남겨둬야 한다. 그렇다면 평소에 어떻게 어디서 그 힘을 비축해놓아야 할까? 꾸준한 독서이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잡스는 대학마저 중퇴했지만 풍부한 독서를 통해 삶의 여러 위기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그는 전공인 물리학보다 철학이나 문학에 심취했다. “내가 다녔던 리드 칼리지에는 플라톤, 오디세우스로부터 시작되어 카프카에 이르는 그 대학의 고전 독서 프로그램이 있었다. 고전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고전의 바다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이 애플 컴퓨터의 오늘을 만든 힘이다.”

 

 

 

 

 

살아가며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삶의 터닝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 때로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봐야 그 상황이 제대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최효찬은 대학에 입학할 때 외교관이 꿈이었다. 신문사 기자로 입사해서 일단 돈을 모은 뒤 유학을 가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런데 기자생활을 계속하다보니 그 꿈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았다. 차선책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리고 박사 논문을 앞두고 결단의 시간을 갖는다. 짐 로저스의 터닝 포인트가 자극이 되었다. 짐 로저스는 미국의 투자전문가였다. ‘월가의 인디애나 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짐 로저스는 다섯 살 때 땅콩을 판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라고 한다. 예일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지만, 그는 주식투자에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1969년에 투자의 귀재조지 소로스를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짐 로저스는 10년 동안 3365퍼센트라는 놀라운 투자수익을 거두며 투자 고수 반열에 올랐다. 더 극적인 것은 서른여덟 살이던 1980년에 1700만 달러를 손에 쥐고 돌연 은퇴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후 오토바이로 세계여행을 하고 투자 관련 책을 내면서 세계적인 금융인으로 거듭났다. 이 책의 지은이는 만약 로저스가 돈을 더 벌기 위해 펀드매니저로 계속 일했다면 그의 인생은 오히려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어쨌든 지은이는 고심 끝에 16년 넘게 다닌 신문사에 사표를 냈다. 지은이에겐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였다고 한다. 그 때 깨달은 것은 하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또 다른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1998년에 첫 책을 낸 이후 지금까지 서른 권 가까운 책을 출간했다. 자녀 교육과 독서 교육 분야, 인문학을 아우르며 융합적인 글쓰기를 하면서 나만의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오솔길을 걸어가는 데 최고의 친구는 인문 고전을 비롯한 책들이다. 이 친구들은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 주면서 미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지식과 지혜의 향연을 베풀어준다. 최인훈은 소설 광장의 서문에서 한편으로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밀실로 물러서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광장론에 따르면, 인간은 밀실과 광장의 이중주를 어떻게 조화롭게 엮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밀실에서의 삶이 전부이고 또 어떤 사람은 광장에서의 삶이 전부다. 이때 밀실만을 선호하면 사회적 관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고, 광장만을 선호하면 자칫 허울뿐인 광대의 삶이 될 수 있다. 밀실에서 칩거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먼저 내공을 쌓지 않고 섣불리 무대에 오르면 자신감을 잃고 패하기 십상이다.”

 

 

 

책은 총 5챕터로 나눠진다. ‘새로움을 상상하다.’, ‘마음가짐을 얻다.’, ‘관계를 배우다.’, ‘공부법을 정리하다.’, ‘인생을 깨닫다.’등이다. 지은이의 깊고 넓은 독서와 인문학 현자들이 남긴 지혜의 샘터에서 담아온 새콤달콤한 교훈들을 풍부하게 전해주고 있다.

 

 

청춘은 열정, 장년은 끈기가 필요하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예순두 살의 나이로 199956일 이스탄불을 출발해 2003년까지 무려 4년 동안 중국의 시안까지 약 1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 전 구간을 여행했다. 한 번의 도보여행으로 전 구간을 여행한 것이 아니라 세 번에 나누어서 했다. 어떤 때는 장염에 걸려 죽을 뻔한 고비도 넘기면서 말이다. 오리비에는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 등에서 30년 동안 기자로 일하다 예순 살에 정년퇴직했지만 아내와 사별하고, 자식들이 독립해 떠나가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자살에 실패한 뒤 파리를 떠나고 싶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1,300킬로미터를 걸었다. 이어서 이 거리의 10배에 해당하는 실크로드를 걸어 종단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기간을 정해 단 1킬로미터도 빼먹지 않고 걸어서 실크로드를 여행했다. 은퇴한 그는 도보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재활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에게 준 한 마디를 옮겨본다.

 

"Stay Hungry, Stay Foolish" _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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