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구역의 폐해를 시정하라는 목소리가 커져가면서인디언 부족을 ‘인디언 준주‘ 한곳에 모아놓으려는 구상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강제 이주법이 발효된 1830년경, 잭슨 행정부는 미시시피강 동쪽에 살던 인디언 부족을 미주리 주와 아칸소 주 서쪽, 프랑스로부터 헐값에 구입했던 루이지애나 지역으로 쫓아냈다. 인디언을 강제로 이주시킬 땅으로 점찍어두었던 곳, 그러니까 지금의 오클라호마주, 캔자스 주, 네브라스카 주 남부 및 콜로라도 주 동부에 걸쳐 있는 지역이 이렇게 해서 1830년대부터 인디언 준주라고 불리게 되었다. - P127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할 사실은, ‘인디언 준주‘ 라고 할 때의 준주는미합중국의 공식적 행정조직인 준주(準州, 주로 승격하기 이전의 상태)와는 차원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준주가 보통명사라고 하면, 인디언준주는 일종의 고유명사다. 미국 국경선 안에 있지만 주도 아니고 준주도 아닌, 강제 이주의 필요성 때문에 미봉책으로 급조된 부족 거주지가 인디언 준주였다. 너무 넓어서 보호구역이라고 부르기에 적당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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