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의 딜레마
탑승자의 딜레마
당신은 친한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고 있다. 친구가 보행자를 친다. 당신은 최고속도가 시속 20마일인 도시 구역에서 친구가 최소한 35마일로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 이외에 다른 목격자는 아무도 없다. 친구의 변호사는 만약 당신이 친구가 시속 20마일로 달렸다고 증언을 해주면 친구가 심각한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친구는 (친한 친구인) 당신이 증언을 해주기를 기대할 분명한 권리가 있고, 당신은 친구가 시속 20마일로 달렸다고 증언한다.
(b) 친구는 당신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줄 것을 기대할 권리가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당신은 그가 시속 20마일로 달렸다고 허위 증언하지 않는다.
〈 - <위어드>, 조지프 헨릭 지음 / 유강은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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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의 딜레마Passenger’s Dilemma를 세계 곳곳에서 경영자와 사업가를 대상으로 실험해보았다. 만약 (b)를 선택했다면 당신은 아마 캐나다나 스위스, 미국 같은 나라의 WEIRD일 가능성이 높다. 이 나라들에서는 90퍼센트 이상의 참가자가 증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친구에게 증언을 기대할 권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보편주의적, 또는 비관계적 응답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네팔, 베네수엘라, 한국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친한 친구를 돕기 위해 기꺼이 거짓으로 증언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것은 특수주의적 또는 관계적 응답으로, 가족과 친구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준다. 〈그림 1.6〉은 43개국에서 보편주의적 응답의 비율을 지도로 표시한 것으로, 진한 색일수록 보편주의 성향이 강하고 특수주의 성향이 약한 응답을 했음을 나타낸다.38 - <위어드>, 조지프 헨릭 지음 / 유강은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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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포함하여) 그들은 정직하고 공정한 규칙을 따르지만 인정 없는 사림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설령 불법적 행동을 하더라도 친구에게 충성을 다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공고히 하기를 바란다. 이런 곳에서는 친족을 중용하는 게 흔히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WEIRD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격과 능력, 노력 같은 공평한 원칙과 익명의 기준보다 가족과 친구를 중시하는 이들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 <위어드>, 조지프 헨릭 지음 / 유강은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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