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제국주의를 도모하다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1698년 다섯 척으로 구성된 함대가 파나마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출발했다. 당시 열렬한 국민적 호응에 힘입어 국민 모금으로 마련한 원정길이었다. 하지만 파나마에 정착한 수백 명 중에 살아남은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질병으로 사망했고 결국 스코틀랜드는 식민지 사업을 접어야 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이 잘못된 모험에 들어간 비용을 두고 역사가들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스코틀랜드는 적어도 국부의 5분의 1은 잃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심지어 더 많은 액수를 얘기하는 측도 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와 후속 협정을 맺으면서 그들이 빚을 갚을 수 있게 재정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양국 의회에서 이 협정안이 통과됐고 이로써 이 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정부를 갖기에 이른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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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아의 몰락

3백 년 뒤 로마 군단은 비바람 부는 섬보다 더 시급한 걱정거리, 다름 아닌 로마제국을 수호하기 위해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그러자 그들이 도입했던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다. 도시들은 순식간에 버려졌으며 문자 생활 또한 자취를 감추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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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열거한 일들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거의 3백 년간이나 다져온 사우드 가문과 와하비파 연합의 기본 틀을 깨는 것이 된다. 왕세자의 조부인 이븐 사우드는 국민들이 복종한다면 오일 머니는 그들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할 것이라는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왕세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21세기형 모델에서는 오일 머니의 역할이 한층 축소될 것이다.
개혁이 이행되지 않고 세계 또한 석유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과연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까? 모래?
이 나라의 지도자는 새로운 사회, 새로운 경제, 그리고 유능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 아직은 그 검은 물질로 세계 경제의 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싸워줄 수 있겠지만 이곳의 태양광 패널을 지켜주기 위해 싸워줄 리는 만무하다. 그리고 그 순간을 향해 우리는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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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에게 공급되는 휘발유와 전력은 대다수 선진국에 비해서도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무관심한 이 나라 사람들은 주말여행을 가느라 집을 비우는 동안에도 집에는 에어컨을 그대로 틀어둔 채 커다란 SUV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에 별 거리낌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석유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인데 전력의 70퍼센트를 에어컨을 트는 데 쓰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조언 하나. 혹시 한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일이 있다면 겉옷은 꼭 챙겨 가시라. 호텔이 너무 춥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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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감금되면서 체포된 이들은 모조리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이 나라에서 권력을 쥔 자가 찾아내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 찾지 못하는 게 더 어려운 죄목이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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