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리커버)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버는 최악이기도 하지만 최고이기도 하다

어떤 직업군에서든 기버는 지나치게 배려하고 사람을 너무 쉽게믿으며, 남을 이롭게 하려고 불이익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버는 테이커에 비해 수입이 평균 14퍼센트 적고 사기 등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이 두 배 높으며, 실력과 영향력을 22퍼센트 더 낮게 평11가받는다"는 증거도 있다.
이처럼 성공 사다리에서 밑바닥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기버라면, 꼭대기에는 누가 있을까? 테이커일까, 아니면 매처일까? 둘 다 아니다. 자료를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본 나는 놀라운패턴을 발견했다.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도 기버가 있었다.
앞서 말한 대로 생산성이 가장 낮은 기술자는 기버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기술자를 찾아보면 그 또한 기버임이 드러난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캘리포니아 주 기술자는 항상 동료에게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사람 - P24

이었다. 최고의 기술자와 최악의 기술자는 모두 기버다. 테이커와 매처는 성공 사다리의 중간쯤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패턴은 어떤 직업군에서든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벨기에의 의대생 중 학점이 낮은 학생들은 대개 ‘기버 지수가 높았고, 이는 학점이 높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전 과목에서 기버의 학점은11퍼센트 더 높았다. 영업 현장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실적이 나쁜영업사원들의 기버 지수는 실적이 평균인 영업사원들보다 25퍼센트더 높았는데, 실적이 좋은 영업사원의 기버 지수도 평균보다 높은것은 마찬가지였다. 최고의 영업사원은 기버로 그들은 테이커와 매처보다 연간 50퍼센트 더 높은 실적을 올렸다.
다시 말해 기버는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와 밑바닥을 모두 점령한다. 호혜 원칙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어떤 직업군에서든 기버가 꼴찌뿐 아니라 최고가 될 가능성도 가장 크다.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버와 테이커, 그리고 매처의 구별


지난 30여 년간 이루어진 획기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사회과학자들은 개인마다 선호하는 ‘호혜 원칙‘이 다르다는 것, 즉 사람마다 주는 양과 받는 양에 대한 희망에 극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발견했다. 이 선호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직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호혜 원칙의 양극단에 선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여기서는그 둘을 각각 ‘기버(giver)‘와 ‘테이커(taker)‘로 부르겠다‘
테이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호관계를 입맛에 맞게 왜곡하고 다른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또한 세상을
‘먼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보고,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자신의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많이 얻으려 한다. - P20

돈과 관련해서만 이러한 성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버와 테이커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의 많고 적음이나 고용주에게 요구하는 연봉의 액수에 따라 구별하는 개념이 아니다. 기버와 테이커는행동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테이커는 노력 이상의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전략적으로 남을 돕는다. 기버의 손익 개념은 그 방식이 전혀 다르다. 기버는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더 클 때 남을 돕는다. 심지어 노력이나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남을 돕는다. 시간, 노력, 지식, 기술, 아이디어, 인간관계를 총동원해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이 같은사무실 안에 있다면, 그가 바로 기버다. - P21

이런 유형의 행동은 일터 이외의 장소에서 꽤 일반적이다. 예일대학의 심리학자 마거릿 클라크(Margaret Clark)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친밀한 관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기버처럼 행동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결혼생활이나 교우관계에서 가급적 손익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게 봉사한다.
반면 직장에서는 상호관계가 좀 더 복잡하다. 직업적으로 철저하게 기버이거나 테이커인 사람은 거의 없고 대개는 세 번째 행동 유형을 선택한다. 그 유형은 바로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애쓰는 ‘매처(matcher)‘다.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는 매처는 남을 도울때 상부상조 원리를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한다. 당신이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원리를 믿고 인간관계란 호의를 주고받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매처다.
주는 것, 받는 것 그리고 균형을 이루는 것은 사회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 행동양식이다. 하지만 그 구별은 명확하지 않다. 설령 한 가지 행동양식을 따랐더라도 직장에서 맡은 업무가 바뀌거나 관계가 달라지면 다른 양식으로 변할 수 있다. 당신이 연봉협상을 할 때는 테이커, 부하직원에게 조언을 해줄 때는 기버, 동료와 전문지식을 나눌 때는 매처처럼 행동해도 전혀 놀랄 것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일터에서 남을 대할 때 주로 한 가지 행동양식을 선택한다는 증거가 있다. 그 행동양식은 능력, 성취동기, 기회와 더불어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전자는 정치 태도의 변이를 1/3에서 1/2 설명한다. 쌍동이 연구의 결과이다.


ALFORD JR, FUNK CL, HIBBING JR. Are Political Orientations Genetically Transmitted?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2005;99(2):153-167. doi:10.1017/S00030554050515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 초기 정착촌 생존 연구에 따르면 종교 공동체가 비공개 공동체에 비해 오래 유지되었음

Religious communes outlast secular ones over time (from Sosis, R., Cross-Cultural Research (vol. 34), pp. 70-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집 심리, 파시즘 그리고 퍼트남


군집 심리를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까지 십분 활용한 것이 바로 파시즘이다. 국가는 초개체이며, 국가 안에 들어가면 개인은 그 중요성을 모조리 잃는다는 것이 파시즘의 신조이다. 그렇다면 군집 심리는 나쁜 것이 아닌가?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FuWnVtpo7a2W2oa9

무아지경의 군무·축제·카니발을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일상의 위계질서는 어김없이 자취를 감추거나 아예 전복되어버린다. 남자들은 여장을 하고, 농부들은 귀족 행세를 하고 다니며, 이때만큼은 지도자들에게 야유를 퍼부어도 일신을 보전할 수 있다. 물론 축제가 막을 내리면 사람들은 자신의 평상시 신분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제는 그 신분에 있더라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고, 자기와 다른 신분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좀 더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57

파시스트의 당대회는 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애런라이크는 이야기한다. 그것은 축제가 아닌 행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경외심을 이용해 위계 서열을 한층 강화하고, 나아가 지도자의 아버지 같은 모습에 사람들을 한데 엮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파시스트 당대회에서는 사람들이 춤출 일이 없었고, 지도자에게 야유를 보낸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yNDfCUSNW16voP88

여기 두 나라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한 나라는 소규모 군집으로 꽉 들어차 있는 반면, 나머지 한 나라는 그런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dGCrV7F6bjpkaSxd7

한편 두 번째 나라는 군집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나라 국민들은 누구나 저마다 자신의 자율성을 소중히 여기며, 더불어 동료 시민들의 자율성도 존중해준다. 이곳에서는 구성원의 이익 증진이 보증될 때에만 집단이 형성된다. 각종 사업체도 거래적 리더가 이끌어가고, 리더는 직원들이 얻을 물질적 이익과 회사가 얻을 이익을 가급적 밀접히 연관시킨다. 직원들이 저마다 자기 이익만 좇으면 사업이 자연스레 번성해나가도록 말이다. 이런 비군집적인 사회에서도 가족은 생겨나고, 친구 관계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이타주의까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친족 이타주의와 호혜적 이타주의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즉, 진화심리학자들(그중에서도 집단선택이 실제 일어났다는 데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이야기한 모든 특성을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를테면 군집 스위치처럼 집단과 관련된 적응의 증거는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으리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잊고 더 커다란 집단 속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법, 즉 문화적으로 용인되거나 제도적으로 확립된 방법도 전혀 찾을 길이 없을 것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dZuSRKwABjhSYusK9


이 두 나라를 사회적 자본, 정신 건강, 행복을 기준으로 점수 매겨봤을 때, 어느 쪽의 점수가 더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가?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DTQC4qPsDNYSZBG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