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전 로버트 달은 안정적 정치체제와 갈등적 정치체제를 진지하게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의 고민 지점은 남북전쟁 전의 미국의 의견대립이었는데 달이 책을 출간하던 시점에 미국이 그렇게 대립적이진 않았다. 그와 달리 오늘날 미국은 정치 양극화가 상당히 심각해졌다. 우리도 양극화의 강도가 높아졋지만 이번 선거는 미묘하게 달라보인다.
달이 천착한 또 하나의 문제는 다수의 전제를 피하는 방법이다. 그림 8은 남북전쟁의 상황이지만 그림 9는 열정적 소수가 극도로 반대하는 것을 미지근한 다수가 억누르는 다수의 전제 상황이다. 자연권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주의의 위험성과 관련되는 문제이다.
고전이 된 책이라는 찬사가 납득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