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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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7

 

덴마크 사람들처럼말레네 뤼달 / 로그인

 

1. ‘행복을 생각해본다. 개개인마다 다르다. 행복에 대한 정의와 생각이 다양할 것이다. 행복이 뭐냐고 묻는 것은 당신의 삶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고 묻는 것이나 똑같다. 국가별 행복지수와 개인의 행복에도 차이가 많다. ‘세트 포인트 이론(set point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1996년에 만들어진 이 이론은 함께 혹은 따로 떨어져서 자란 300쌍의 쌍둥이를 관찰한 결과로 만들어졌다. 이 이론의 결론은 유전자가 우리 감정의 80퍼센트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성품이나 기질에 따라서 행복수치도 달라지고, 행복에 대한 정의도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2.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덴마크 사람들처럼, 좀 더 욕심을 내서 덴마크에서 살면 행복지수가 높아질까? 꿈도 꾸지 말일이다. 내 안의 바람과 갈등이 문제지. 장소가 문제겠는가. 입내밀고 사는 사람, 바닥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 가도 한 자세다. 마음이 문제다. 무엇에 홀려 사느냐가 중요하다. 무엇에 미쳐 살아가느냐가 관건이다.

 

 

3.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 전 세계 학자들은 덴마크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의견을 모은다. 1973년 유럽에서 처음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한 이래 덴마크는 이러한 조사에서 항상 선두를 차지했다. 그런데 사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갸우뚱 하게 된다. 겉으로 봐선 덴마크 어느 구석에 행복이 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일 년 12개월 중 아홉 달은 춥고, 겨울철은 오후 3시면 해가 지는 나라. 소득세가 60%, 자동차세가 170%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세금부담이 가장 큰 나라. 알 수 없는 나라다. 이 수치만 보면 다른 나라로 이민가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4. 이 책의 지은이는 덴마크 태생이다. 직업과 직장 때문에 18세에 덴마크를 떠나 프랑스로 갔다. 파리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 오랜 시간 덴마크를 떠나 살면서, 덴마크에선 행복한 게 너무나 당연한데 다른 나라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덴마크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왜 행복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5. 책을 읽다보면 나의 삶을 물질, 권력, 명예 등에 두느냐, 정신적인 무엇 또는 다른 곳에 마음을 두고 사느냐를 생각하게 된다. 덴마크 사람들은 정부 및 공직자, 서로가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무척 높다고 한다. 일례를 들면 카페나 마트 앞에 유모차나 자전거를 그냥 두고 들어간단다. 우린 어떤가? 특히 덴마크 사람들이 가정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는 탁월한 생각과 환경이 부럽다. 다른 책에서 본 내용 중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무엇이 가장 후회스럽냐고 물었다. 상위권에 들어 있는 대답 중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못 보낸 것이 포함되어 있다. 유연한 노동시간으로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가족보다 일을, 회사를 더욱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책 말미에 지은이의 행복 십계명도 좋다. ‘나는 나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다’,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는 현실적인 이상주의를 지향한다등에 밑줄 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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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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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6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이케우치 사토시 / 21세기북스

 

 

1. 2011년 초부터 시작된 아랍의 봄은 각국의 통치체제의 지각변동을 발생시켰다. 중동정치가 그 힘을 다시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속에 새로운 국면이 닥친 것이다. 20019.11 테러사건이 일어난 이래 테러 조직의 문제가 중동 정치의 주요 과제로 부각된다.

 

 

2. 이젠 테러 정도가 아니라 지구촌은 전쟁의 회오리바람 속에 있다. 소규모 국지전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를 이슬람화 하겠다는 IS(이슬람국가)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포악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위협이 벌써 로마까지 육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BBC, CNN방송은 201546일 한때 IS가 점령한 티크리트 지역에서 이라크군 포로로 보이는 시신 1700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로 겉옷과 신발 등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은 미군기지로 쓰였던 캠프 스파이처 인근 집단 매장지 12곳에서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6IS가 학살했다고 주장한 시신 1700여 구가 이곳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 20146. 전격적인 모술 점령을 통해 이슬람 국가는 글로벌 지하드(성전)운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이슬람국가는 조직 변천의 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었던 알카에다에 합류했지만, 알카에다 중추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징과 행동 양식을 확립하고 알카에다와 경쟁하는 세력이 되어갔다.

 

 

4. IS의 행태 중 잇따른 참수 처형의 공개와 이교도의 노예화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참수 처형 때 이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이 책의 지은이에 의하면 이는 이라크 전쟁 후에 정착된 이른바 테러 문화의 양식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9.11 테러사건 이후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군은 적성 전투원으로 간주한 자들을 구속해 전쟁 포로나 범죄 용의자와는 다른 법적 카테고리에 위치시키고 미국법이 미치지 않는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의 수용소에 감금했다. 유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수용자들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있다. 그런 사유로 반미 무장세력 사이에선 서양인을 구속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히고 굴욕을 준 다음 처형하는 것이 이른바 양식(樣式)’으로 자리 잡게 된다. 처음엔 미국을 겨냥한 오렌지색 죄수복이 국적을 불문하고 오렌지색 옷을 입히고 처형을 하게 된 것이다.

 

 

5. 이 책의 지은이 이케우토 사토시는 일본 내에선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중동 지역 연구와 이슬람 정치사상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중동 관련 저서 외에도 IS와 관련된 연구논문이 수십 편이다. 이 책은 IS를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사상사와 정치학적 측면이다. 그 외 서방세계와의 갈등, 중동지역에서의 위치 등을 매우 치밀하게 설명해준다. 이미 IS 문제는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점차 그 세력이 강해질수록 피해의 규모와 범위도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알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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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속의 사람들
마가렛 로렌스 지음, 차윤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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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4

 

불속의 사람들마가렛 로렌스 / 삼화북스

 

1. ‘무당벌레야, 무당벌레야, 훨훨 날아서 집에 가거라. 너희 집이 활활 타고 있단다. 아이들이 모두 없어졌단다.’ 아이들의 노래치곤 황당하다 못해 살벌하다. 아이들이 모두 없어졌다니. 그것도 불에 타서. 소설의 주인공 스테이시는 뮨득 아침에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노래라는 것이 그렇다. 어떤 땐 무심히 부를 때가 있다. 나중에 가사를 다시 생각해보고 흠칫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 동요도 그런 케이스다.

 

 

2. 소설이지만 연극이라 생각하고 무대를 바라본다. 안방 문에 전신거울이 걸려있다. 스테이시는 그 거울을 통해 사실적이지 않다고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과 너무 사실적인 집안의 구석구석을 보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다. 현재 나이는 39. “2인용 침대는 이불을 아직 정리하지 않은 채고, 의자에는 그녀의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스타킹은 아무렇게나 벗어놓아 둥그런 나일론 웅덩이가 되었고, 거들은 벗을 때 돌돌 말려서 바퀴 모양이다. 다른 의자에는 남편 맥이 입었던 셔츠가 반듯하게 개어 있다. 탁자에는 그녀의 책 황금가지와 그의 책투자전략이 놓여 있다. 두 권 모두 아직 펼쳐보지도 않은 상태다.

 

 

3. 우리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나? 할 사람도 있겠다. 위의 묘사에서 이 집 분위기가 어느 정도 파악된다. 우선 아내 스테이시는 요즘 만사가 귀찮다. 무력감에 빠져있기도 하다. 하긴 아직 어린 네 아이를 키우다보면 집안은 늘 초토화되어 있기 마련이겠다. 반면 남편 맥이 입었던 셔츠는 반듯하게 개어 있는 것으로 봐서 그는 집안일은 못 도와주지만 자신의 주변은 그런대로 정리하는 편인 듯. 부부의 공통점은 탁자에 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놓여 있지만, 아직 못 열어보고 있다는 것. 언젠간 보겠지.

 

 

4. 이 소설의 작가 마가렛 로렌스는 스톤 엔젤에 이어 두 번째 만난다. http://blog.yes24.com/document/6887274  이 작가는 스톤 엔젤에서 한 여인의 일생과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그리고 삶의 마무리를 잘 그려주고 있다. 나에게 마가렛 로렌스의 이미지는 치유의 글쓰기를 통해 일어선 사람이다. 캐나다 태생인 작가는 가부장적인 외조부 밑에서 십대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성장기때 외조부에 대한 적개심 충만, 가문에 대한 관심은 어린 로렌스에게 깊이 각인되었고, 이후 그녀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독과 암울한 시기에 다행히 교사이자 지역 사서였던 새어머니의 지도를 통해 자신에게 문학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5. 불속의 사람들의 주인공 스테이시는 요즘 많이 불안하다.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 소식은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녀의 마음의 불안감도 많아진다. 화재, 알코올중독, 가정폭력, 욱하는 성질에 의한 상해, 자살, 교통사고, 매춘, 토막살인 등으로 한시도 조용한 날 없는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다. 스테이시는 불안감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궤도를 벗어나 보기도 했다. 그리 멀리 안 가고 중심을 잡긴 했다. 그러나 앞으론 몸으로 춤추긴 힘들어도 머릿속으로라도 춤을 출 생각이다. 그렇게 견뎌낼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 친구를 생각하며 그런 마음이 들었다. 어머니 친구 분은 집으로 놀러 올 때 마다 음악을 틀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 옛날 폴카 노래나 스코틀랜드 무곡이 흘러나왔다. 어머니의 친구는 춤 음악을 들으며 마치 진정제를 맞은 듯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머릿속으로 춤을 추고 있나보다.” 작가가 스테이시를 통해 내면의 흐름을 함께 보여주는 화법과 서술을 보다 보면 왠지 속이 후련하다. 내용은 안타까운데 분위기는 산뜻하다. 일상의 단조로움과 불안감, 뛰쳐나감을 보노라면 아마도 그대의 뒷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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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7첩 반상 - 인류 최고 스승 7명이 말하는 삶의 맛
성소은 지음 / 판미동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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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3

 

경전 7첩 반상성소은 / 판미동

 

1. 경전(經典)의 사전적 의미는 종교의 믿음 또는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문서를 말한다. 신앙심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경전을 읽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서 단지 눈으로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부족하다. 경전의 한 구절이라도 실천하고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2. “경전()을 거울()삼아 삶을 가볍게()한다는 지은이의 말이 좋다. 종교를 갖고 산다고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좋은 일만 생길 수 없다. 사고도 당하고, 심각한 병에도 걸릴 수 있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조차도 힘들고 버거워질 수 있다. 그러나 경전을 통해 내가 지고 있는 짐과 십자가가 가벼워질 수 있다. 내 가슴에 얹혀있는 맷돌이 가벼워질 수 있다. 내 번민과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과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 질 수 있다.

 

 

 

3. 열린 마음으로 7경전을 만나보자. 도마복음이야기부터 들어간다. 아마도 도마복음의 존재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듯하다. 도마복음1600년간 땅 속에 묻혀 있다가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45년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이른바 나그함마디 문서가운데 하나다. 1945년이라는 숫자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도마복음의 특징은 예수의 행적이나 죽음, 부활에 대한 언급 없이 오직 예수의 말씀만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114구절로 이뤄진 예수의 어록이다. “추구하는 사람은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찾으면 혼란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놀랄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4. 중용(中庸)()’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면,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을 일컫고, ()이란 떳떳함, 평상(平常)’을 뜻한다. 편 가르기 좋아하는 사회 풍토 속에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살아갈 수 있다면 건강하다. 특히 마음이 그렇다. 지은이는 도덕경(道德經)을 삶의 바탕이 무언지 일깨우는 각성의 글로 소개한다. 흥미로운 일인지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노자 당시의 시대 상황과 지금의 한국 사회는 너무도 닮아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과 지배층의 부패,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 등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살아가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도덕경(道德經)을 만나봐야 할 당위성이기도 하다. 나는 이대로가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봐야 한다.

 

 

5.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마음으로 금강경(金剛經), 나는 누구인가? 바가바드기타, 사람이 곧 하늘이다 동경대전(東經大全).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경전들이다. 그 경전들을 이렇게나마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다행이다. 따로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뛰어난 경전도 나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그저 덮어 있고, 꽂혀 있는 오래된 책에 불과하다. 무릇 그 경전을 사모한다면 한 구절이라도 체득(體得)화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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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는 힘 - 상처받지 말고 성장하라
아가와 사와코 지음, 류랑도 엮음, 오화영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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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2

 

혼나는 힘아가와 사와코 / 흐름출판

 

1. 우리는 아마도 혼나며크는 것 같다. 이 책 제목에서 우선 떠오른 생각이다. 사실 혼나는 힘이라는 타이틀이 선뜻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이 책의 지은이 아가와 사와코는 전문 인터뷰어, 방송 캐스터, 탤런트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이의 전작 듣는 힘‘2012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다.

 

 

2. 지은이 역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혼나고 혼내는 일에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나는 시간나아가선 혼나는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결론은 혼나는 시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 책에 그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야기다.

 

 

3. 지은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와 취재해 온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해주고 있다.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된다. 혼내는 용기, 혼나는 각오, 지은이 아가와 본인의 스토리. 엉터리 전화 예절에 대해선 귀담아 들을 만하다. “요즘은 전화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요. 평소 휴대전화로 친구들끼리만 얘기하니까 존댓말은커녕 기본적인 전화 예절조차 모른다니까요.” 스마트폰에 익숙했던 통화습관이 업무시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다.

 

 

4. 지은이는 상대방을 혼내려면 혼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주 잊고 살아가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혼내려면 객관적인 사실 근거에 기반한 피드백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아닌,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주관적 판단에 의한 의견보다 실제 일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 기반을 두고 객관적 사실 중심의 대화를 해야 한다.”

 

 

5. 직장처럼 상하 관계가 분명한 경우에도 야단치고 훈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물며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이나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뭔가 마땅치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섣불리 야단치려고 덤비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무관심 일변도의 사회로 변하게 한다는 염려가 생긴다. ‘성의껏 혼나기라는 꼭지글에 다카하마라는 사람이 남편은 개라고 생각해 보세요라는 책을 써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소개한다. 학원 원장인 다카하마씨는 학원 아이들 중 기운이 없는 아이들의 원인을 찾다가 책을 쓰게 되었다. 왜 아이들 어깨가 축 처져 있을까? 그는 아이들 어머니의 기분이 항상 저조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 이유를 추적해보니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공통점이 있었다. 결론은 아이들의 기를 북돋우기 위해선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이 땅의 남편들이여! 내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고 아내에게 개 취급을 안 받으려면 듣는 척이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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