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힘이 크래프트 유니언으로 이어진 영국에서는 도제의 공급 통제가 노사갈등의 주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도제의 훈련 품질에 대한 이슈는 노사 사이의 주제가 되지 못했다. 도제들은 자신들의 훈련 품질 개선이 어려워지자 각자도생을 선택했고 우수한 도제 먼저 도제제도를 벗어났다. 장인계급에게 숙련인증권한을 정부가 부여한 독일에서는 도제의 훈련 품질을 장인이 독점하고 보증하면서 이 권한을 산업계로 가져오려는 산업자본가에 의한 생산적 경쟁이 강화되었고 노동조합은 이 문제를 노사갈등의 문제로 만들지 않았다.
초기 노동조합의 전략은 숙련노동의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임금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서 영국에서는 도제 훈련을 둘러싸고 독일처럼 독립 장인 부문과 새롭게 등장한 산업부문이 대립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크래프트 유니온과 숙련에 의존하는 산업부문의 고용주들이 대립하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동학이 작동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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