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이론은 개인주의의 기초 위에 성립한 것으로 언제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인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한다. 그의 이론에서 집단과 사회는 개인 억압의 근원일 뿐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부터 종족 및 우생학과 관련한 새로운 집단주의의 영향으로 다음과 같은 논제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민족이나 종족 같은 집단에도 정신의 구조가 존재하는가? 프로이트가 개인의 차원에서 창안했던 이론은 어떤 방식으로 민족이나 종족과 같은 기타 집단 단위의 인식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가?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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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폭력 행위는 정신질환자의 행위와 얼마나 닮았는가! 이 또한 억압이자 정신 왜곡, 히스테리가 아닌가? 전쟁은 집단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이드의 해방이 아니겠는가? 이 문제들은 모두 무척 매력적일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커다란 논제였으며, 프로이트 이론의 합리적 발전이기도 했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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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했을 때 사람은 미치기 쉽다. 프로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실연 자체가 사람의 체계를 붕괴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연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경험이자 기억이므로, 실연한 사람은 그 경험과 기억을 애써 억압하고자 한다.

억압의 충동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잠재의식을 관리하는 관문은 끊임없이 여닫히고, 그가 이미 잠재의식 구역에 억압된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면 관문이 여닫힐 때마다 괴상망측한 것들이 전의식 영역으로 풀려나게 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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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은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인간은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즉각적으로 지각되거나 인지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해석과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해석의 과정은 무척 복잡하기에 전문가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는 심지어 일종의 예술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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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왜 중요한가? 꿈은 문지기가 가장 허술한 시간이다. 꿈은 우리가 정신적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한 상황이다. 꿈은 억압된 것들이 빠져나와 다리 쭉 뻗고 내달릴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억압된 정보들은 내달리면서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여전히 문지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갖은 방식으로 우회하고 수정하며 스스로를 위장할 수밖에 없다. 꿈의 정보는 완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단편적인 형식으로 드러날 뿐이다. 프로이트의 어휘를 사용하자면 찌꺼기, 부스러기, 파편에 불과하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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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체계 안에서 인류의 정신은 원초적 욕망을 끊임없이 가두고 억압하는 행태를 되풀이한다. 바라서는 안 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억압은 에너지의 소모 대상을 지하 감옥에 처넣는다. 그래서 인간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지하 감옥이다. 많은 것이 다양한 방식의 억압 기제를 통해 이 지하 감옥에 갇힌다. 문제는 지하 감옥에 갇힌 것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그 안에 머문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문명과 본능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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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금기가 형성되면 그것이 트라우마를 자극하므로, 트라우마의 상기를 피하고자 연상되는 사물까지 함께 지하 감옥에 갇힌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무고한 ‘남’색 옷까지 지하 감옥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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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인격의 어두운 감옥 한 칸에는 문명사회의 표준에 적절하지 않다고 간주한 것들이 갇혀 있고, 다른 칸에는 당신이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경험, 당신의 트라우마가 갇혀 있다. 그리고 또 한 칸에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갇혀 있다. 인간 내면의 크고 어두운 감옥에는 적어도 이 세 가지가 갇혀 있다. 프로이트의 설계도에서는 이 어두운 감옥의 가장 아래쪽이 무의식이고, 그 위로 잠재의식 또는 전前의식이라 불리는 모호한 지대가 존재하며, 가장 위층에서야 의식이 모습을 드러낸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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