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터는 참 섬세하다. 이 책은 개념어 사전이다.


음악적 영광이나 사회적 성공은 본질적으로 "부산물인 상태", 그것을 실현하려는 욕망에 의해서만 동기화된 행동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상태 - 의 범주에 속한다. 이런 상태는 일어나기는 해도, 단순한 결정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잊으려는 욕망, 믿으려는 욕망, 욕망하려는 욕망(예컨대 발기불능을 극복하려는 욕망), 잠자려는 욕망, 웃으려는 욕망(사람은 자신을 간지를 수 없다), 누군가를 무시하려는 욕망, 그리고 말을 더듬지 않으려는 욕망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런 욕망을 실현하려는 시도는 효과가 없게 마련이며, 심지어 사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의도적인 쾌락주의가 자기 패배적이거나, 그리고 잊으려는 시도보다 기억에 깊이 새겨지는 경험은 없다는 것은, 모럴리스트들과 소설가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상태가 실현되기를 바랄 수 있지만, 그것을 실현하기를 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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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콘텐츠 요금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던 때를 기억하는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8~24세 젊은이들이 인터넷 뉴스 구독료를 내는 비율이 2016년에는 4퍼센트였는데 2017년에 18퍼센트로 급증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뉴요커>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애틀랜틱의 경우 18~40세 신규 구독자 수가 130퍼센트나 늘었다. 심지어 무료 언론 매체들도 유료 기여자 수가 늘었다. 《가디언》 헌장에는 뉴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관계로, 회원제 형태의 자발적 - P106

기부를 실험해 왔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7년 3월까지 《가디언》은 월 6~60파운드의 가격으로 23만 개가 넘는 회원권을 팔았으며 일회성 기부금도 16만 번이나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에돈을 지불하는 미국인 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16퍼센트 정도 되는데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 7퍼센트가 증가했다.

큰 사건이 터지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민한 가격 정책도 이런 변화의핵심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렉시트Brexit 투표가 진행되는 주말 동안 웹 트래픽이 급증할 것을 알고 어떻게 했을까? 브렉시트 소식과 관련된 기사는 전부 페이월 방식을 중단하고 수많은 신규 독자에게 맞춤형구독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평소 주말에 비해 디지털 구독 매출이600퍼센트나 급증했다. 오늘날 《파이낸셜타임스》는 9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의 75퍼센트 이상이 디지털 구독자들에게서 나온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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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에는 관심을 덜 보이면서, 대신에 애플 ID 별 수익이나 고객 생애 가치 customer lifetime value, CLV(앞으로 고객과 관계를 이어 가는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익 - 옮긴이), 그리고 그런 애플 ID의 기반과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효율성 지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애플은 ID를 교묘하게 소매 경험과도 통합시켰다. 어떤 애플 매장이든 들어가 내 ID를 제시하면 제품을 받아 나올 수 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스타벅스도 ID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로그인하면 내가...마신 커피 내역을 볼 수 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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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일자리의 관계에 대한 탐구. 인공지능은 직무를 구성하는 과업 중 일부를 특히 예측과 관련된 과제의 비용을 낮춘다. 그것은 직무의 다른 과제의 가치를 높인다. 일자리를 단순 대체한다고 뭉뜽그려 말하기 어렵다.

1970년대 말에 미국에는 40만 명의 회계원이 활동하고 있었다. 스프레드시트는 그들의 주업무였던 연산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회계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을까? 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고 스프레드시트가 어떤 이유로 인기를 잃어 수작업을 하던 옛날로 되돌아간 것도 아니었다. 왜 스프레드시트는 회계원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을까?

비지칼크가 오히려 그들을 더욱 소중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 P196

전산화된 스프레드시트에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스프레드시트가 등장하기 전에 열심히 답을 계산하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들은 대체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 P196

스쿨버스 기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학교를 오가는 버스를 더 이상 운전하지 않으면, 지방정부는 그로 인해 절약된 이들의 급여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게 될까? 

버스가 자율주행으로 바뀌어도, 현재의 스쿨버스기사는 단순히 운전하는 것 외에 다른 많은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첫째, 그들은 버스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감독 책임을 맡는다. 둘째, 버스 안에서 질서와 규율이 유지되도록한다. 특정 아이를 다른 아이들로부터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에도 여전히 인간의 판단이 필요하다. 버스가 스스로 주행한다고 해도 이런 과제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버스에 탄 어른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과제는 더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스쿨버스 기사라는 고용인‘의 기능은 바뀔 것이다.

그들은 요즘보다 좀 더 교사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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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믿기지 않는 내용이다.
사실 초창기 아이폰을 쓰면서 다른 것에 비해 오타가 적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궁금하면 아래의 비디오를 확인해보라.

˝How the iPhone Was Born,˝ Wall Street Journal video, June 25, 2017

https://www.wsj.com/video/how-the-iphone-was-born-inside-stories-of-missteps-and-triumphs/302CFE23-392D-4020-B1BD-B4B9CEF7D9A8.html







아이폰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는 소프트 키보드였다. 그러나 2006년까지도 (아이폰은 2007년에 출시되었다) 키보드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블랙베리와 경쟁이 안 될 뿐 아니라 너무 불편해서 이메일은 물론이고 누구도 그것으로 문자를 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 무엇보다 4.7인치 LCD 화면에 맞추다 보니 키가 너무 작아지고 말았다. 따라서 오타가 나기 쉬웠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쿼티와는 다른 디자인을 생각해 냈다.

3주 만에 해결책을 찾아내자(찾아내지 못했다면 프로젝트 전체가 사장되었을 것이다), 모든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다른 옵션을 생각해볼 여유를 갖게 되었다. 3주가 끝났을 때 그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작은 쿼티처럼 보이는 자판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보기에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키를 누를 때 특별한 키 세트 주변의 표면이 확대되는 방식이었다. ‘t‘를 누르면 다음 글자가 ‘h‘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키 주변이 확대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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