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에 소속된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전사들은 국내에서도 투쟁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그들이 볼 때 사우드 왕가는 빈 라덴의 지원을 거절하더니 이제는 그들의 적을 돕고 있는 꼴이었다. 이제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에겐 왕국 내에 있는 미군을 쫓아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자체와 싸우고 있었다. 사우드 가문은 오랫동안 와하비즘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있었지만 9·11 테러를 계기로 그 내부 장기들이 자신들을 잡아먹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지리의 힘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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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반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 나라 국토의 대부분은 사막지대다. 이곳에는 석유와 모래 말고는 별다른 것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를 20세기의 주요 국가로 성장시킨 것은 다름 아닌 화석 에너지원이었다. 석유야말로 이 나라가 주요 동맹국이자 보호국과 맺고 있는 관계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 <지리의 힘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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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세계가 조금씩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모래와 검은 원유밖에 없는 국토, 다루기 힘든 국민들, 정통성 시비에다 안팎의 적들에게까지 시달리는 사막 국가의 왕조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나라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현대화다.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 물론 이 길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이 시도는 중동의 보다 넓은 지역과 그 너머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 <지리의 힘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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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양태 가운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혁명적인 〈신정神政 국가〉(지배자를 신 또는 신의 대리인으로 간주하는 국가)일 거라는 점이다. 그만큼 신권 정치는 이 나라의 기본 원리이며 스스로 기반이 약화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다.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의 국시國是인 자유, 평등, 박애를 더 이상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런 일은 일어날 리 없다. - <지리의 힘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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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이란


유럽인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국경선이 그어지지 않은, 교육 수준이 높고 교양 있는 이란이야말로 주변의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정통 민주주의 국가가 될 기회를 가지고 있다. 당분간은 어렵더라도 말이다. - <지리의 힘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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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을 침공했던 이라크 수니파 정권(사담 후세인 정권)을 갈아치웠다. 이제 다시 한번 메소포타미아 평원은 이란 전면에서 완충지가 되면서 잠재적 적대 세력을 저지하고 무력을 투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부시 행정부는 소수파인 수니파 정권을 무너뜨렸으니 이라크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지도자들이 확실하게 나라를 통치하도록 시스템을 잘 관리하면 그 결과로 이라크 내에서 민주주의가 꽃필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다. 하지만 이라크 내 시아파는 매 단계마다 이란의 도움을 받았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이란은 미군의 침공 이후 발발한 이라크 내전에서 여러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함으로써 이라크에서 외세를 몰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꽤 많은 미군과 영국군에게 피해를 입힌 노상 폭탄 공격은 이란에서 자주 발생하던 일인데 이라크 민병대는 그런 테헤란으로부터 자금과 무기, 훈련을 지원받았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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