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를 잘 아는 이의 글은 재미있고 유익하다
- 이 책은 어떤 면에서 B급 경제학과 닮았다

2023년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43%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은 일 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10년 전인 2013년 성인 연간 독서율 72.2%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성인 독서량과 도서 구입량은 더욱 처참하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2013년 10.2권에서 2023년 3.9권으로, 성인의 연간 도서 구입량은 2017년 4.8권에서 2023년 2.4권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11]

외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독서율만 유독 급전직하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2014년 76%, 2021년 75%로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12] 일본 성인의 월간 독서율도 2015년 49%, 2023년 47%로 거의 비슷하다.[13][14]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GNeREXjbdW2WYAM89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낮아져 2022년 41,617명으로 3만 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참고로 주요 국가별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미국 35,687명, 일본 38,322명으로 이제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18]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vijjjqEfn57VGpH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치권의 심판자 코스프레
- 선과 악의 도덕적 프레임에 사람들은 크게 반응한다. 해결책이나 효율성에 덜 반응한다.
- 국민들은 심판자를 원한다. 정치권이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 민주주의는 국민의 여론으로 움직인다. 여론만 따를 때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게 할 견제장치는 무엇이어야 할지 합의되어야 한다.
- 저자는 전문성 있는 공무원이 그 역할의 일부를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스타 선수 마케팅을 통하여 버는 재원으로 엘리트부터 생활체육까지 종목 전반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개인 기량의 향상과 수입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스타 선수와 협회의 살림살이에 더해 종목의 저변까지 생각해야 하는 협회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관계의 갈등이 있다는 뜻이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dT15k7usUnxVVeFr9

안세영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인터뷰를 통해 협회의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선수 개인 자격으로서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규정이라든지, 경기 출전 시 경기력에 직결되는 신발 등에 대해서도 후원사의 물품을 강제하는 규정 등을 문제 삼았다. 이는 협회가 선수의 자율과 성장을 도외시하고 협회의 이익만을 추구한 행정으로 규정되며 여론으로부터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um7vmiPeuCMaoWsa8

정부와 정치권은 체육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회장 등 임원진의 협회 사유화 문제만 집요하게 이슈화한다. 협회 사유화란 체육계의 엄격한 위계 구조를 이용하여 소수의 임원진을 중심으로 협회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특정 라인의 감독이나 선수를 선발하는 등의 불공정한 행위를 뜻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런 문제에 집중하는 저의는 뻔하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갈리는 자극적인 이슈에 편승하여 정의의 사도인 양 큰소리를 쳐야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언론에 한 줄이라도 더 실리기 때문이다. 이는 체육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 그저 본인을 위해 체육을 이용하는 행위다.

물론 협회의 사유화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체육계의 폐쇄성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악의 문제는 관리, 감독, 수사, 처벌 등으로 시정할 문제다. 정부는 이미 제도적으로 스포츠 인권침해나 비리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전담 기구까지 만들었다.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국회가 열려 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tfQpneim2gn5anT8

감사와 처벌은 쉽다. 국정감사장에 체육계 인사를 불러 죄인을 다루듯 호통을 치고, 법에 근거하여 협회의 비리를 조사하면 된다. 여론과 정치인, 정부가 합심하여 악의 심판자 역할을 맡는 셈이니, 국민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체육계가 당장 직면한 문제인 예산의 자립, 유소년 선수 수급,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과의 관계 설정 등에 관한 이슈는 선악의 구분으로 해결할 수 없다. 체육계의 나쁜 사람을 몇 명 처단한다고 해서 없는 돈이 생기고, 생활 스포츠 토양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훌륭한 선수가 생기며,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망라하는 거버넌스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은가.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DDjznZM8TmGnqxFD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장과 공무원의 거리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광화문에 청사가 있던 시절이 일하기 좋았다고 회고한다. 자신들이 실무자였던 시절에는 매일 점심과 저녁 시간 등의 틈을 활용하여 교수, 각종 협회 관계자, 현업 종사자 등 업계의 전문가를 만나 치열하게 토론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생각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가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으로 청사가 이전한 이후에는 매일 치열한 토론은커녕 현장의 전문가와 시간을 내어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벅찬 게 중앙부처 사무관이 처한 냉정한 현실이라 할 수 있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yNUrbdnrPGFFJZ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공기관 업무의 외주화
- 공무원 업무의 외주의 외주


직접 정책을 집행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 다시 그 역할을 외주로 주는 시스템이 현장에선 너무 흔해졌다. 공공보다 민간에 더 전문성이 있기에, 민간이 정책 집행도 더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신화를 등에 업고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신화와 달랐다. 컨설팅 업체에서 대관 업무를 주로 하는 본부장과 팀장의 전문성은 둘째치더라도, 대학을 갓 졸업한 8개월짜리 인턴에게 무슨 대단한 전문성을 기대하겠는가?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65WXJZGW3uvoQN56

날이 갈수록 정책 집행의 외주가 늘어나는 건, 관련된 모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잡다한 일과 민원을 줄이고, 컨설팅 업체 등은 ‘정책의 집행을 운영, 관리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잘만 포장하면 민간을 활용하여 전문성 있게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회와 언론 등에 전달할 수 있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DRNaHUHmTL8dfC99

예산의 낭비보다 더 큰 문제는 직접 해보아야 습득하는 지원 사업의 암묵지(Tacit Knowledge)가 공공부문에는 전혀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어르고 달래가며 사업을 이끌어야 지원이 더 필요한 사안과 축소하거나 없애도 될 부분에 대한 판단이 서는데, 컨설팅 업체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같은 사업을 10년 동안 지속해도 공공부문에 지원 사업의 전문성이 쌓일 수가 없는 구조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tQrhAeimTXcq9xQ9

이쯤에서 고백하자면, 나는 지원 사업의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구조를 인지하고 나서도 이를 뜯어고치지 못했다. 더 정확히는 뜯어고치지 않았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지원 사업의 구조를 효율화하여 예산을 감축하면 오히려 질책을 받는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3HHf2E4bbfvWXuLr9

공공기관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은 평소엔 갑을 관계로 보이지만, 공공기관은 위기 상황이 오면 노련한 전관을 활용하여 중앙부처를 압박한다. 전무니, 본부장이니 하는 공공기관 최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중앙부처 출신의 전관이 자기 후배인 국장, 과장에게 서운하다며 은근히 감정을 드러내는 식이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An44rxcqHP4QiiNC6

영리하게 예산을 감축하기 위해선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예산의 내밀한 비밀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비밀은 대체로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만이 알고 있다. PMO 등에 정책 집행을 재하청하여 소요되는 쓸데없는 예산처럼 말이다. PMO에 돌아갈 몫을 없애거나 줄인다고 해서 예산을 지원받는 업계가 반발할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UMSCZLmq2KGKP3L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행 민원제도의 문제점
- 왜 전화번호를 모두 공개할까?


정부 홈페이지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무원의 이름과 직급, 전화번호까지 모두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민원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악성 민원인만 앙심을 품어도 전화 폭탄에 공무원은 다른 일을 못 할 지경에 이른다. 일종의 행정력 낭비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번호나 이메일만 공개하기도 한다. 원활한 민원에 대한 대응과 행정력 낭비 사이에서 우리나라 행정기관들도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이다(행정안전부는 2024년 5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대책」을 통해 홈페이지상 공무원의 성명, 직위 공개를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EnLKw88fhvFkTt39

공무원이 아닌 한 사람의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현재의 구조에선 개인이 민원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기는 매우 어렵다. 아무리 합리적인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해도 민원에 지친 실무자의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사회에서 뭘 좀 안다는 사람들은 민원이 생기면 연줄이 닿는 대로 언론, 의원실, 권력기관, 전관(前官)에 줄을 대고 해당 관공서의 높으신 나리들에게 압력을 넣는다.

높으신 나리들에게 들어온 민원은 어느새 실무자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탈바꿈한다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o9MTzW4wnuUFMyLX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