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심리학 -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시부야 쇼조 지음, 김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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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쇼조(澁谷 昌三)’의 ‘한 줄 심리학(一瞬で相手の心をつかむ 1行心理術)’은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짧게 요약한 심리 기술들을 담은 책이다.

책에는 비즈니스, 인간관계, 몸짓, 첫인상, 문장, 그리고 연애 관련한 심리학 기술들이 무려 241개나 수록되어있다. 각 기술들은 모두 1장에 짧게 요약했는데, 그래서 읽다보면 아쉬워 좀 더 관련 내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신 그만큼 읽기도 쉽고, 그래서 출퇴근 하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건 장점이다.

애초에 이렇게 짧게 요약한것은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도록 모든 기술을 ‘한 문장’으로 썼다. 그 뿐 아니라 각 기술을 언제 써야하는지도 한 문장, 기술에 대해 추가 설명도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그 아래 세부 설명이 있긴 하지만, 이 3개의 주요 문장이 전체 내용을 꽤 잘 요약하고 있어서 급하다면 이것들만 읽어도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큰 연관이 없으므로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그저 사전처럼 필요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봐도 좋다. 그러려면 어떤때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바로 찾을 수 있으면 좋은데, 목차에는 기술 문장만 나오고 어떤 때 사용하는 것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목차 분량이 꽤 되서 늘리기 부담스러웠다면, 상황에 따른 목차를 따로 정리해 첨부했어도 좋았으련만 좀 아쉽다.

수록된 기술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익숙한것도 많이 있다. 이는 이 책이 어느정도 검증된 심리학 연구 결과를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반대로 어느정도 믿을만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심리학 기술들은 막상 살펴보면 의외로 사소한 것들이 많은데, 이건 인간 심리가 그만큼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놓치기 쉬운데, 반대로 신경쓰면 의외로 쉽게 익힐 수도 있다. 잠깐씩 시간내어 살펴보고 익혀두면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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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
부경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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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는 영어 원서를 통해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 나갈지 그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간단하게 학원을 다니는 것에서부터, 인터넷 강좌를 듣는 방법도 있고, 다양한 영어 교재를 통해 학습할 수도 있다. 저자는 그럼 방법 중 하나로 영어 원서 읽기를 제안한다.

영어 원서 읽기가 좋은 이유는 뭘까. 먼저, 언제든지 원할 때 원하는 시간만큼 접할 수 있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좌처럼 장소나 시간에 제약이 없고, 정해진 분량도 없다. 그래서 틈틈히 영어를 접하기 좋다.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학습지 등은 주로 문법을 익히기 위해서나 또는 시험 풀이를 위해서 만든 인위적인 문장이 많다. 실제로는 쓰지 않는것도 많다는 거다. 그에 비해 책은 대부분 실제 언어를 기반으로 쓰인다.

그 밖에도 특정 분야의 책이라면 그 분야만의 용어나 표현들도 쓰이는데, 이것들을 접하고 익힐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생각해보면 아이들도 언어를 배울 때 먼저 다양한 책을 통해 접하고 그걸 쓰고 반복해 사용하면서 터득해 나간다. 그러니 우리도 다른 언어를 배울 때 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다.

그래서 작가는 유아용 책에서 시작해, 어린이용, 청소년용 순차적으로 넘어가는걸 권한다. 처음부터 고전이나 유명 소설로 시작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키우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비슷한 경험이 있어 찔리는 지적이기도 했다. 저자는 책에서 이에 적당한, 자기가 사용했던 책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어떤걸 봐야할지 고민된다면 저자를 따라 보는것도 좋을 듯하다.

책을 읽을때도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얘기한다. 모르는 단어는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해 익히면 좋은지, 자기는 어떻게 했었는지를 잘 소개했다. 이런건 사람마다 맞기도하고 아닐 수도 있는데, 공부법이란 대게 통하는데가 있으므로 따라도 해보고 자기가 하던게 있으면 섞어도 보고 하는것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읽었던 책의 일부를 소개했는데, 이것도 원서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꽤 괜찮았다.

영어는 어렵고, 그래서 실패한 경험이 많은데 나도 다시 가장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고 싶다. 저자의 방법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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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 - 나를 다루는 인성의 道, 세상을 다루는 처세의 道
천모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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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모(陳墨)’의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向孔子學做人,跟曹操學做事)’는 공자의 가르침과 조조의 처세를 담은 책이다.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이며 사상가인 공자(孔子, Confucius)는 또한 유가와 법가의 공동 시조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가르침은 한국에도 전해져 오래 전부터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것이란 무엇인가를 정립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교 사상은 지금에 와서는 불필요한 허례허식, 쓸모없는 절차, 악습을 낳는 상하관계 따위의 부정적인 면이 유독 부각되고는 하지만 원래 유교 사상은 그런것이 아니다. 유교의 기본 사상인 인(仁), 효(孝), 예(禮)는 인간의 동물과는 다른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런 공자의 가르침을 과거 중국의 역사 또는 서양의 이야기를 통해 잘 설명했다. 그저 말로 풀어낸게 아니라 예시를 들었기 때문에 비록 어려운 내용이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편이다.

인간이란 어때야 하는가를 설파한 공자의 가르침은 지금 봐도 자동으로 고개를 끄덕일만해서, 진정한 가치는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게한다.

책의 또 다른 면인 조조(曹操)의 이야기는 공자의 가르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공자의 가르침이 어떤 이상적인 인성의 모습을 얘기하는 것이었다면, 조조의 일화는 그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실제로 유용할만한 처세를 담고있다. 그래서 두 가르침이 조금은 상반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론 실제 세상 살이에선 이상적으로만 살 수는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둘 다 정치에 발을 담근 인물이었지만, 이상과 현실이라는 조금은 다른 측면에서 인간을 바라본게 재미있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만이 정답인건 아니다. 왜, 처세를 중시한 조조도 의리의 화신이라는 관우에게 반해 여러번 러브콜을 보내기도 하지 않았던가. 처세를 잊지 않으면서도 이상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얼핏 상반되어 보이는 둘의 가르침을 한 책에 담은 것도 나름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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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사악한 황제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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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라일리(Andy Riley)’의 ‘빤쓰왕과 사악한 황제(King Flashypants and the Evil Emperor)’는 어린이 왕 에드윈의 이야기를 담은 첫번째 책이다.

무려 12개국에서 출판했으며 영미권 학교에서 리더십 수업 교과서로도 쓴다는 이 책은, 그런 내역과는 달리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용 동화다. 그래서 주인공인 에드윈도 어린이 왕으로 설정했는데, 보면 마치 어린이들의 모습과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아 아이들이 감정이입하며 보기 좋을 것 같다.

작가인 앤디 라일리는 글 뿐 아니라 그림도 그렸는데, 책과 잘 어울리는 이 일러스트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본문과도 긴밀히 연결되어있어 일러스트가 문장의 하나처럼 보이기도 하고 문장이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소설이면서도 또한 만화같기도 한 점은 꽤 신선하기도 하며, 안그래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읽히게도 해준다.

이야기 자체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만큼 단순하고 빤해 보이는 면이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 안에는 뼈 속 깊이 파고들만한 비유와 해학이 담겨있다. ‘용돈’을 받고 그걸 생각없이 쓰다가 바닥나는 것 하며, 국민들이 결정을 내리기 앞서 토론을 하는 것이나, 뭔가 아닌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휩쓸려 그릇된 판단과 행동을 하는것도 그렇다.

책 속의 두 나라 너비스니아와 에드윈 왕국은 다분히 독재국과 민주을 보여주기에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와 시민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좋은 나라처럼 보였던 에드윈 왕국이 다수결에 휩쓸려 소수의, 그러나 오히려 올바랐던, 의견을 묵살하는것도 다수결만을 존중하는 현대의 승자독식 민주주의를 풍자하는 것 같아 의미 있어 보였다.

얼핏 단순하고 재미있는 동화처럼만 보이지만 숨겨진 생각할 거리들도 많이 담고있어, 재미로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꼽씹어 보기에도 좋다. 왜 이걸 수업 교과서로도 쓴다는지 알것 같다.

다만, 왜 ‘빤쓰왕’인지는 끝까지 잘 모르겠더라. 어감 때문에 에드윈이 그걸 마음에 들어하는것도 잘 와닿지 않는다. 더 나은 번역은 없었을까 싶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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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나라
김이재 지음 / 부비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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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나라’는 ‘여행하는 보헤미안’을 낸 김이재의 두번째 책이다.

무려 42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작가가 살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경험들과 그것들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이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떨땐 장교로 복무하던 군인 시절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어떨땐 작가로서 살고 또 다른 작가를 만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또 어떨땐 여행하며 사랑하고 상처받는 청년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건 때론 순수한 경험담이기도 하고, 때론 어떤 사유가 담겨 있기도 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그들만의 나라’에선 인간 군상에 대한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일관된 것은 솔직함이 있는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작가라고, 또는 깊은 사유를 해봤다고 해서 거만하거나 멋있는 척 하려고 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또 군인으로서의 이야기는 때론 공감이 가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며,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때는 새로운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여행하는 보헤미안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행’을 담은 것이었다면, 이 책은 ‘인생이라는 여행’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것도 같다.

각 이야기들은 짧고 문장도 어렵지 않아 술술 잘 익히기도 한다. 몇몇은 서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이런 짧은 토막 구성도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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