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그린의 미국 보수주의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
- 6가지 다양한 도덕 요소를 갖추고 있으나 모두 부족적이다
- 공유지의 비극에는 잘 대처하지만 상식적 도덕의 비극에는 서툴다
- 하이트가 권하듯 리버럴은 그들과 타협할 것이 아니라 덜 부족적으로 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대부분 특정한 한 부족에 속한다. 즉 그들은 대부분 유럽계 미국인이고 백인이며 기독교를 믿는 여전히 애처로울 정도로 부족적인 부족이다. 이 부족은 과학이 부족의 가르침과 갈등을 일으킬 때 과학에서 얻은 지식들을 무시한다. 게다가 이 부족은 자신의 성원들을 노골적으로는 아니어도 암묵적으로 ‘진정한‘ 미국인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부족적 신념에 도전하는 미국인들을 외국에서 온 침략자처럼 여긴다. 

하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권위의 존경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만 그렇다. 그들은 장난으로라도 자기 아버지의 뺨을 때리는 행동 등등에 대해 꺼림칙하게 생각하지만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권위를 존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기독교의 신, 여러 종교적 또는 정치적 지도자들, 자신의 부모처럼 부족이 인정하는 권위에 대해서만 커다란 존경심을보인다.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특히 버락 오바마에게 존경심을 표하지 않는데, 그들은 오바마가 미국 토박이가 아닐지 모르며 따라서 적법한 대통령이 아닐 수도 있다고 고집스럽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런 음모론들은 흔히 우익 비주류의 짓으로 치부되지만, CBS 방송사와 <뉴욕타임스>의 2011년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5퍼센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혈통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믿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이나 무당파와 달리 UN의 권위를 거의존중하지 않으며 다수의 공화당원들은 미국 정부에서 권위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미국인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이 권위에 대해 보이는 존경심은 지극히 부족적이며, 이것은 신성에 대한 그들의 관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만약 예언자 마호메트가 당신에게 신성한 존재라면, 당신은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끝으로, 그리고 가장 명백하게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이 지닌 충성심도 역시 부족적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예컨대 이란인들이 그들의 정부에 항의하는 것도 장려해야 할 행동으로 간주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권위, 신성, 충성 등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자신들의 권위, 자신들의 종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부족적 충신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것이 그들을 사악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을 지역주의적이고 부족적으로 만든다. 이 점에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Taliban부터 유럽의 국수주의자들까지,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전 세계의 다른 부족들과 유사하다.  - P508



하이트는 자유주의자들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과 타협하기 위해 더 개방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타협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의 전력은 부족적 도덕론자들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덜 부족주의적으로 변하도록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어야 한다 - P509

이것은 사회적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배울 점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이트도 지적하듯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그들은 좋은 이웃이며 일반적인 자유주의자들보다 지역사회에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 데 더 적극적이다. 그들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할 줄 알며, 신뢰에 기초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제도를 창출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가능케 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공유지의 비극을 피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그들은 현대의 비극인 상식적 도덕의 비극을 피하는 데 매우 서툴다.  - P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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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논변으로 도망가지 말라
- 공리적 논변으로 정면 대결하라
- 미국의 정책 토론이 권리 논변으로 얼룩진 것에 대한 비판.




이런 모든 이유들 때문에 현대 사회의 도덕적 논쟁에서 권리와 의무는 우리가 느끼는 것을 타협 불가능한 사실로 제시할 수 있게 해주는 무기가 된다. 논쟁을 하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실제적이고 결론을 전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당화해야 하는데, 권리에 호소하면 이 힘든일이 면제된다. 우리가 권리의 카드를 사용할 때 증거는 부차적인 것이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앞면이 나오면 내가 이기고 뒷면이 나오면 네가지는" 게임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내가 권리에 대해 너무 강경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나는 권리에 호소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근거 없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을 뿐인가? 분명히 우리는 권리에 호소함으로써 우리의 직감적 반응을 합리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공리적 합리화를 시도할 수 있다. 우리의 가슴이 무엇을 원하든 우리는 더 큰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더 큰 행복을 촉진할지 또는 촉진하지 않을지에 관한 주장은 권리에 관한 주장과 달리 궁극적으로 증거에 근거해 정당화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떤 정책이 행복을 증가시킬지 아니면 감소시킬지 하는 문제는 궁극적으로 경험적 문제이다. 국민건강보험이 국민의 건강관리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또는 파괴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이것을 자신 있게 말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건강보험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이런 물음들은 궁극적으로 증거에 근거해 답변될 수 있다. - P456

누구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를 미리 결론을 전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밝혀낼 방법은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훗날에 철학자들이 명백히 참인 권리 이론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말하는 모든 것은 쓸모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권리에 관한 주장은 막다른길과 다름없다. 권리에 호소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권리에 호소한다면, 그것은 마치 당신과 당신의 부족 사람들만이 접근 가능한 어떤 추상적 영역에서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처럼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 P457

만약 상대를 진심으로 이성적으로 설득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권리의 언어를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미리 결론을 전제하지 않은 채, 어떤 권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 어떤 권리가 다른 권리보다 우선하는지를 비공리적인 방식으로 밝혀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증을 전개할 가치도 없는 상황이라면, 즉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거나 또는 합리적으로 설득할 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그것은 논증을 멈추고 군대를 소집할 때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지루한 확률적 추정치 대신에 영혼을 울리는 단어로 우리의 도덕적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할 때이다. - P462

전개할 가치도 없는 상황이라면, 즉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거나 또는 합리적으로 설득할 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그것은 논증을 멈추고 군대를소집할 때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지루한 확률적 추정치 대신에 영혼을울리는 단어로 우리의 도덕적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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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민주주의를 만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당신은 증거에 기초한 수동모드 도덕성이 절망적이라고, 분열을 낳는 문제들에 관해 열심히 생각해봐야 사태만 더 악화될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어쩌면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수동모드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수동모드 추론은 우리를 재결합시킬 수도 있다. 지구 온난화나 의료보험 개혁처럼 현실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도덕적 문제들은 대부분 매우 복잡하다. 그런데 해당 주제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런 문제들에 관해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상적인 세계라면 우리는 모두 전문가 못지않은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때 우리의 차선책은 소크라테스의 지혜를 흉내 내는 것이다. 즉 우리의 무지를 인정하면 우리는 더 현명해질 수 있다.

심리학자 프랭크 케일Frank Keil과 그의 동료들은 케일이 "설명 깊이의 착각"이라고 부른 것을 관찰했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를 때도 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사람들은 보통 지퍼나 수세식 변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제로 설명하라고 하면 그들의 설명은 비참할 정도다 - P444

일련의 기발한 실험에서 행동과학과 인지심리학을 연구하는 필립 페른바흐 Philip Fembach, 토드 로저스Todd Rogers, 크레이그 폭스 Craig Fox, 스티븐 슬로먼 Steven Sloman 은 이런 생각을 정치에 적용했다. 그들은 미국인들에게 단일 보험자 제도(복수의 보험회사 대신에 정부 혼자서 모든 의료보험료를 지불하는 제도-역주)나 탄소 배출권 거래제 같은 여섯 가지 논쟁적인 정책안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요청했다. 한 실험 집단의 사람들은 이 정책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아가 자신이 이 정책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야 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이 정책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끝으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이해를 평가하는 시간을가졌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 정책들의 작동 방식을 설명해야 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 이 정책들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이전보다 낮게 평가했으며 그들의 입장도 더 온건하게 변화했다. 

반면에 이 실험의 통제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이 정책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시간 대신에 자신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대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자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강한 입장을 끝까지 유지했다.
- P445

이 연구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 연구 결과는 공개 토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시사한다. 

그것은 정치인들과 평론가들에게 그들이 지지하는 정책을 왜 지지하는지를 묻는 대신에 그들이 지지하는 또는 반대하는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먼저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적용되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적용된다. 만약 당신의 고집 센 삼촌이 저녁을 배불리 먹은 뒤에 국민건강보험이 역사적 진일보라거나 인류 문명의 종말이라고 주장하면, 삼촌에게 대놓고 맞서기보다 다음과 같이 반응하는 것이 삼촌의 의견을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좀 더 이동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그건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그런데 삼촌, 국민건강보험은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나요?"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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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그린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공유지의 비극 문제에는 도덕적 본능을 적용하라. 공리주의적 계산을 하지 마라
-둘째, 상식적 도덕의 비극 문제에는 공리주의적 계산을 적용하라. 여기에 도덕적 본능 또는 종교적 교리를 적용하면 갈등이 증폭된다.

매우 공감되는 제안이다. 큰 깨달음을 준다. 경제학자의 도덕적 고뇌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특히.












인간은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때 매우 편향적이며 행위의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효과를 계산하는 데 매우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는 좀도둑질이 더 큰 행복에 기여할지를 스스로 계산하려고 애쓰기보다 우리의 도덕적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훨씬 더 낫다.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게 하려고 생물학적·문화적으로 진화한 도덕적 본능을 계산으로 이기려 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할 뿐이다.

이 지점에서 당신은 ‘공리주의를 이렇게 변호하다 보면 결국 공리주의가 필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지 모른다. 만약 도덕적 본능이 우리를 더 큰 행복으로 인도하는 데 신뢰할 만한 안내자라면,
공리주의든 다른 무엇이든 굳이 도덕철학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여기서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한 두 가지 비극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도덕적 본능은 나와 우리가 대립하는 ‘공유지의 비극‘에 대해 훌륭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우리와 그들이 대립하는 ‘상식적 도덕의 비극‘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공리주의의 실천 방침은 다음과 같다. 나와 우리가 대립하는 일상생활의 도덕적 유혹을 이겨내야 할 때는 도덕적 본능에 의지하고, 우리와 그들이 대립하는 새 목초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는 명시적으로 공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다. - P256

사진을 찍을 때는 무엇이 더 좋은가? 자동설정인가 아니면 수동모드인가? 답은 당연히 어느 것도 절대적인 의미에서 더 좋지는 않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이 두 방식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좋거나 나쁘다. 만약 당신이 인물사진, 풍경사진 같은 전형적인 촬영 상황에 놓여있다면 아마도 자동설정으로 충분할 것이며, 카메라를 들고 찍기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카메라 제작자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또는 당신의 심미적 취향이 제작자의 취향과 다르다면, 아마도 수동모드가 필요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의 물음은 다음과 같다. 도덕적으로 볼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새 목초지의 문제들은 자동설정을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수동모드를 필요로 하는가? 

공유지의 비극은 여러 자동설정들을 통해, 즉 제한된 집단 안에서 협력의 동기를 부여하고 협력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도덕적 감정들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 

그러나 상식적 도덕의 비극은 자동설정 때문에‘ 생긴다. 다양한 부족들이 다양한 자동설정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도덕적 렌즈로 세상을 보게 되는바람에 생긴다. 

공유지의 비극은 이기심의 비극이지만, 상식적 도덕의 비극은 도덕적 비융통성의 비극이다. 새 목초지에서 다툼이 벌어지는 까닭은 양치기들이 너무 이기적이거나 부도덕하거나 초도덕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각자의 도덕적 관점 밖으로 나오질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 이제 답변은 분명하다. 그들은 수동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 P262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에게 친절하라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도둑질하지 말라고, 우리 자신을 도덕적으로 특별 취급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한마디로 말해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그들의 추종자들이 공유지의 비극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대다수 종교는 우리가 상식적 도덕의 비극을 피할 수있도록 돕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가치와 그들의 가치 사이의 갈등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우리의 공동 통화를 찾으려면 다른곳을 살펴보아야 한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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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판단의 이중처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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