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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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52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1. 정의(正義)의 사전적 정의(定義)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정하고 올바른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치로, 대부분의 법이 포함하는 이념이다.’

 

2. 그러나 정의(正義)의 민낯이 그대로 있는가를 점검해봐야 한다. 이미 이 시대는 정의(正義)가 정의(正義)롭지 못하다. 이념에 따라 또는 어느 집단 또는 국가의 집권자의 농간에 정의의 본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3.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는다. 이미 여러 해전 이 책은 한국사회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왜 그랬을까? 한국사회가 정의에 굶주렸었나? 현재는 어떤가?

 

4. 지은이 마이클 샌델은 한국사회의 이런 놀라운 반응에 대해 이런 추측을 한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도덕과 가치에 관한 물음처럼 커다란 질문을 놓고 공개적으로 함께 추론하길 원하는 한국인들의 열망 혹은 갈증에 큰 인상을 받았다. 한국의 독자들이 내 책과 강의에 매력을 느꼈다면, 그 이유는 내가 결정적인 답을 제시해서라기보다는,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어려운 도덕적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자 정중한 태도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독자와 청중을 초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러한 공개 담론에 대한 깊은 열망을 한국에서 발견한다.” 후한 평가다. 문제는 민중과 사회에 영향력이 많이 주게 되는 인물들이 정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만 바뀌어도 훨씬 평안한 일상이 될 것인데 정작 그들은 스스로의 정의에 몰두하고 있다.

 

5. 2012년 아산정책연구원은 사회 정의에 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인들의 38%가 미국 사회를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 데 비해, 한국 사회를 불공정하다고 생각한 한국인은 74%나 되었다. 사실 이 통계는 이 사회가 얼마나 정의롭다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한 것이지, 정의 그 자체를 측정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씁쓸하다.

 

6. 센델은 이 책에서 정의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애쓰진 않는다. 정의가 담긴 철학서를 소개하고, 정의론을 다룬 서양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짚어 준다. 그가 중요하게 다루는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벤담, , 롤스 등이다.

 

7.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004년 여름,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의 여파로 가격 폭리가 크나큰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자연적으로 법과 도덕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런 경우(가격 폭리)에 법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면 어떤 법이 만들어져야 할까? 구매자와 판매자의 자유로운 거래를 침해하더라도 주정부는 가격 폭리를 금지해야할까?

 

8. 이 자체는 곧 정의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센델은 복지, 자유, 미덕이라는 세 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춘다. 즉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지,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미덕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다. 각기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9. 센델은 위의 질문을 토대로 고대 정치사상과 근대 정치사상을 구분하게 된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정의라고 가르쳤다. 반대로 근대 정치 철학자들은 정의로운 사회라면 개인이 각자 생각하는 좋은 삶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10. 센델은 여러 주제에 대해 치우침 없는 견해로 많은 논지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토론 마당의 좌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정의(正義)의 정의(定義)가 모호한 요즈음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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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하루 - 권력 아래 가려진 왕비들의 역사 하루 시리즈
이한우 지음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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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51

 

왕비의 하루이한우 / 김영사

 

1. “군자가 아닌, 한갓 소인과 같은 취급을 받아야했던 여성. 그러나 그중에 국가의 예()를 온몸으로 체화시킨 한 개인이 바로 왕비다.”

 

2. 왕의 존재는 그 자체가 스스로의 힘이다. 그러나 왕비는 종속적인 존재다. 왕비는 남편이 왕으로 있을 때만 왕비다. 왕비가 왕보다 앞서 죽은들 왕은 그대로 왕이다. 흔들림 없다. 다시 왕비를 맞이하면 된다. 그러나 왕이 앞서 가면 왕비는 더 이상 왕비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

 

3.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이 책은 지은이의 전작 왕의 하루와 달리 왕비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왕비의 자리로 시작하는 날과 왕비의 지위가 끝나는 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4.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여성과 권력이 충돌한 왕비의 하루’, ‘대비와 서인, 그리고 절대 군주의 탄생’, ‘왕실과 외척간의 200년 전쟁등이다.

 

5. 지은이가 절대적 사료에 근거해서 풀어내려간 이야기 중 왕과 왕비의 관계(좋고 나쁨)가 국정운영을 비롯해서 현실적, 역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언급한 내용은 시대가 바뀐 이즈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사례로 성종이 등장한다. 성종과 폐비 윤씨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품게 된다. 연산군에 의한 갑자사화의 비극이 일어나는 조짐을 느낀다.

 

7. 어떤 면에선 왕의 하루보다 왕비의 하루가 더 심난했을 것이다. 주변 인물들 간의 갈등도 많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왕의 친족들은 원천적으로 정치 참여가 금지되어 있었다. 반면 왕비의 친족, 즉 외척은 그 자체가 거대한 정치집단으로 기능했다. 따라서 왕과 외척의 결탁과 대립은 조선 500년 정치사를 읽어내는 핵심 틀 중 하나가 된다.

 

8. 책의 3부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종에서 정조까지 5인의 왕비들, 여인천하 권력을 장악하는 외척들에 대한 스토리다. 역사 속에 지난한 흔적을 남긴 왕비들도 많은 반면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난 왕비들도 있다.

 

9. 지은이는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예치(禮治)의 잠재력이라고 한다. 유학의 세계관에 의하면 신하는 왕에게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해야 하고 왕은 신하를 예로 대해야 했다. 예대(禮待)가 그것이다. 예를 통한 정치’(禮治)의 정점에 왕비가 있었고 그 배후에 왕비의 집안인 외척이 있었다.

 

10. 역사적 인물들 사이의 갈등은 현 시대의 정치판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그 투쟁의 득실과 고통은 양측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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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꿈이 이루어졌어!
마이크 둘리 지음, 이경희 옮김, 버지니아 앨린 그림 / 레디셋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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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50

 

진짜로 꿈이 이루어졌어마이크 둘리 / RSG(레디셋고)

 

1. 아이들에게 꿈 도화지는 백지상태다. 무엇이든 써 넣을 수 있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 아이 마음대로 접을 수 있다.

 

2. “이 세상은 너의 것이란다. 그리고 인생은 바다와 같지. 파도가 움직일 수 있게 너의 꿈을 키우렴.” 어렸을 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성장하면서도 배려심이 많이 생긴다. 반대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아이의 마음속에 꿈이 키워지면 파도를 움직이고 배를 띄울 수 있게 된다.

 

3. “밤이 깊어갈수록 별들은 하늘하늘 춤을 추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꿈들도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오를 거야. 새벽녘 이른 시간이면 모두들 온 정성을 다해 인생의 꽃을 활짝 피우려는 계획을 세우지.” 밤이 깊어지면 생동감을 얻는 것이 바로 꿈이다. 그 꿈들이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오르며 구체화된다. 그 밤을 지새운 사람들이 새벽녘에 힘을 채워 일어난다.

 

4.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무렵 곁에서 같이 책을 보며 읽어준다면 밤새 아이의 꿈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고는 나중 문제다. 꿈이 들어설 자리가 있는 아이는 행복하다.

 

5. “달빛이 밝은 밤, 멀고 먼 바다에서 돌고래들이 빙빙 맴돌다 물속으로 스르륵 사라졌어. 작은 물고기들과 고래에게 아주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야 하거든.” 아이는 자라면서 소통을 배운다. 막무가내로 전하는 말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아이에게 소통을 이야기 해준다면 좋겠다.

 

6. “네가 하는 작은 일이 큰일을 이루게 한단다.” 아이가 성장하다보면 별 하찮은 일도 하게 될 것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일은 아이나 어른에게나 모두 소중하다.

 

7. “자유롭게 오늘을 살아. 희망을 주고 방법을 보여 줘. 사랑을 나누고 관심을 가지렴. 당당하고 바르게 행동하며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온갖 좋은 말은 다 들어가 있다. 자유, 희망, 사랑, 관심, 당당함, 분별력 등. 이런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어떻게 해주느냐가 숙제다. 부모의 생각이 저절로 아이에게 바로 전달 될 수 있기에 우선 어른들이 잘 커야한다. 제대로 자라야 한다. 어른아이로 자라지 말 일이다.

 

8.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둘리의 저서는 25개 국어로 출판되었다고 한다. 글과 함께 실린 그림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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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의 황금시대 - 긴 사랑의 여정을 떠나다
추이칭 지음, 정영선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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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49

 

샤오홍의 황금시대추이칭 / 자음과모음

 

1.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사람이라는 호칭은 이 땅에 머무른 시간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 그 시간 동안 삶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열심히 산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일찍 안 갔으면 더 좋은 무엇인가를 남기지 않았을까 아쉬워하게 된다.

 

2. 샤오홍이라는 여인이 있다. 1911년 흑룡강 성 후란 현에서 출생했다. 1926년 하얼빈 여자제일중학교에 입학하면서, 5.4 운동의 영향이 남아 있던 상황 속에서 중국 및 외국의 문학 작품을 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루쉰, 딩링과 같은 당대의 지성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수많은 작품을 써내려갔다. 1942년 전운이 가득했던 홍콩에서 폐병으로 31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딩링(丁玲)이후 가장 뛰어난 여성작가로 꼽힌다.

 

3. 이 책은 추이칭(垂靑)이라는 젊은 작가가 샤오홍의 행적을 더듬어 올라가면서 쓴 일종의 샤오홍 평전이다. 한 편의 소설처럼 세심하면서도 미려한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다.

 

4. 샤오홍의 어린 시절은 그리 평탄치 못한 것으로 그려진다. 부모의 사랑보다 할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이에게 할아버지라는 존재는 그리 오래 머물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행적들은 그리 순탄치 못하다.

 

5. 책의 큰 줄기는 그녀의 사랑이다. 사랑할 대상, 사랑해주던 사람들. 결혼할 뻔했던 사람과의 결별 후 만난 신문사 편집부 직원이었던 샤오쥔과의 만남은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샤오홍의 반응이다. “그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하자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 눈뜰 기운조차 없었어.”

 

6. 이런 부분은 지은이가 젊은 작가라는 점을 잊게 만든다. ‘둘이 너무 사랑하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자만심 때문인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냈다. 왜 우리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상냥한 낯빛을 하면서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는 모진 말로 상처를 주는 걸까?’

 

7. 그 빈 마음에 사랑을 담기위해 애썼던 여인,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여인 샤오홍. 사랑을 갈구했던 만큼 여린 가슴의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던 여인. 짧은 생애동안 100

편의 작품을 남기고 간사람. 그 삶은 행복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빛나는 작품을 남기고 간사람 샤오홍.

 

8. 책의 후반부는 중국의 대문호 루쉰 과의 교감이 그려져 있다. 샤오홍이 남긴 글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보게 되는 루쉰의 일상이다.

 

9. 글 쓰는 일이 녹녹치 않은 작업이지만 원래 이런 글은 쓰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의 삶을 그저 그려내는 것으로 부족하기에 사람과 사람과의 갈등이나 내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지은이는 균형감을 갖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샤오홍에 관한 다른 이들의 책과 글을 최대한 참고한 노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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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박성준 외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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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48

 

아빠가 읽어주는 신기한 이야기러디어드 키플링 / RSG(레디셋고)

 

1. 이젠 따로 가정을 갖고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의 딸이 어릴 적 책을 읽어주면 단 한번도 아빠, 이 책 어제 읽어줬잖아한 적이 없다. 딸은 이야기보다 아빠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해주는 아빠의 존재감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딸아! 그랬지?’

 

2. 이 책의 지은이 러디어드 키플링 이야기를 먼저 해본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907년에 영미권 최초이자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인도 붐베이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이 될 무렵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인도로 돌아와 7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글을 쓴다.

 

3. 어린 시절 경험한 동서양의 문화는 키플링의 삶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소설 정글북 The Jungle Books은 인도의 풍경과 동물들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얻어 쓰였다고 한다. 인도의 군대 생활을 그린 병영의 노래등 당시의 대영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내용의 시를 쓴 키플링은 애국 시인이라는 호칭을 받으며 시인으로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4. 키플링은 1899년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자신의 딸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탄생한 아빠가 읽어주는 신기한 이야기 Just So Stories는 아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동화 모음집이다.

 

5. 1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등장하는 동물들은 고래, 낙타, 코뿔소, 표범, 코끼리, 캥거루...등등 많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빠, 코뿔소 가죽은 왜 저렇게 쭈글쭈글해?” 물으면 뭐라고 답해줄 것인가?

 

6. 그러나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어른의 감각으론 황당한 이야기지만 귀 기울여 듣는 아이들은 안 그럴 것이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생물학자나 생태학자들의 말보다 아빠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더 믿을지도 모르겠다.

 

7. 이 책을 번역한 4명의 역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번역이 업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분야(금융, 의료, 법률, 영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빠들이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마음으로 번역을 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따뜻하다. 돈 벌어다 주는 아빠, 야단치고 선물로 때우는 아빠가 아니라 아이와 교감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은 아빠들이 관심을 가져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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