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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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장점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마스다 미리의 책, 혹은 만화 책을 읽다가 독서가 간접 경험일 수 있음을 불현 듯 깨닫게 된다. 마스다 미리는 대부분의 일에 흥미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직접 체험해 본다. ‘찾고 있는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

 

가고 싶지 않고, 귀찮아하면서도, 기어코 가 본다. 예를 들어 버섯 강좌. 예상대로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러다 찾고 있는 무언가를 만날 때도 있다.

 

화려하다고 다 독버섯은 아닙니다.”

 

귀가 번쩍 뜨인다. 쌍둥이 바람초 관찰 모임에도 가 본다. 역시나 흥미는 없다. 그러다, 또 찾고 있던 무언가를 만난다. 설레는 말을 듣는다.

 

쌍둥이 바람꽃은 5월이 되면 싹 사라집니다.”

 

밤의 산 하이킹도 가 본다. 헤드라이트를 끄고 밤길을 걸어본다. 마스다 미리는 먹물같은 까만색을 만난다. 도로 헤드 라이터를 켜고 산을 내려올 때 그녀는 깨닫는다.

찾고 있던 무언가는 내 마음이었음을.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다보면, 작가라고 해서 꼭 다독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는다. 마스다 미리에게 무라카미 류, 야마다 에이미, 요시모토 바나나 등의 책을 자비로 사준 편집자는 그녀에게 무언가 반짝거리는 게있다고 말한다. ‘반짝거리는 무언가는 독서가 바탕이 된 것은 아니다. 마스다 미리는 머리로 책을 쓰지 않는다. 마음으로 쓴다. 그리고 그 마음이 향기마냥 퍼져나가 독자인 우리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작가가 진심으로 쓰면, 우리도 진심으로 읽는다.

진심끼린 통하는 법이다.

여기엔 무언가 반짝 거리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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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5-22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형 인간이신가보네요 마스다미리 작가

시이소오 2016-05-22 23:14   좋아요 0 | URL
적절한 표현이시네요^^

:Dora 2016-05-24 19:48   좋아요 0 | URL
에니어그램에 세 가지 유형이 있거든요 전 머리형

시이소오 2016-05-24 20:03   좋아요 0 | URL
애니어그램도 리뷰
로다시 복습해야겠어겠어요 ^^

:Dora 2016-05-24 20:04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도 머리형이 아니실까하는 억측;;;

시이소오 2016-05-24 21:22   좋아요 0 | URL
가슴형이고싶네요 ㅋ ^^;;

:Dora 2016-05-24 22:00   좋아요 0 | URL
리뷰 몇개 더 읽고 말씀 드릴게요 ㅋㅋ

시이소오 2016-05-24 22:31   좋아요 0 | URL
ㅋ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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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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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브 로마> 7부작 중 1<로마의 일인자>만 해도 세 권이다. 워낙에 장편 소설이라 <로마의 일인자> 1권이 재미없으면 읽지 않으려고 작심했었다. 별로 기대도 안 했다. 이런 젠장...... 재밌다.

 

1권의 중심 인물은 카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이우스 마리우스, 술라, 유구르타다. 카이사르에겐 집정관이나 법무관이 될 만한 재력이 없다. 베누스 여신의 가계를 이어받은 카이사르는 첫 딸 율리아를 유복한 마리우스에게 시집을 보낸다. 한편 둘째 날 율릴라는 귀족의 피를 이어받았으나 가난뱅이에 망나니인 술라를 사랑한다. 술라는 애인인 니코폴리스를 독버섯으로 죽이고, 의붓어머니의 조카인 스티쿠스를 독약으로 죽이고, 의붓어머니인 클리툼나 마저 죽여, 어마어마한 돈을 상속받아, 율릴라에게 청혼한다.

 

결국 소설은 카이사르와 카이사르의 두 사위인 마리우스와 술라의 권력 투쟁이 주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마리우스와 어릴 때부터 친구인 유구르타는 누미디아 왕이다. 마리우스, 집정관 루푸스, 유구르타는 어릴 적 동기로서 그들보다 어린 메텔루스를 놀리곤 했다. 그러나, 메텔루스 가문은 로마 최정상 가문이었고, 메텔루스는 사사건건 세 사람의 권력을 견제한다.

 

카르타고가 오늘날 아프리카에 속하는지 아셨는지? 역사를 돌아보면 하마터면 유럽은 아프리카 속국이 될 뻔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북부까지 점령했었다. 오늘날 마그레브(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 등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지역이 누미디아 왕국이었다. 그리고 이 지역을 통치한 이가 유구르타다.

 

메텔루스는 마리우스와 루푸스를 대동하고 누미디아와 전쟁을 치른다. 마리우스는 시리아 점술가 마르타의 예언을 믿고 집정관에 출마한다. 예언대로 마리우스는 집정관에 당선되고 카이사르의 부탁대로 동서 사이인 술라를 자신의 재무관에 앉힌다.

 

, 이제 2권에선 어떤 사건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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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6-05-2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 아니죠 이 책... 몇 달 있으면 3부가 나오네요. 처음 1부 읽을 땐 언제 보나 했는데 시간 참 빨리 갑니다 ㅎㅎ

시이소오 2016-05-24 22:34   좋아요 0 | URL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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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블로그 3년 차, 알라딘 입성 5개월 차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군요.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 리뷰를 올린이후, 어느날 알라딘에 접속해보니  

이벤트 당첨되었다는 알림이 뜨더군요. 

'뭐지?' 했는데 당첨되면,  리뷰 쓴 책을 제외한 9권의 책을 보내주는 알마 출판사 이벤트였습니다. 


책 이벤트 처음 당첨되네요. ㅋㅋㅋ 

어쩌다 히친스를 읽어 어쩌다 이런 행운이. 

히친스는 위대합니다. 


사랑해요 알마, 사랑해요 알라딘, 사랑해요 히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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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5-20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전 축하 대박.9권이라니 ㄷㄷㄷㄷ햐!~

시이소오 2016-05-20 22:0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당첨되고 이벤트 창에 들어가보니 9권 주는 이벤트는 아예 없더군요. ㅎㅎ

페크pek0501 2016-05-2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을 들춰 보지 않고 책 표지를 보기만 해도 배부르시겠습니다.

9권을 받으시다니...

추카추카... 축하드립니다.

시이소오 2016-05-20 23:10   좋아요 0 | URL
바라보기만해도 흐뭇하네요ㅋ
감사합니다 ^^

singri 2016-05-21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축하드려요 알라딘이한테 찍혔음 ㅋㅋㅋ부럽습ㄴ당 ~

시이소오 2016-05-21 12:20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ㆍ싱그리님 ^^

꿈꾸는섬 2016-05-21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이렇게 훌륭한 이번트 당첨이라뇨!
받으실만하다고봅니다~ 시이소오님 리뷰 좋아요~^^

시이소오 2016-05-21 12:23   좋아요 1 | URL
운이 좋았던거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peepingtom 2016-05-2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책들도 진짜 오진 책들이네요... 알마 출판사 믿을 만합니다.ㅎㅎ

시이소오 2016-05-21 12:2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알마, 믿을만하네요.ㅋ^^

2016-05-21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5-21 12:31   좋아요 1 | URL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김영성님도 행운 가득한 주말 되세요 ^^

2016-05-21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1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nomadology 2016-05-2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노그래피의 탄생. 저 책 궁금했었는데 여기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시이소오 2016-05-21 14:32   좋아요 0 | URL
저도 읽고 싶었던 책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

cyrus 2016-05-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시이소오 2016-05-21 17: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알레프 2016-05-2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런이벤트가 있다니 또 그걸 당첨되시다니 ^^

시이소오 2016-05-21 18:22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ㅋ^^

종이달 2022-05-1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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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이리 더운걸까요?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으로 한숨돌려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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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2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여름이니까요. 저 사진 속 풍경의 장소는 어디에요? ^^

시이소오 2016-05-20 16:57   좋아요 2 | URL
올여름은 기습적이네요ㆍ 삼악산에서 바라본 의암호 풍경입니다 😊

알레프 2016-05-2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

시이소오 2016-05-21 18:27   좋아요 0 | URL
책도 좋고 풍경도 좋죠?^^

2016-05-21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5-21 19:16   좋아요 0 | URL
알레프님 시인이시네요
사진보다 해석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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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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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는 <완전한 삶>에서 제 정신으로 믿기 힘든 황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미 몇 백년 전에, 어떤 이가 나디라고 하는 뭉치에 자신의 삶을 기록해 놓았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그 점성학 학교에 가서 내 나디를 뒤져보면 수도승은 이렇게 말하겠지.

 

당신은 기록되지 않았다.’ (너는 디팩 초프라가 아니잖아!)

 

마크툽Maktub’그렇게 기록되어 있다라는 뜻이다. ‘신의 섭리를 은유한다? ‘신의 섭리 따위 내 알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나 같은 이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예전에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을 읽고 현실에 적용했다가 개 작살 난 적이 있다. 주제 파악을 못 한 게 재앙의 원인이었을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었다. (, 그 당시 코엘료만 읽지 않았더라면경계심을 일깨우는 문구는 남겨두고 자기만족에 빠져들게 하는 히로뽕 경구는 과감히 버리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글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결국 자기 마음대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을 편히 가져라. 세상이 너희 주변에서 움직이도록 내버려두고, 스스로에게 놀라움을 느끼는 기쁨을 누려라.

 

물건에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고인 물이 되어버리고, 그때부터 집은 곰팡이와 모기가 살기 좋은 곳이 된다. 물건들의 에너지가 자유롭게 발산되도록 해야 한다. 오래된 물건들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새로움이 차지할 공간이 없어진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박탈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는 행복은 빼앗을 수 없다. 그리고 그 행복이 그를 구원한다.

 

내가 언젠가 죽을 거라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리고 그 대가는 상대적이다. 꿈을 좇을 때 비참하고 불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속의 기쁨이다.

 

실수할까 봐 두려워하면 평범함이라는 성 안에 자신을 가두게 된다. 그 성문을 부숴버릴 때 비로소 자유를 향한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모든 길은 한곳으로 통한다. 그러나 너만의 길을 선택해라. 그 길을 끝까지 가라. 모든 길을 두루 편력하려 하지 마라.

 

다음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쓴 글이다.


나는 끊임없이 다시 태어난다. 아침마다 삶을 다시 산다. 그런 식으로 하루를 시작한 지 80년이다. 그것은 타성에 사로잡힌 기계적인 행동이 아니라, 내 행복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침이 되면 잠에서 깨어 피아노 앞에 앉는다. 전주곡 두 곡과 바흐의 푸가 한 곡을 연주한다. 그 음악들이 내 집을 축복으로 가득 채운다. 그것은 삶의 신비 그리고 인간의 일부를 이루는 기적과 접촉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80년 동안 이 습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가 연주하는 음악은 결코 똑같지 않다. 음악은 항상 새롭고 환상적이고 믿을 수 없을만큼 굉장한 것을 나에게 가르쳐 준다


(나라면 음악의 자리에 책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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