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딜레마
- 육교 딜레마
- 스위치 딜레마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위치 딜레마에서는 한사람을 희생하고 다섯 사람을 살려도 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한사람을 밀어서 다섯사람을 살리는 문제인) 육교 딜레마에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걸까?

내게 이것은 완벽하게 과학적인 문제였다. 전차 문제는 십대 초반부터 나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을 초파리처럼 하나의 아름다운 모형 속에 모두 갖고 있었다(초파리 유전자의 연구가 유전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것처럼, 단순한 모형 속에 온갖 중요한 문제들이 집약되어 있었다는 뜻이다-역주). 전차 문제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벌인 모든 토론들의 배후에 있는 한 가지 커다란 철학적 문제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바로 ‘개인의 권리가 더 큰 행복보다 언제, 그리고 왜 우선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낙태, 차별의 철폐, 세금 문제, 전쟁에서 일반인의 살상,
보건 자원의 분배, 총기 규제, 사형 등 모든 주요한 도덕적 문제들은 몇몇 개인의 권리와 더 큰 행복 사이의 갈등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었다. 전차 문제는 정확히 이것을 건드리고 있었다. 

육교 딜레마에서더 큰 행복을 위해 한 사람을 희생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보인다. 개인의 권리를 엄청나게 침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스위치 딜레마에서는 한 생명을 다섯 생명과 거래하는 것이 이상적이진 않아도 정당해 보인다. 이것은 칸트 대 밀의 문제이자, 모든 것이 하나 안에 말끔하게 담긴 작은 수수께끼였다. 만약 내가 이 두 개의 간단한 딜레마를이해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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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관점에서 원자는 최소단위
- 물리적 관점에서는 원자는 더 쪼갤 수 있다


물리적 관점에서 원자에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양성자, 중성자, 전자라는 각각의 구성 요소로 분리할 수 있고, 심지어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들을 쿼크quark라는 더욱 근본적인 미립자로 나눌 수도 있다. 양자역학이나 초끈이론 등 흥미로운 물리학의 여러 개념을 바탕으로 가장 근본적인 미립자들에 대한 탐구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핵력nuclear force이라는 엄청난 힘 덕분에 양성자와 중성자는 결합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데, 화학적 관점에서는 절대 이것을 화학반응으로 분리할 수 없다. 그나마 가능한 움직임이라고 하면 가장 외곽에 위치한 전자만 몇 개씩 떼어내거나 집어넣는 정도의 조절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원자는 ‘화학적으로 더는 나눌 수 없는 물질의 기본 입자’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전적으로 ‘원소의 화학적 성질을 갖는 최소 단위체’라는 표현이 비로소 유의미해진다. 어떤 물질이 원소이려면 기본 단위가 최소한 원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 <화학 연대기>, 장홍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7EuGgjWaudp6dg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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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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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
- 백퍼 공감.
- 재미를 느끼도록 쓰는 솜씨가 대단하다
- 다른 화학책을 뒤적거리며 설명을 읽어보니 원자나 전자를 의인화한(유시민 왈 인문학적) 설명이 갖는 매력을 따를 수 없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화학은 신기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내용이 있었는데도 이해하지 못해서 그랬을 것이다. 나는 소금이 왜 물에 녹는지 뒤늦게 이해했다. 그걸 아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내겐 대단했다. 인문학 책에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놀라움과 짜릿함. ‘소금물이 그런 거였어?!’ 이런 감정을 느낀 이유를 말하려면 ‘빌드업’을 할 필요가 있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oTRWof48MC87kge3A

물은 산소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2개가 전자 두 쌍을 공유한 분자화합물이다. 산소 원자를 꼭짓점 삼아 수소 원자 2개가 V자로 가지처럼 붙어 있다. 잠시 인문학 언어를 쓰자. 산소 원자는 수소 원자보다 욕심이 많고 힘도 세다. 그래서 수소와 공유하는 전자를 자기 쪽으로 살짝 당겨 놓는다. 그 불균형 때문에 물은 중성이지만 산소 원자는 음전하를 띠고 수소 원자 2개는 양전하를 띤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mng9VtZLnydB9r19

소금은 나트륨(Na)과 염소(Cl)의 이온화합물이다. 나트륨 원자는 전자를 11개 보유한다. ...나트륨 원자가 최외곽 전자껍질에 혼자 있는 전자를 방출하면 전자가 양성자보다 하나 적어져 양전하를 띤 나트륨 이온이 된다. 염소 원자는 전자가 17개다. 전자는 첫 번째 전자껍질에 2개, 그다음 전자껍질에 8개, 최외곽 전자껍질에 7개가 있다. 염소 원자가 혼자 돌아다니는 전자 하나를 영입해 최외곽 전자껍질을 전자 8개로 채우면 전자가 양성자보다 하나 많아져 음전하를 띤 염소 이온이 된다. 두 이온이 서로를 끌어당겨 뭉친 것이 염화나트륨(NaCl)이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av3Z2uxE9Jz2W4L6

소금이 물에 들어오면 음전하를 띤 물 분자의 산소 원자가 양전하를 띤 소금 분자의 나트륨 이온을 움켜쥔다. 양전하를 띤 물 분자의 수소 원자는 음전하를 가진 소금 분자의 염소 이온을 낚아챈다. 물을 이루는 두 원자가 그렇게 갈퀴질을 해서 소금 분자를 찢어발긴 것이 소금물이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uzgo6T6Wm7tQ8uF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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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세계의 힘 대 미시세계의 힘

원자는 왜 안정되어 있을까?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빈 곳을 그 무엇도 침범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질은 왜 뒤섞이지 않는가? 힘 때문이다. 세 가지 힘이 텅 빈 원자를 꽉 찬 물질로 보이게 한다. 우주에는 네 가지 근본적인 힘이 있다.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이다.17 중력은 우주를 뭉치게 한다. 중력이 있어서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돌고 태양은 우리 은하에 묶여 있으며 우주는 은하계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조를 유지한다. 그러나 원자 규모의 미시세계에서 중력은 아무 힘을 쓰지 못한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cj3zEJn1Q13AZV1t9

원자의 구조를 결정하고 원자를 결합해 물질을 형성하는 힘은 핵력과 전자기력이다. 핵력은 강력强力과 약력弱力 두 가지가 있다. 강력은 양성자와 중성자를 뭉쳐 원자핵을 만든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근본입자가 아니며, 둘이 주고받는 ‘파이 중간자’도 마찬가지다. 그 입자를 만드는 쿼크가 글루온이라는 입자를 교환하면서 강력을 만든다. 약력은 ‘원자핵의 베타 붕괴’에 관여한다. 베타 붕괴는 원자핵의 중성자와 양성자가 전자나 양전자를 방출하고 양성자와 중성자로 바뀌는 현상이다. 약력은 정말 약하지만 미시세계인 원자핵 안에서는 중력보다 세다. 전자기력이 원자들을 조합해 다양한 물질을 만드는 현상은 4장에서 이야기했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875RjAH11Gc2BKy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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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공즉시색


우리가 감각으로 인지하는 세계는 물질로 꽉 차 있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비어 있는 것 같지만 지구 행성의 모든 공간은 공기로 가득하다. 달과 지구, 지구와 태양, 태양과 다른 별, 은하와 은하 사이에도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은 없다는 걸 우리는 안다. 그렇지만 그 역逆도 성립한다. ‘겉보기는 꽉 찼으나 실제로는 텅 비어 있다.’ 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면 이 말을 수긍하게 된다. 석가모니가 그런 뜻으로 말했다는 게 아니다. 그가 원자의 구조를 알았을 리 없다. 우연일 뿐이다. 그래도 흥미롭긴 하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tXAnREQvWQH5yp5H9

원자핵을 농구공 크기로 확대하고 전자도 같은 비율로 키운다. 그래도 전자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점이며 농구공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15 서울로 치면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농구공이 하나 있고 영등포역 근처에 깨알보다 작은 점 하나가 있는 그림이다. 농구공과 점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수소 원자는 이렇게 생겼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K3dcAbTzfvhumZJ8

세상은 원자로 꽉 차 있고, 원자는 모두 텅 비어 있다. 존재와 무를 어찌 구분할 것인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양자역학과 엮으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NRXwZ7ir3EtQ6U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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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정신 2025-04-0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진여의 눈, 번뇌의 눈~
자신 본성인, 진여의 눈(진여를 의인화하여 ‘비로자나불’이라 한다)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은 ‘육신‘과 ‘번뇌‘로 인하여 형성된 ‘허상’이다. 자신의 육신도 또한 허상이다. 즉, ‘진여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은 자신의 육신을 포함하여 모두 ‘허상’이고, ‘텅빈 공간’뿐이다. 그렇다고 하여, ‘사유’하는 자신의 ‘진여’(본성)마저 허상은 아니며, 자신 ‘진여’는 ‘사유‘하므로 실체가 있는 것이다(본성은, 번뇌가 없고, 그 실체가 ‘비유비무‘ 즉, ‘공‘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실체가 있는 자신 본성에 번뇌가 묻어 ‘사바세계‘가 형성된 것이다. 번뇌로 인하여 형성된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이승‘과 육신이 없는 번뇌의 눈으로 보이는 ‘저승‘으로 이루어진, 사바세계는, ‘실제로 존재’하며, 이것이 사바세계 실제 ‘세상현상’ 모습이다[출처]반야심경 해석과 핵심, 소승불교 대승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