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적 교환 대 순수증여

우리가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이 친구이기 때문이지, 나중에 보상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게다가 협력적 관계의 다른 형태로 볼 수 있는 결혼 관계에서 즉각적인 상호적 교환 지향은 대개 결혼에 대한 불만과 관계가 있으며, 결혼 관계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낳는다(Hatfield & Rapson, 1993; Shackelford & Buss, 1996).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사실은 상호적 보상을 원하지만, 순전히 선의로 친구를 돕는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일까? 투비와 코스미데스(1996)는 이 문제에서는 사람들의 직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우정이 실제로 순전히 상호적 교환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는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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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 적합도 이론에서 나오는 예측은 명백하다: 나머지 조건이 똑같다면, 손자의 관점에서 어머니의 어머니(외할머니)가 투자를 가장 많이 할 것이고, 아버지의 아버지(친할아버지)가 투자를 가장 적게 할 것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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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나이가 많은 아이의 죽음이 나이가 적은 아이의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을, 그리고 건강한 아이의 죽음이 병약한 아이의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유전적 근연도는 중요하지만, 이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나머지 조건이 동일하다면, 도움은 수혜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할 것이다. 젊은 친척이 자신이 가진 것과 같은 유전자 일부를 가진 후손을 낳을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나이 많은 친척을 돕는 것은 젊은 친척을 돕는 것보다 자신의 적합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기 때문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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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자식의 진화적 고통
- 낮은 투자
- 반골, 반항

한 흥미로운 분석(Sulloway, 1996, 2011)은 부모가 자식에게 부과하는 적응 문제들은 자식들의 출생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생태적 지위’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특히 부모는 나이가 가장 많은 자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맏이는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이고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둘째는 기존 구조를 지지해서 얻을 것이 별로 없고, 오히려 반기를 들어야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설로웨이에 따르면, 나중에 태어난 자식들, 특히 그 중에서도 중간에 위치한 자식들은 기존 질서의 유지를 통해 얻을 것이 가장 적기 때문에 더 반항적인 성격이 발달한다. 최근에 출생 순서와 성격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이 예측이 옳다는 것이 확인되었다(Healey & Ellis, 2010). 반면에 막내는 중간 형제들보다 부모의 투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번식을 위한 마지막 운반 수단에 투자하는 부모는 온갖 제약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부모가 모든 자식을 똑같이 대우하더라도, 중간 자식은 부모에게서 받는 총 투자가 더 적을 수 있다(Hertwig, Davis, & Sulloway, 2002).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맏이는 다른 형제들이 태어나기 전에 부모의 투자를 독차지하고, 막내는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집을 떠난 뒤에 부모의 투자를 독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간 자식은 주위에 다른 형제가 없는 때가 없기 때문에 늘 부모의 투자를 다른 형제와 나누어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가 자식들에게 똑같이 투자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중간 자식은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중간 자식들이 가족과 일체감을 덜 느끼는 이유는 이 때문인지 모른다(Hertwig et al., 2002).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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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규칙의 범위와 적용대상
- 친족


해밀턴 규칙은 친족을 돕는 적응이 진화할 수 있는 조건을 정의할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이 규칙은 이타적 유전자가─실제로는 어떤 유전자라도─따르는 선택 압력을 정의한다. 돌연변이를 통해 개체군 내에 우연히 들어와 해밀턴 규칙에 위배되는 특성은 선택을 통해 가차없이 도태된다. 해밀턴 규칙을 충실히 따르는 특성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만이 개체군 내에서 퍼져나가고 그 종에 고유한 유전자 목록의 일부로 진화할 수 있다. 이것은 가끔 진화 가능성 구속 조건이라고도 부르는데, 해밀턴 규칙의 조건을 충족하는 유전자만이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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