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이정철 지음 / 역사비평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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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선비는 평소 당연히 도를 밝힐 뿐이고, 실무에 있어서는 대체만을 알 뿐이다. 그런데 당신이 번잡한 것을 꺼리지 않고 절목까지 연구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천지의 이치는 만물에 나타나는 것이니 물이 아니면 이치가 나타날 곳이 없다. 성인의 도는 만사에서 실현되는 것이니 일이 아니면 도가 실현될 곳이 없다. … 혹 대체만을 아는 선비가 이것을 자기시대에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단 시행하려 하면 일을 처리할 때 많은 빈틈이 생겨 결국 실행하지 못하고 만다. 이것은 실행하려는 자들이 대체만을 믿고, 절목의 타당성을 잃어서이다.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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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참호를 무너뜨리는 것은 1차 세계대전 막판에 등장하는 탱크입니다. 독일군이 아닌 반대편인 연합군 측에서 먼저 탱크를 만들어내죠. 하지만 탱크는 1차 세계대전 막판에서도 큰 활약은 하지 못합니다. 초기 탱크는 성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결국 참호는 훗날 2차 세계대전에 들어서야 성능이 개선된 탱크에 의해 무력화됩니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건,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기관총이 다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시가전(민간인이 거주하는 도심 지역 내에서 벌이는 지상 전투)에서 말이죠. 1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탱크가 등장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탱크의 사용이 본격화되죠. 하지만 탱크는 화력은 강력했지만 시가전에는 약했습니다. 건물의 잔해물이 떨어지면 꼼짝을 못하게 되니까요. 때문에 시가전을 벌일 때는 탱크보다 기관총의 활약이 더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 상 살상력이 가장 컸던 무기 중 하나는 기관총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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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가 등장하기 전에는 주로 돌격형 전투가 많았습니다. 총을 들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나폴레옹의 전투를 떠올려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돌격 앞으로!”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포병의 지원을 받으면서 보병들이 전진하는 거죠. 돌격과 포격으로 적을 괴멸시키는 것이 19세기 후반에 보편화된 전투의 형태였죠. 특히 포병 지원 전투는 나폴레옹이 가장 잘하는 전투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에는 새로운 방어 무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기관총입니다. 기관총은 기본적으로 공격보다는 방어에 유용한 무기입니다. 들고 다니면서 쏘는 게 아니라, 삼각대에 걸쳐 놓고 마구 쏘는 겁니다. 기관총이 등장하며 전투의 방식이 바뀝니다. 참호를 파고 들어가 기관총으로 방어하면 돌격해 오는 군사들을 모두 무찌를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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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이 ‘마음속에 있는 어떤 생각 을말을 통해서 표현한다‘ 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쉬르에 따르면 매우 부정확한 말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어떤 생각‘ 이라는 것은 사실 언어에 의해 표현 됨과 동시에 생긴 것입니다. 그보다 말을 하고 난 뒤 우리는 자기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은 입을 다물고 마음속으로 독백을 하는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독백을 할 때에도 우리는 우리말의 어휘를 사용하고 거기에 맞는 문법 규칙에 따라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소리만을 이용해 작문 하고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이나 내면 이나 ‘의식‘ 이라고 이름 붙인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언어를 운용한 결과, 나중에 얻게 된 언어기호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78

의가 생성됩니다( 구조주의‘ 라는 학술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프라ㅎ이러한 생각은 우리 속에 아직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일단여기서는 그것을 자아중심주의egocentrisme‘ 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소쉬르의 언어학은 이 자아중심주의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임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소쉬르 생전에그의 구상이 서양의 전통적인 인간관에 이렇게 치명적인 영향을미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초반 제네바 대학교의 어느 작은 교실에서 한 명의 언어학자가 강의한 이론은 그 후 니콜라이 트루베츠코이(1890~1938), 로만 야콥슨(1896~1982)을 중심으로 한 프라하학파에 의해 계승되었고, 러시아의 포르말리즘, 미래파, 후설 현상학등 다양한 문예 사상 운동과 역동적인 이종배합을 하면서 사상의수맥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1920~1930년대의 동유럽, 러시아를중심으로 두드러진 이 새로운 학문적 지식의 파도 속에서 구조주학파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고 있을 때 내 속에서 말하는 것은 대부시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하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은 ‘리킹의 의진 을 받의 경우 타인의 말 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아 음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말할 때 그 말이 국어의 규칙에 속박되고 규정된 어휘로 이루어진 한 우리가 말하는 내용의대부분은 타인으로부터 얻은 것이 되며, 그때 내가 말한다 라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됩니다. 내가 말을 하고 있을 때 거기서앞에서 ‘나의 정체성‘은 ‘내가 하는 말 을 통해서 차후에 알려진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내가 한 말 조차 그것을 구성하는 사실의 대부분이 외부에서 들어온 것‘ 이라니. 그렇다면 이때 ‘나의 정말해지는 것의 기원은 대부분 나의 외부에 있기 때문이지요.
체성‘ 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일까요?
그런데 이렇게 발끝이 불안해 보이는 나의 정체성‘ 이나 마음속 생각‘ 에 서구 세계는 오랫동안 ‘자아‘ 라든지 ‘코기토cogito‘, ‘의식‘ 등의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세계 경험의 중추에 두

그러나 소수르는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한 언제나 자기가 속한 언어 공동체의 가치관을 승인하고 강화한다는 사실을 확실히알려주었습니다. 마르크스가 기술한 것처럼 자본주의의 위기에 직면하지 않아도, 또는 프로이트가 예를 든 것처럼 신경증을 잃지 않아도 그저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사는 것만으로 우리가 이미 어떤가치 체계 속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이 마음속에 있는 어떤 생각을말을 통해서 표현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마음속에 있는 어떤 생각‘ 이라는 것은 사실 언어에 의해 ‘표현 됨과 동시에 생긴 것입니다. 그보다 말을 하고 난 뒤 우리는 자쉬르에 따르면 매우 부정확한 말입니다.
기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은 입을 다물고 마음속으로 독백을 하는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독백을 할 때에도 우리는 우리말의 어휘를 사용하고 거기에 맞는 문법 규칙에 따라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소리만을 이용해 작문 하고있습니다. 우리가 ‘마음‘ 이나 내면 이나 ‘의식‘ 이라고 이름 붙인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언어를 운용한 결과, 나중에 얻게 된 언어기호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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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들에게 가장 고약한 형벌이란, 통치자의 자리를 거부했을 때 겪을 수 있는 사태, 즉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 사태를 초래했을 경우네. 그래서 어떤 국가에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통치의 권좌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지는 법이네 - <국가론, 플라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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