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공기에서 구린내가 났을 때 더 혹독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22 또 다른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쓴 음료와 달콤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설문지를 작성시켜보았는데, 역시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23 버지니아 대학에서 일하는 나의 동료 제리 클로어(Jerry Clore)의 표현대로, 결국 우리는 “정서를 일종의 정보로” 활용하는 셈이다.24 무엇에 대한 우리 생각이 어떤지 결정하고자 할 때, 우리는 안으로 눈을 돌려 느낌이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다. 느낌이 좋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있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인 게 틀림없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c330c87314a34b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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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은연중의 태도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숨어 있는지 측정할 때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이 내재적 연관 검사(Implicit Association Test : IAT)인데, 이 테스트는 토니 그린월드(Tony Greenwald), 마자린 바나지(Mahzarin Banaji), 그리고 버지니아 대학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브라이언 노섹(Brian Nosek)의 합작품이다.14 ProjectImplicit.org 사이트를 방문하면 여러분 손으로 직접 IAT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이 검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있어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 가서 손쉽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음—옮긴이).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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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을 때린 이유를 단순히 “그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면, 이것은 이기적인 욕구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아서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당신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당신의 쾌락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우선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가 먼저 때렸어”라거나 “그가 내 음식을 훔쳤어”라고 대답하면 사실상의 타당한 이유가 된다. 여기에는 누구든(당신이 때린 상대방도 포함해서) 같은 처지가 되면 똑같이 행동했을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z3ZhJkPPb4S1MB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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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요약


첫 번째 원칙은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다음이다”라는 것이다.7 도덕적 직관은 자동적으로, 그리고 거의 일순에 떠오른다. 도덕적 직관은 도덕적 추론보다도 훨씬 앞서 일어나며, 차후에 일어나는 추론도 처음의 이 직관이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도덕적 추론이야말로 진리에 다다르는 수단이라고 여기면, 매번 낙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c330c87314a34bff


두 번째 원칙,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2부의 네 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비유는, 바른 마음은 마치 여섯 가지 미각 수용체를 지닌 혀와 같다는 것이다.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지향하는 비종교적인 도덕성은 이 여섯 가지 수용체 중 단 두 가지 수용체밖에 자극하지 못하는 요리와도 같다. 즉, 그것은 희생자들이 당하는 피해와 고통, 혹은 공평성과 불의의 가치만 염두에 둔다. 사실 사람들은 그 외에도 자유, 충성, 권위, 고귀함 등의 가치와 관련해 강력한 도덕적 직관을 지니는데 말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c330c87314a34bff

세 번째 원칙,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에 대해 논의한다. 이 3부의 네 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비유는 인간은 90퍼센트는 침팬지이고 나머지 10퍼센트는 벌과 같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선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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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성행위에 대한 혐오는 진화적 적응이 아니다

근친상간과 동성애, 수간 등을 행하는 사람들을 향한 도덕적 분노는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가 아니다. 이런 행위들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런 행위들에 무관심한 사람들보다 많이 번식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들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그런 사람들이 없는 사회보다 더 번창하는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이런 도덕적 심리 양상은 일종의 생물학적 우연이다. 우리를 기생충과 독으로부터 지켜주도록 진화한 시스템이 모종의 부정적인 방식으로 성 활동에 반응하는 일이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69msMJhe1CWsgA26

성적 위반 행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생물학적 우연의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적응의 결과물로 진화한 다른 도덕적 반응들과 조금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성도덕은 죄의식, 수치심, 분노와 연결된다. 그래서 벌하고 싶은 욕구에 불을 붙인다. 또한, 다른 부류의 도덕적 제약과 마찬가지로 법과 관습 안에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Ahz9N4Ao8fHtu4Z7

- 혐오는 도덕의 단단한 기반일까? 그것도 아니다

혐오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도덕적 신호로 여기며 신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느꼈던 역겨움이나 미국인들 대부분이 인종 간 혼인에 대해 느꼈던 혐오감은 현재 우리 대부분이 특정 집단과 행동에 대해 느끼는 반감과 정확히 똑같다. 그렇다면 과거에 혐오감이 틀렸던 것이 분명하건대, 지금 와서 우리가 신뢰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nzdiZmGTUL2AjAP7

혐오감에 의존하는 것은 동전 던지기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동전 던지기로 얻은 답이 잘못인 경우, 원인은 동전을 잘못된 방식으로 던졌기 때문이 아니다. 동전 던지기가 틀린 답을 주는 이유는 때때로 옳은 답을 주는 이유와 똑같다. 바로 우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역겨움은 우리가 앞서 논했던 다른 도덕적 능력들과 다르다. 나머지 도덕성은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혁신 같은 과정들을 통해 생겨났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tzaBQXmQUjLcJJu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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