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먼저 생각하라 - 당신의 사업을 성장으로 이끄는 절대 법칙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윤동준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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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익 먼저 생각하라(Profit First)’는 빛만 쌓이는 경영 방식을 바꾸는 놀라운 공식을 설명한 책이다.

이제껏 알고있던 수익 공식은 이렇다:


매출 - 비용 = 수익


그래서 이제까지의 경영도 매출을 증대하는데 총력을 다하는데 맞춰져왔다. 그러나, 문제는 효과가 없었다는거다. 덩치는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수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뭐였을까.

저자는 이 공식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논리적으로는 그럴듯 하지만, 현실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이지도 않다는거다. 그래서 실제 통장은 텅텅 비어 있는데도, 회계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기도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수익’인가.

실패를 경험했던 저자는 고민끝에 새로운 공식을 발견한다. 바로, ‘수익 먼저’다.


매출 - 수익 = 비용


처음 이 수식을 봤을 때, 내 반응은 ‘장난하나’였다. 왜냐하면, 단지 기존 수식의 좌우만 바꿨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는 그럴듯 하지만,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수익 먼저’는 ‘산술적인 공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 수식은 그저 새 공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일 뿐이다.

‘수익 먼저’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매출에서 수익을 먼저 떼어놔라’는거다. 비용 처리는 남은 금액 안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한다. 이것은 ‘성장 비용’도 포함한 것이다.

그러니, 다르게 말하면 이런 말이 된다: ‘수익을 남길 수 없다면 잘못된 사업을 하는 것이다.’

단순하고, 또,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것은 아니지만, 정리해서 보니 감탄이 나왔다. 사업의 근본을 잘 집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책에서는 기본적인 개념 설명 후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룬다. 그리고 어떤 실수들을 저지르기 쉬운지에 대해서도 집어준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하고있는 사업에서 수익이 안나 고민중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던걸로 잘 안된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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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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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의 ‘선’은 흰 도화지에 연필로 그려나간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마치 눈처럼 하얀 배경에 연필로 선과 아이를 그리고 일부만 채색한 그림들로 채워진 이 책은 마치 피겨 스케이팅을 그린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는 얼음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회전을 하거나 점프하고 논다.

그러다가 착지에 실패해서 결국 넘어지고, 자기가 미끌어져온 곳을 바라보며 낙심해 있는다. 그 때 다른 아이가 미끄러지며 노는것을 보고 아이는 다시 기운을 차리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자기 주위의 많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논다.



얼핏보면 겨울 놀이를 그린것 같은 이 그림책은, 사실은 ‘그림 그리기’를 표현한 것이다. 첫장의 흰 도화지와 마지막장의 완성된 그림, 그리고 중간에 재시도를 하는것이 그것을 잘 나타낸다. 그러니까 하얀 얼음판은 도화지이며, 스케이트 탄 작은 아이는 연필과 지우개인 셈이다. 연필과 지우개가 도화지 위에서 돌아다니며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스케이트 타는 모습으로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스케이트를 타는 소년은 어린 화가의 심정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처음엔 단순한 선으로 시작했다가 다양한 곡선도 사용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선을 더해가면서 점점 더 복잡한 그림을 그려가는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러다가 실수로 그림을 망쳐서 낙담도 하고, 하지만 다시 그리고 또 즐거워 하고, 어느새 멋진 그림이 완성된다.

그림 그리기를 스케이팅으로 비유한 것이 독특한데, 둘 다 ‘선’을 남긴다는걸 생각하면 꽤 의미있다. 각 그림에서 연필과 지우개, 선을 어떻게 비유해서 표현했는가도 살펴보는것도 재미있다. 그림 그리기를 정말 멋지게 표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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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주무르기만 해도 통증의 90%는 사라진다 - 통증을 해결하는 하루 5분 셀프 마사지
우다가와 겐이치 지음, 최시원 옮김 / 북스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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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가와 겐이치(宇田川 賢一)’의 ‘엉덩이를 주무르기만 해도 통증의 90%는 사라진다(お尻をもむだけで痛みの9割は消える)’는 엉덩이 근막 마사지를 통해 뒤틀린 체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근막’이란 인간 몸속에 있는 콜라겐 섬유의 얇은 막을 말한다. 근막은 우리 몸 전체에 그물망처럼 퍼져있으면서 각 부위를 연결해주고 몸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고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그런 근막에 변형이 오면 어떻게 될까. 몸을 지탱하는 힘도 틀어지므로 체형이 뒤틀리고 통증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근막이 굳어 변형되지 않도록 잘 풀어줘야 하는데, 저자는 특히 엉덩이 근막을 잘 풀어줘야한다고 말한다. 몸 가운데 있으면서 상체와 하체 모두에 고루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엉덩이 근막은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굳기 쉽다. 그래서 더 잘 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엉덩이를 주무르기만 해도 통증의 90%는 사라진다는 말은 이래서 나온 것이다.

놀라운건, 그런 중요한 근막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한것은, 뻑적지근한 운동도 고가의 치료도 아닌, 하루에 5분 정도면 할 수 있는 간단한 셀프 마사지라는거다. 혼자서 할 수 있으므로 본인만 시간을 내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동작도 스트레칭 정도로 간단해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정말 이걸로?’라는 생각도 들 정도다.

그래서 저자는 간단하게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 후엔 근막과 근막 마사지에 관한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는데, 과연 보다보면 그럴법하다 싶다.

구성도 좀 재밌는데, 실천법을 먼저 얘기하고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 같기도 하고, 설사 책을 보다가 말더라도 중요한 마사지 방법만은 모두 보길 바란것 같기도 하다.

흥미로운 책이긴 하지만,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는 쉽게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다면 해봐서 손해볼건 없지 않을까 싶다. 너무 많고 복잡해서 실제로 매일 실천하긴 어려운 마사지, 스트레칭 방법보다는 차라리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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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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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마음을 묻다’는 저자 최혜진이 블로그에 연재했던 ‘그림책 처방’을 다듬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는 총 21가지의 고민 이야기가 실려있다. 무엇이 걱정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얘기하면 거기에 저자가 조언하는, 마치 라디오의 고민 상담 프로 같은 모양새를 갖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처방으로 그림책을 제시한다는 거다.

그림책은 내용 요약과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 그리고 표지와 내용 일부를 찍어 보여주는 식으로 첨부했는데, 이는 그림책이 말로 듣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맛보기를 주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일종의 그림책 리뷰 모음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다양한 그림책을 충실히 설명해주는 게 좋았는데, 이는 나 역시 그림책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많고 글이 적어서 그런지 ‘애들용’으로 치부하는 때가 많은데, 사실은 거기에 담긴 내용은 상당히 압축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이 생각해봐야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심오한 것도 많다.

표현 방법도 그렇다. 예를 들어, 책에서 소개한 ‘구멍(Hullet)’을 보면, 책에 정말로 구멍이 뚫려있으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나타내는데, 각 장에는 그걸 다양하게 해석해서 보여준 장면들이 실려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가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애초에 저자가 고민에 대한 처방으로 그림책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그림책의 특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얼핏 보면 짧고 별거 없어 보이지만, 잘 보면 그림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담긴 교훈 역시 깊고 묵직하니까 말이다. 그걸 현실적인 고민에 잘 접목한 저자의 역량도 대단하다.

여러 가지 그림책도 소개받고, 거기에 대한 저자의 리뷰도 보고, 그걸 고민 상담에 사용하는 것도 꽤 괜찮았다. 다만, 책에 실린 그림책 사진이 너무 작은 건 좀 아쉬운데, 기회가 되면 실제 그림책으로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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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해도 괜찮아 - 저 좋은 것만 하다 에베레스트까지 간 월급쟁이의 딴짓일지
장재용 지음 / 비아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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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해도 괜찮아’는 산을 잊지 못해 히말라야로 떠났다가 좌절을 겼었지만, 그러고 나서도 포기 않고 끝내 에베레스트까지 오른 한 월급쟁이의 등정기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딴짓’은 ‘꿈’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저자는 굳이 ‘딴짓’이라고 깎아내려 얘기했는데, 그것은 이 ‘꿈’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사회인으로서 져야 하는 ‘의무’도 내팽개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좇으려면 직장 일도 팽개쳐야 하고, 그동안 가족들을 돌보지 못하게 됨은 물론이요, 어쩌면 가족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저자가 좇는 꿈인 ‘등정’은 그런 꿈이다.

그러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다 보니 꿈이라고 하지 못하고 ‘딴짓’이라고 하게 된 거다.

그래도 잊지 못하는, 언제든 마음속에 불씨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기에 그것이 꿈일 것이다. 그래서 이미 한번 실패하고, 그 실패를 통해 다시 등산하지 말라는 의사의 진단까지 있었음에도 떨치지 못하고 결국 등정길에 오른다.

그게 가능했던 건 포기하지 않고 ‘전례가 없다’며 꺼리는 직장과 조율하고, 등정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무엇보다 가족의 이해와 그에게 함께해준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등정은 사실상 그의 주변 사람들이 이루어준 셈이다. 그래서 그의 산에서의 깨달음이 더 값진 것 같기도 하다.

흔히 꿈을 좇는다는 건 현실을 버린다는 것, 삶을 버린다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것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꿈을 좇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쩌면 그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꿈을 좇아도 죽지 않는다고. 나는 그의 깨달음과 주절거림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나는 아직 그처럼 꿈을 좇아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는 알 것 같다.

나도, 이미 잊어버린 내 꿈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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