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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 지음, 김승완 옮김, 배철현 감수 / 사월의책 / 2022년 1월
평점 :
근대를 과거에 투사하는 소설!
- 중국도 마찬가지.
- 백성이 지칭하는 대상은 도성 내에 거주하는 성씨를 가진 일부 집단에 한정
- 근대사회가 되면서 심지어 노비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확장.
교육시스템이나 공통된 표준 언어가 없고 또 소통수단도 제한되어 있던 문맹의 소농사회, 곧 극소수 비율만이 읽고 쓸 수 있었던 사회에서, 토라 한두 권은 숭배의 대상이었을지는 몰라도 모닥불 옆에서 들려주는 이념적 서사로 기능했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최고 권력자가 백성의 이해를 구하려는 것 역시 근대적 현상으로, 고고학자들과 성서학자들은 역사적 감각의 부족으로 인해 그런 이미지를 계속 고대사에 갖다 붙이려 한다. 왕은 민족 정치로 대중을 결집시킬 필요가 없었다. 왕들은 행정계급 및 소수 토지귀족들로부터 왕조에 대한 느슨한 이념적 합의를 얻어내는 것만으로 대개 만족했다. 왕들은 백성들의 헌신이 필요치 않았고, 혹시 그런 헌신 의식이 있었다한들 그것을 군주에게 붙잡아 매어둘 수단도 없었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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