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2 - 하나의 미국 - 남북전쟁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개정판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2
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외 옮김 / 휴머니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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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의 멸종

남북전쟁 이후 전문 사냥꾼과 아마추어 사냥꾼이 평원으로 몰려와 엄청난 수의 야생동물을 사냥했다. 심지어 여행객조차 달리는 기차에서 버펄로 떼를 향해 총을 쏘곤 할 정도였다. 일부 인디언 부족-특히 블랙피트(Blackfeets) 부족-도 새로이 붐이 일고 있던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버펄로를 대거 사냥하기 시작했다. 1865년만 해도 최소한 1,500만 마리의 버펄로가 있었는데, 10년 뒤에는 1,00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 식량과 물자의 원천이던 버펄로 떼가 이렇게 백인의 살육으로 사라지면서, 인디언은 백인의 진입에 대해 저항할 힘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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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기업 정규직화를 추진할 때 불공정하다고 앞장서서 반대하던 사람 중 한 명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가슴이아팠다. 그 사람은 20대 내내 계약직과 파견직으로 살았는데 너무차별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억울해서 노량진 고시원에 들어갔다. 3년을 공부해서 30대 초반에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이 되었다. 이 사람은 비정규직 차별이 얼마나 심한지 안다. 20대 때 자신이 그렇게 살았으니까. 그런데 쟤네가 그냥 들어와? 눈앞에서 불공정하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반박을 잘 못하겠더라.
- P185

반면 청년 세대에겐 자기 서사가 있다. 나는 노력하고 고생해서 시험 치고 경쟁했다. 노동시장 변화가 강요한 서사이기도 하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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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 1756 년에 영국동인도회사 소속 장교 로버 클라이브 Robert Clive가 플라Plassay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무굴 왕조를 무너뜨리고 인도의 벵골, 비하르, 오리사 지역의 지배권을 장악했다. 이 승리로 회사는 포르투갈을 제치고 캘커타, 마드라스, 봄베이에 식민정부를 운영하는 인도의 가장 강력한식민세력으로 떠올랐다.

 이제 회사는 민간 무역회사에서 인도 식민정부로바뀌었다. 각 지역 주재원의 대표president가 총독governor 으로 바뀌면서 관할 지역의 행정권과 조세 징수권을 확보했고, 군대를 보유해 선전포고 권한도 가졌다. 본국과의 연락선도 이원화되었다. 행정과 외교 사안은 외무성에 보고해 외상의 지침을 받았고, 무역에 관해서는 런던 본사에 연락해 지침을 받았다. 

회사는 조세 징수권이 충분한 배당을 보장한다는 논리로 부정적인 투자자를 설득했다.

그러나 벵골 지역을 점령한 후 회사는 여러 방면의 압력에 직면했다. 대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어서 회사도 이익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도 비용을 너무 많이 쓴다는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 P124

 무역은 수출과 수입 양쪽에서 이익을 남겨야 하는데회사는 수입에서만 이익을 남겼다. 18세기 초에는 인도의 면직물을 수입해큰 장사를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산업혁명으로 영국의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면직물과 모직물을 수출하게 되자 인도의 면직물 공업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회사는 영국 소비시장과 인도 상품의 수출이 창출하는 세금의 두가지 수입원을 한꺼번에 놓쳤다. 또한 사람들은 식민지를 황금 달걀을 낳는닭이라고 생각했지만 인도 식민지의 운영은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 광대한지역을 연결하는 행정망 유지에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대규모 군대의 유지비용도 상당했다. 반면에 조세 징수권은 큰 도움이 못 되었다. 토후들이 비협조적이었고 주민의 조세 저항도 거셌다. 회사가 무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식민정부의 유지를 위해 지출해야 했으니,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당연했다.
- P125

[차]수입량이 늘수록 관세 수입도 늘게 되어 있지만 함정이 있었다. 런던 본사는 수입 대금으로 은을 보내지 않고 수출품으로 상계했다. 영국 상품을 팔아 차를 수입하라는 의도였지만 실효성이 없는 조치였다. 식민정부는, 다시 말해서 회사는 은으로 차를 구입해 보내지만 본국으로부터는 은을 받지못해 통화부족에 빠졌다. 본국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그럴여유가 없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독립운동과 유럽 열강의 각축으로 군비軍費 지출이 커서 정부도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었다. 은 부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캘커타 식민정부였다.
- P128

캘커타 식민정부의 워런 헤이스팅스Warren Hastings 총독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논리적인 해결책은 영국 상품을 인도에서 팔고 인도 상품을 중국에서 팔고 차를 영국으로 가져가는 삼각무역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환상적인 고리였지만 중간에 있는 인도가 걸림돌이었다. 인도의 면직물 산업이 영국의 대량 생산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구매력이 없었다. 

인도를 영국 상품의 소비지로 만들려면 구매력을 높여야 하고, 그러려면 인도에서 생산해 중국에서 팔아먹을 상품, 특히 중국에는 없지만 중국인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했다. 이렇게 골똘히 머리를 굴려 찾아낸 결과가 아편이었다. 벵골 지역이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였고, 캘커타 식민정부가이 특별한 상품의 생산과 판매의 독점권을 갖고 있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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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저활용을 통한 이윤 > 고임금-고활용을 통한 이윤

사납금 제도를 통한 이윤 > 타다 식의 이윤

규제의 질. 택시업계에 취약한 구청, 그나마 덜 취약한 시청






[고객들이 특정 회사의 택시를 골라 타지도 않는] 상황에서 굳이 서비스 질을 높여 브랜드를 관리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기사들에 대한 보수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인력이 택시회사로 유입되지도 않는다. 법인택시 10대 중 3대는 기사를 못 구해 서 있다. 

행정당국의 규제도 비효율적이었다. 예컨대 승객들의 승차 거부 신고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해온 것은 각 구청이다. 문제는 정작 이들 구청이 택시회사나 택시기사 단체의 민원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최근에야 서울시청이 행정처분 여부를 직접 판단하기 시작했다. 징계 대상을 기사 개인에서 법인택시 회사로 확대한 조치도 2018년부터다.
- P82

다만 여전히 변형된 형태의 사납금‘으로밖에 노동을 통제하지못한다고 말하는 법인택시 회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법인택시 노동조합이 그토록 요구해왔던 월급제는, 기술의 통제만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이 ‘타다‘ 서비스를 통해드러났기 때문이다. 기사가 어디에 있는지, 손님의 콜을 수락했는기, 심지어는 몇 초만에 수락했는지까지 통제할 수 있다면, 월급을 시급으로 주어도 문제가 없다. 타다가 드러낸 또 하나의 역설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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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법에 대해] 이 기업들은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들여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2020년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앱 기반 운송·배달 회사는 AB5에서 면제되어 노동자들을 독립 계약자로 계속 분류해도 된다는 내용의 주민발의 법안이 통과되었다. 운송·배달플랫폼 기업들의 노동자들은 초과근무수당 ·고용보험에서 배제되는 대신, 대기시간을 제외한 노동시간에 최저임금 이상의 보수가 주어지고, 산재처리 건강보험료 등 일부 ‘혜택‘을 제공받는다.
는 내용이다.

 그러나 2021년 8월 해당 주민발의 법안이 위헌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ABC 테스트가 부활할 길이 열렸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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