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레이다르 뮐러 지음, 황덕령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Book Review 〉
《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_레이다르 뮐러 / 애플북스 (2025)
“이 책은 지난 6억년 동안 이어져온 기후의 역사를 살펴보는 여정이다. 이 기간 동안 기후는 극과 극을 오가며 변화해왔다. 대륙의 느린 이동으로 인해 변화는 수백만 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기도 했지만, 거대한 화산 폭발, 소행성 충돌 또는 갑작스럽게 둔화된 해류로 인해 급격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지질학자인 이 책의 저자 레이다르 뮐러는 지구에서 모든 생명체가 살아 숨 쉬고 우리 인간이 역사를 쌓아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우주의 균형덕분이라고 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그 우주의 균형유지를 위해 할 일을 다 하고 있을까? 저자는 지구의 오랜 역사를 통해 기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이야기한다. 과거의 기후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과거를 돌아봄으로 현재와 미래의 지구온난화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총 7챕터로 편집되었지만, 특히 ‘대혹한’, ‘전환점의 기후’, ‘기후위기’ 그리고 마지막 챕터인 ‘인간의 시대’를 주목한다. 2만 년 전 지구는 3분의 1이 얼음으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마지막 빙하기 중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질학적 역사에서는 온실기후 시대가 일반적인 모습이다. 오늘날에는 기록적인 기온 상승과 가뭄에 대한 기사를 끊임없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빙하기가 다시 올 것이라는 저자의 견해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저자는 ‘빙하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간빙기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후학자들은 종종 현재 기후상태를 지난 2,000년에 비춰본다. 왜 지난 2,000년에 주목하는가? “과거에 따뜻했다면 오늘날의 온난화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일부 기후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두고 여러 차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결국 이 논쟁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현재의 온난화는 독특한 현상이며,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판명된다.
2000년 2월,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의 한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크뤼천과 다른 두 사람은 프레온가스 등의 배출로 인해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날 강연의 주제는 지구가 인간에 의해 점점 더 많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1만 1,700년 전에 시작된 간빙기인 홀로세 시대에 대한 강연을 듣던 크뤼천은 모두가 쳐다보는 가운데 흥분해서 소리쳤다. “홀로세라고 말하지 마세요! 지금은 더 이상 홀로세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인류세(Anthropocene)에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수천 편의 논문과 서적을 검토했다고 한다. 기후변화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추천 문헌과 참고 자료를 첨부했다. 지구상의 기후변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지만, 저자는 우리 인류가 기후변화의 영역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야만 우리 후손들이 뜨겁고 낯선 행성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북리뷰 #지구는답을알고있었다 #레이다르뮐러
#신간 #기후변화 #빙하기 #환경도서 #책추천
#애플북스 #visionbnp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