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세계의 도덕원칙 : 피해의 원칙과 공평성의 원칙


서양적이고 고학력이고 산업화되고 부유하고 민주주의적인(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 : 여기서 WEIRD라는 준말이 나왔다) 문화
2010년 문화심리학자 조 헨리히(Joe Henrich), 스티브 하인(Steve Heine), 아라 노렌자얀(Ara Norenzayan), 세상에서 가장 별난 사람들 The Weirdest People in the World?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생들은 내 연구에 속한 열두 집단 가운데서도 가장 별난 그룹에 속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생들이 유별나다는 건 철두철미하게 ‘피해의 원칙’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인데, 이 원칙은 1859년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이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교양 있는 공동체에서 그 구성원에게 정당하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하나, 타인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목적이 있을 때뿐이다.”1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건 어차피 그가 산 닭이고, 또 그가 먹을 거니까, 여기서 피해 입을 사람은 아무도 없죠.”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GHXH1nv6vAjgV9X7

이들이 수십 가지 연구를 검토해본 결과, 이 WEIRD권(圈)에 속하는 사람들이 통계적으로는 열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가 인간 본성을 일반화하고 싶을 때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은 많은데, 이 WEIRD권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이지 못하고 대표성도 가장 적다는 것이었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3tkoVpD1JAEAU1q9


세상이 개인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보는 사람의 경우에는 (개개인과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콜버그나 튜리얼 식의 도덕성을 원할 것이다. 그러면서 피해와 공평성의 원칙을 무엇보다 강조할 테고 말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T8gMZDpRj4J9JQX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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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적인 정당 지지자의 신경 활동
- 자기 편에 불리한 정보 유입에 따라 배측 전전두엽은 활동하지 않는다. 감정 영역이 활성화된다
- 불리한 정보의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정보가 추가되면, 도파민이 터지면서 기쁨이 넘친다.



연구 결과 드러난 자료는 흄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었다. 피험자들은 위협적인 정보(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위선적인 행동)를 접하자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즉, 처벌에 대한 부정적 감정 및 반응과 관련된 영역)이 곧바로 활성화되었다.41 즉, 마음의 수갑(“내가 이것을 믿어야만 하나?”)이 옥죄어온 것이다.

이 영역들은 이성적 추론에도 일익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배측 전전두엽(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 dlPFC)의 활동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냉철한 이성적 추론은 주로 이 배측 전전두엽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말이다.42 그러나 열성 당원들이 어떤 식의 사고를 하든, 이 배측 전전두엽이 맡고 있다고 알려진 객관적 저울질과 계산 활동은 일어나지 않았다.43

한편 웨스턴이 피험자들을 위협에서 해방시키자, 뇌의 배쪽 선조(ventral striatum)가 웅 하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 배쪽 선조는 뇌의 보상 중추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모든 동물의 뇌는 그 동물이 생존에 뭔가 중요한 일을 하면 순간순간 기쁨을 일으키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 기분 좋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배쪽 선조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다.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의 물질에 우리가 중독되는 까닭도, 이 물질들이 도파민 반응을 인위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8rm3BMndHFtCivZ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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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은 두 가지 유형
- 탐구적 사고
- 확증적 사고

˝테틀록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정교한 추론에는 두 종류가 있고 둘은 매우 다른 성격을 지닌다. 우선 그중 하나인 탐구적 사고는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관점을 공평하게 헤아려보는 것”을 일컫는다. 그에 비해 확증적 사고는 우리가 “특정 관점을 합리화하기 위해 기울이는 일방적인 노력”을 말한다.˝


의사결정권자가 탐구적 사고를 위해 노력할 조건
- 진실을 원하는 청중, 청중을 납득시켜야할 의무, 청중에 대한 무지

˝책임감이 탐구적 사고를 증가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1) 의사결정자는 어떤 견해를 갖기 전 그 견해를 나중에 자신이 청중에게 해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2) 의사결정자는 청중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야 한다. (3) 의사결정자가 보기에 청중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정확성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어야 한다.˝

현실에서 청중은 대부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 이미 정해진 청중의 목표, 청중의 선호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상태.
- 그렇다면 확증적 사고로 기운다

˝이 세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에야 사람들은 그야말로 피 터지게 노력하여 진실을 찾으려고 한다. 이때는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우리 삶은 거의 백이면 백 여기에 해당한다), 책임감 압력은 확증적 사고만 더 증가시킬 뿐이다. 사람들은 정말 올바른 사람이 되기보다는 올바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더 애쓰는 것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cYFUovocnJLU8tPeA

˝우리의 도덕적 사고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진리를 발견하려는 과학자보다는 유권자의 표를 잡으려는 정치인에 훨씬 더 가깝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LXWunxHse4nTzt3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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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감정이 우선이고 추론은 하인이라면 도덕적 감정은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 타인의 도덕적 감정 또는 추론과 상호작용할 때
- 단, 타인은 적대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코끼리가 이성에 귀를 기울일 때는 과연 언제일까? 우리가 도덕적 이슈에 대해 한 번 먹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우리는 자기가 믿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증거를 찾아 나서는 것에 서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의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칼같이 찾아내듯이, 우리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준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논의가 적대적으로 진행되어서는 누구든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 코끼리는 반대자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서 몸을 틀어버리고, 그러면 기수가 정신없이 달려들어 반대자의 비난을 반박할 근거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끼리는 어떤 사람에게 호의와 존경, 그리고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이 있다 싶으면 그를 향해 몸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 이어서 기수는 그 사람의 주장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코끼리는 자기 등에 탄 기수가 반대한다고 가던 길에서 방향을 바꾸는 일은 별로 없을지라도, 친절한 코끼리가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 쉬이 방향을 바꾸며(바로 이것이 사회적 직관주의자 모델에서 말하는 사회적 설득 연결선이다) 혹은 그 친절한 코끼리의 등에 탄 기수가 훌륭한 논거를 제시해도 거기에 쉽게 이끌려간다(바로 이것이 추론에 의한 설득 연결선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j4SfP16PWnk1CT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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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공기에서 구린내가 났을 때 더 혹독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22 또 다른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쓴 음료와 달콤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설문지를 작성시켜보았는데, 역시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23 버지니아 대학에서 일하는 나의 동료 제리 클로어(Jerry Clore)의 표현대로, 결국 우리는 “정서를 일종의 정보로” 활용하는 셈이다.24 무엇에 대한 우리 생각이 어떤지 결정하고자 할 때, 우리는 안으로 눈을 돌려 느낌이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다. 느낌이 좋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있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인 게 틀림없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c330c87314a34b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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