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턱 - SNS 시대 맷집 좋은 기업 만들기
에릭 데젠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5-121

 

유리턱에릭 데젠홀 / 더난출판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

 

얼마 전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2살짜리 아기가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기와 엄마와 할머니도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순식간에 아기가 사라졌다. 이 소식이 SNS로 퍼진 후 네 시간 만에 아기를 찾을 수 있었다. 한 청년이 이웃 아주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데 그 아기 같다고 제보를 해줬다. 소설 같은 이야기다. 무대가 중국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중국은 인간의 여러 가지 욕심이 뒤섞여져서 수없이 많은 아기들이 사라져간다. 대규모 유괴조직이 있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 되었다. 중국에선 매해 20만 명씩이나 실종사건이 일어난다. 최근 10년 간 미제사건만 6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서울북부지법 박재경 판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10대 여학생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20)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같이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의 사례를 들자면 한이 없다.

 

 

 

유리턱 -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턱

 

이 책의 제목인 유리턱은 복싱에서 많이 쓰인다. 유리턱은 제대로 한 방만 맞아도,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물론 유리턱 본인은 복싱을 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평판관리와 위기관리의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 에릭 데젠홀은 유리턱을 이렇게 설명한다.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턱. 어떤 난관에도 끄떡없을 것 같던 거대기업이 SNS를 통한 개개인의 공격에 맥을 못 추는 현상’. 나는 미디어의 급속한 발달로 변모해가는 스캔들과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쳐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이 단단해 보였던 기업, 조직, 유명 인사들도 평판에 대한 공격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일쑤다. 상대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이렇듯 미디어는 다윗을 골리앗으로, 골리앗을 다윗으로 만들었다.”

 

 

 

미디어 업계는 토끼 굴

 

미디어 업계는 유리턱을 가진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는 토끼 굴 같은 세계라고 한다. 스캔들을 쫓아 굴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약자는 강해지고 강자는 약해진다. 그리고 이 비현실적인 세계는 특이하고 험악한 인물들과 온갖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가득 차게 된다. 유명인이나 세계적인 기업이 얼떨결에 토끼 굴로 들어가 버린 후 다시 나올 때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바닥에 깔며 막으며 나와야 한다. - 엔진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주장이 제기되자 2009~2011년에 수차례에 걸쳐 총 900만 대의 차량을 리콜 조치한 도요타. - 2009년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는 바람에 이혼, 후원 계약 중단 등으로 어림잡아 연간 5,000만 달러를 손해 본 골프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 등등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는 스캔들

 

사실 강자들만이 이런 사태의 피해자인 것은 아니다. 우둔함이나 불운함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수모를 당한 보통 사람들도 찾아보면 부지기수다.” 오죽하면, 악성 댓글 때문에 자살까지 할까? 인류의 인간성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스캔들의 성질 자체도 변한 게 없다고 믿는다. 다만 한 가지 새로운 성질이 생겼다면 그것은 전도성’, 다시 말해 급격히 빨라진 전파 속도일 것이다. 미디어의 수가 폭등하고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이 발달하면서 정보 유출이 하나의 상업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약자라 여겨졌던 개개인들이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이던 아니던 스캔들은 타오르는 불꽃같다. 불꽃이 왕성할 땐 모두 쳐다보며 관심을 갖고 있다, 그 불꽃이 사그라지면 모두 그 자리를 떠난다. 사실이 아닌 오보로 판정된 경우는 어떤가? 역시 대중들은 관심이 없다. 어디 또 새롭게 타오르는 불꽃이 없나 두리번거린다. 따라서 스캔들은 중독성을 띠게 된다. 자극적인 이야기들은 교훈이나 철학이 아닌 말초적 욕구에 의해 퍼져나가게 된다.

 

 

위기 예방

 

저자는 개인이나 기업이 스캔들 해결에 관해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무엇으로도 쓰러뜨릴 수 없을 것처럼 강해 보이는 사람과 기업들이 뜻하지 않게 치명상을 입는 것은 순전히 자기기만 때문이다. 이젠 그럴싸해 보이는 이미지 포장이 아니라 위험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기업들은 왜 유리턱이 되었나’ ‘위기관리의 진실과 거짓등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위기예방은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다. 1) 주의와 피해망상을 혼돈하지 말라 - 주의는 당신의 약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다. 2) 소셜 미디어를 자제하라 - 타인들이 쉽게 당신의 삶을 망쳐놓을 수도 있다. 3) 이메일을 써놓고 보내기버튼을 누르기 전에 심호흡을 하라. 4) 이메일의 전체회신기능을 신중히 사용하라 - 그중 한 사람이 당신이 보낸 이메일을 당신을 해칠 수 있는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지도 모른다. 5)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카메라 렌즈에 접착테이프를 한 조각 오려붙여라 - 누군가가 당신의 카메라 렌즈를 해킹하거나 당신의 사진을 유출시킴으로써 당신을 곤란에 빠뜨릴지도 모른다(이 부분은 선뜻 이해가 안 간다). 6) 자기자랑이 남들에게 어떻게 인식될지 신중히 생각해보라. 7) 과민반응하지 마라. 8) 평판 관리 서비스를 경계하라.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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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대표하는 리터러리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소설가
스웨덴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그리고 한 이슬람 이주 청년의 긴박한 하루
소수자, 약자, 혹은 혐오 대상으로서 살아가는 한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 낸 문제작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는 2010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타이무르 압둘와하브(Taimour Abdulwahab)라는 남성의 자살 폭탄 테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스웨덴은 이백 년 넘게 어떠한 전쟁과 분쟁도 겪지 않은 중립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민 2세대인 케미리는 이 작품을 통해 스웨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포와 불안을 퍼뜨리는 테러, 그와 함께 확산되는 인종차별주의와 이슬람 혐오주의, 그리고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소수자, 약자, 혹은 혐오 대상으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류 사회’의 시각에서는 관찰할 수 없는 이민자-외국인-이방인의 모습과 생각을 보여 줌으로써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 간의 소통과 교류를 시도하는 케미리는, 새로운 주제와 서사 기법으로 스웨덴뿐만 아니라 유럽 문학 지형도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문제적’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2015년 6월 25일 ~ 7월 1일 
- 당첨자 발표 : 7월 2일 (리뷰 작성 기간 : ~7월 14일)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서평단 응모 링크(https://goo.gl/wiEUIv)를 클릭하여 설문지 작성

 

4. 당첨자 미션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서평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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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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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120

 

도미노 공부법권종철 / 다산에듀(다산북스)

 

공부법에 대한 책이 참 많이 나온다. 그만큼 제대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공부법에 관한 책들의 공통점은 잘하면 성공한다가 결론이다. 결국 각자 하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여기서 방법론이 대두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가? 말도 많고, 이론도 많다. 그 중에서 나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날 샌다.

 

처음에는 이 책도 그 수많은 공부법 중 하나 또는 그 설()들을 뭉뚱그려 놓은 것이려니 했더니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이 책의 지은이 권종철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학내 벤처기업에서 논리적 사고(思考)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비판적 사고에 눈을 뜨고 이를 통한 교육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저자의 교육 철학은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에 지나치게 휩쓸려 문제풀이 요령 중심의 수동적인 얕은공부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교육철학을 도미노 공부법으로 정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는 이 책을 쓸 때 한 가지 문제의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 잘하던 아이가 왜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 못하게 되는가?” 어찌 보면 단순한 질문이다. 이런 질문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혹은 고등학교에 와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의 저력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질문 안에 공부에 대한 거의 모든 의문이 담겨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공부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에 담고 싶은 공부 방법론을 도미노 공부법이라 이름 붙였다. 최초 하나의 도미노를 쓰러뜨림으로써 수백, 수천, 수만 개의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쓰러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도미노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쓸모 있는 첫 번째 도미노를 찾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첫 번째 도미노가 시원찮으면 아무리 도미노를 잘 쌓아놓아도 소용이 없다. 자신 만의 첫 번째 도미노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2, 길게는 한 달이면 족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그 첫 번 째 도미노를 찾아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중학교까지만 공부 잘하는 얕은 공부’, ‘고등학교부터 공부 잘하는 깊은 공부’, ‘과목별 깊은 공부법등이다. 첫 장에서 저자는 이 책의 독자인 학생들이 읽고 있다는 가정 하에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은 어떤 학생인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걷는 길을 따라 걸으며 불안해하고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자신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인가

 

 

우선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한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고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공부를 못하는 학생 2)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 3)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 4)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고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공부를 잘하는 학생. 통계상으로 1)에 해당하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2)번에 비해선 희망이 보인다니 다행이다. 공부를 못한 이유가 단지 안 해서그렇다면 공부를 시작하기만 하면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과 간절함을 항상 가슴 속에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진리의 빛은 너무나 간절하다. 그래서 그만큼 진리로 위장된 거짓들에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이 거짓들을 진리로 착각하게 되면 얕은 공부에 빠지고 만다.”

 

 

20143월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공표되었고 20149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법은 학교 내에서만 적용된다. 학교 문을 벗어나면 통제 불능이다. 단지 학원에서 선행학습에 대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을 뿐이다. 그나마 이 광고 금지 조항을 어겼을 때 마땅히 규제할 방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팔기는 팔되 드러내 놓고 팔지 말라는 이야기다. 학원교육이 정말 도움이 될까? 물론 도움이 되니까 비싼 돈을 들여서 보내고, 공부할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부모에게나 학생에게나 학원이 일종의 도피처가 아닐까? 안 다니고, 안 보내면 불안하니까? 아이입장에선 어차피 집에 있어봐야 공부도 안 되고, 잔소리만 들을 테니 차라리 학원을 가는 것이 나을 것이고, 부모 입장에선 그래도 학원을 보내면 딴 데 가서 놀다 오는 것보단 낫고, 다니다보면 뭐 하나라도 주워들어서 좀 나아지려니 하는 자기만족감과 기대감이 아닐까?

 

 

저자가 조언해주는 좋은 학원을 옮겨본다. 부모가 참고가 되어야 할 부분이다.

 

1) 학생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학원

2) 학생의 성적 추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학원

3) 과도한 선행학습보다 학생이 배운 내용을 소화하는 데 관심을 두는 학원

4) 숙제를 많이 내 주기보다 해온 숙제에 대한 점검을 중시하는 학원

5) 학생의 출결 상황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학원

 

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능력에 대해서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 그것은 집중력, 이해력, 응용력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은 이 세 가지를 귀가 따갑게 들을 것이지만 여기서 이들의 관계와 작용 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두려고 한다.”

 

 

4(4번째 도미노)에선 국어, 수학, 영어의 과목별 깊은 공부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중, 고등학생과 그 자녀를 둔 부모, 교사들에게도 깊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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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미동] 삶의 갈림길에서 읽는 신심명 강의 『무분별의 지혜』서평단 모집

안녕하세요. 판미동 입니다.

출간 도서 <무분별의 지혜>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나는 언제쯤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까.” 

완전과 불완전, 좋고 싫음, 옳고 그름이라는 분별의 프레임을 넘어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내면의 힘 


우리는 늘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쓴다. 자기 자신에게 기준을 부과하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는 지금의 나를 다그쳐 더 완전한 내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애쓰며 달려간 미래에는 또 다른 지금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쯤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의 근심과 미래의 불안으로 달아나기 일쑤인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끝내기 위해 이분법이라는 사유의 틀을 넘어설 것을 제안하는 『무분별의 지혜: 삶의 갈림길에서 읽는 신심명 강의』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20년간 유불도를 넘나들며 동양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우리네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스스로 만들어 낸 기준 때문이라고 말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적인 기준을 자기에게 들이대고 요구하며 거기에 맞추려 애쓰기 때문에 삶이 한없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고통의 여정을 끝내려면 이분법적인 사고에 근거한 ‘분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완전과 불완전, 좋고 싫음, 옳고 그름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나로 존재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무분별’이다. 이 책은 중국에 불법이 전래된 이래 ‘최고의 문자’로 꼽혀 온 경전 『신심명』을 통해 무분별의 지혜에 이르는 길로 안내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6월 25일 ~ 6월 28일 (당첨자 발표 : 6월 29일)

발송: 6월 30일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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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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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야기 2015-117

 

행복은 어떻게 설계 되는가폴 돌런 / 와이즈베리

 

 

책을 읽기 전에

 

가끔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책의 내용을 짐작하거나, 키워드를 먼저 잠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행복입니다. 이 단어만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도 많지 않을 겁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행복도 수치화가 가능할까요? 요즘은 통증도 수치화로 표현합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종종 거론이 되었었죠. 독감에서 나타나는 통증 수치에 비해 어땠었다 등. 통상 1에서 10까지 설정한다면, 10이 최상, 극도의 통증이죠. 행복수치 10이라면 지속시간 또는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엄청난 복권에 당첨되고 난 후 장례비조차 치루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떠나는 사람도 있다지요. 갑자기 생긴 돈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한 순간은 행복의 맛을 느꼈을지 몰라도 끝이 대부분 안 좋더군요. 사랑하는 여인에게 구애, 청혼이 받아들여졌을 때 행복감은 또 얼마나 갈까요?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결국 행복의 지속 시간은 짧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되었던 높은 행복수치의 느낌을 맛 봤다면 그 이상의 맛을 보기 전까지는 시큰둥하겠지요. ‘행복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변덕스러운 내 마음이 문제지요.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의 성장조건

 

, 책을 펼쳐볼까요?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의 성장조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군요. 공교롭게 내가 앞서 행복의 사례로 언급한 경제적, 심리학적 사례에 부합되긴 합니다. 행복은 막연히 추구하거나 재발견할 대상이 아니라, 주변 활동 및 행동 변화를 통해 설계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 책의 지은이 폴 돌런 교수는 행복과 행동과학 관련 세계적 전문가로 소개됩니다. 책 내용은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행복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무엇이 행복을 불러일으키는가’, ‘왜 우리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에 이어 행복의 생산조건이라는 타이틀로 행복을 결정하고, 설계하고, 행하기를 권유하고 있군요.

 

 

지은이의 생각을 초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보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고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좀 애매모호하시지요? 살아가며 우리가 의미있다. ‘무의미하다 표현하는 기준점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내겐 무의미한 일이 다른 이들에겐 지극히 의미 있는 일로, 내가 의미 있는 일로 설정하고 마음을 쏟는 일이 다른 이들에겐 뭘 그런 걸 다할 수 도 있지요. 하긴 내가 꾸준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도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 그러건 말건.

 

 

목적의식과 즐거움

 

우리가 하는 활동에 따라 우리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목적의식의 정도도 다르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행위와 달리 봉사 활동은 그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목적의식과 즐거움은 모두 행복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지은이가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독특한 정의라고 평가받고 있군요. ‘목적의식과 즐거움이 부분이 사실 행복으로 표현되는 기본 재료가 되리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는 기대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다. 나는 여러분의 삶을 바꿔주겠노라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 대신, 여러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려고 한다. 행동과학은 우리가 어떤 말을 듣는가보다는 누구에게서 듣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귀를 유난히 쫑긋 세우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믿음직하고, 전문가이며, 우리와 비슷하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학문적 작업과 개인적인 배경을 생각해보면 나는 이 세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내가 앞으로 펼쳐 나갈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다분히 자아도취형 발언입니다만, 그리 미워보이진 않군요.

 

 

 

결정, 설계, 행함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답니다. 결정하기, 설계하기, 행하기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을 방해하는 장애물 제거하기, 내 주변 환경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할 일을 뒤로 미루지 않는 방법 등은 맞는 말입니다. 뭔가 할 일을 못하고 계속 미루는 것은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요. “난 왜 늘 이 모양이야.” 그러면서 남이 뭐라 하면 발끈하지요. ‘세월이 좀 먹냐?’ 속은 타면서 짐짓 쿨 한 척합니다.

 

 

행복이 과거형인가? 현재형인가? 아님 미래형인가? 내 생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행복의 시제는 과거형입니다. “내가 말이야, 왕년에...”, “ , 그 땐 좋았는데..” 나 지금 행복해보다는 훨씬 많지요.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같은 사건, 사물, 상념을 두고 각기 해석이 다른 행복.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렇습니다. 외나무다리를 건넙니다. 혹시라도 다리를 건너다가 왼쪽으로 빠지면 불행’, 오른쪽으로 빠지면 행복이라 합시다. 그런데 물은 같은 물입니다. 그러니, 행복이니 불행이니 따지고 가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그 일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는 그 사람이 걸어온 삶의 여전과 철듦에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대가 행복해지길 소망합니다. 그대가 사는 그곳이 행복동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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