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아침에 꽂혀서 몇 페이지 읽고 학원 갈 준비, 조만간 읽어제껴보겠다. 아이 졸업식 기념으로 간만에 꽃다발을 샀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꽃에 돈 써도 괜찮겠는걸,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매일 꽃에 돈 쓰면 좋겠지만 가난한 이혼녀에게는 너무 사치 아닌가. 네, 맞습니다, 그러합니다, 제목은 우파니샤드이지만 이미지 첨부한다며 꽃 사진도 넣어보지만 사실은 자본을 읽자 산 거 자랑질하는 페이퍼. 꽃도 예쁘고 자본을 읽자_도 예쁘고 하지만 저걸 언제 읽을지 모르겠고 자본은 과연 이번 생애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할 일은 많고 우파니샤드도 읽어야 하고 하루 24시간인데 8시간씩 따박따박 자고 나머지 시간에 할 일이 너무 많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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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본 너무 비싸여....(물론 두께에 비하면...) ... 자본을 읽자인데 자본이 없으면 못 읽는 거 뭐람.. 근데 너므 간지 나기 때문에 일단 눈으로 찜해놨어요. 으헤헤. 읽자 읽자 자본을 자본을 읽자를.

수이 2025-01-09 09:30   좋아요 0 | URL
자본을 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근데 윤바보 때문에 구멍난 자본력 어쩔 건지 기사 읽으면서 아이구야 하고 있습니다.

- 2025-01-09 09:32   좋아요 0 | URL
그놈 새끼... 이 시블름이. 네 니넘에게 변비 7일을 처방한다.

수이 2025-01-09 09:33   좋아요 0 | URL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변비 7일 너무 약한 거 아닌가요?! 왜 이렇게 자비로워!!!!

- 2025-01-09 09:36   좋아요 1 | URL
7일은 좀 심하지 않나요. (겪어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관장 해야함.

단발머리 2025-01-09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일 안 심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금주를 처방합니다. 멧돼지에게 금주를 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심한 벌임 ㅋㅋㅋㅋㅋ

- 2025-01-09 14:22   좋아요 1 | URL
금주 받고 변비 관장

수이 2025-01-10 09:24   좋아요 0 | URL
죽을 때까지 금주시키면 뭔 짓을 할지 모름 ㅋㅋㅋ
 








모임 후 간단하게 점심 먹으면서 와인을 한 잔 하기로 했는데 밖에서 마시기 애매모호한 시간일 거 같아, 라는 연장자의 말을 듣고 그럼 간단하게 점심 먹으면서 콜키지만 내고 마시죠, 했더니 오 좋은 생각이야, 해서 그러기로. 아무래도 마주하는 이들이 요즘 거의 다 프렌치라 그런 거겠지만 와인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그냥 눈에 불을 켜고 와인이 없는 삶이란 상상하기조차 힘들지 않아? 어떻게 그걸 삶이라 할 수 있겠어? 라고 하는 어떤 프렌치 이야기를 들으며 참 과장도 가지각색이다,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다. 얘네 참 노는 거 좋아해, 뭐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맨날 노는 이야기뿐인지라. 내가 첫사랑과 다이렉트로 결혼했더라면 내 아가도 대학생일 텐데 라는 생각을 수업 후 잠깐 했다. 수업 끝난 후 엘베 타고 내려와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같이 수업 듣는 막내가 언니 언니 하면서 아까 선생님이 뭐라고 하신 거예요? 숙제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예요? 해서 말했더니 쫑알쫑알거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몇 살이예요? 하니 스물 하나라 해서 엄마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했더니 76년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언니 말고 이모라고 해요, 했더니 언니는 언니죠, 어떻게 이모라고 해요, 그리고 이모 아니라 진짜 언니 같아요, 큰 언니! 라고 해서 이햐 요즘 MZ 세대들은 외교력이 상당하구나 느꼈다. 엄마가 스타벅스에서 기다리신다고 같이 점심 먹고 영화 볼 거라고 해서 응응 가서 효도해요, 하고나니 급 내 딸이 보고싶어지긴 하더라. 훈이한테 전화 걸었더니 안 받아서 진이랑 잠깐 통화, 진이한테 다 늙어서 공부하려니 눈알이 빠개질 거 같고 혈압이 급치솟으며 했더니 그러니까 스물때 하는 거라니까 공부는...... 하고 둘이 키득키득거렸다. 모임때 브런치로 마실 와인 대충 고르고 커피 한잔 마시는데 갑자기 이가 시큰거려서 아 나이듦이란 하고 홀로 가슴 아파 심장을 지그시 내리누르고 치과에 예약 잡아놨다. 오 민이가 유툽 보고 있는데 곁에서 들으니 우리나라 성인 평균 세 명 중에 한 명이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오. 화가 많아서 그러한가 이 나라가. 하긴 요즘 다 그럴 일들 투성이긴 하지. 당근으로 물건 두 개 팔았다. 두 개를 팔고나니 또 새로운 물건 둘이 들어오고. 저녁을 뭘로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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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언니언니 ❤️‍🔥

수이 2025-01-08 18:30   좋아요 1 | URL
왜 부르니? 아가 ㅋㅋㅋ

- 2025-01-09 09:29   좋아요 1 | URL
좋아서요...

수이 2025-01-09 10:25   좋아요 0 | URL
🩵🫢🐬🙄🐥💙❤️‍🔥

단발머리 2025-01-0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 여, 여.... 여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서진 향주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윤정임 옮김 / 1984Books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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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누군가를 만나 서로의 생각과 감정과 몸짓과 표정을 나누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미즈바야시 아키라의 소설에 몰입하는 동안. 음악을 조금 더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게 그 깊이가 얕아 아쉬웠다. 진실되게 활자를 대하고 마주하는 이들의 눈빛을 바라보자, 다짐하게 만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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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1-06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이 님도 늘 건재하셔서 다행입니다.
복 많이 받고 계시죠?^^
다는 아니지만 종종 수이 님의 페이퍼를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고개 끄덕끄덕 하면서 나가곤 했는데…ㅋㅋㅋ
삶이 상대의 공감을 끌어당긴다는 것.
큰 매력이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암튼 올 해 늦었지만 복 많이 받으시구요.^^

수이 2025-01-06 18:58   좋아요 1 | URL
언니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자주 못 보아도 가끔 보아도 반갑게 인사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언니는 그러한 삶을 살고 계시니 저도 열심히 정진하여 새해에는 좀 인간답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25-01-09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조금 더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게 그 깊이가 얕아 아쉬었다

저는 가끔 글자가 한꺼번에 들어올때가 있어요

내가 너를 조금 얕게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로 읽고 순간 마음이 멍 했습니다
 

소한이다. 절기로 따져 가장 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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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05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모 자랑 금지!! 🤪

수이 2025-01-05 17:52   좋아요 1 | URL
흥! 알라딘에는 자랑질 하러 오는 곳이라고 들었는걸요! 언니에게! 😳

단발머리 2025-01-05 17:53   좋아요 1 | URL
누가요? 대체 누가 그런 무식한 말을! 😳😎🤩

수이 2025-01-05 18:12   좋아요 1 | URL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욕망을 감춰 드러내건 인간이 인간일 수밖에 없는 지점들이 있죠. 무식과 유식을 떠나 자기 현시에 사로잡혀 있으니 SNS가 존재하는 거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서도 상대방을 향해 어떤 시선으로 응시하는 것 자체가 바로 마주하는 대상 그 자체가 내 현시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스치기도 했던 거 같은. 각자 다양한 프리즘으로.
 



 






레드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남자도 드물긴 하다만 그 이름 루이 알튀세르의 저작이 여러 번역자들의 노고로 인해 신년 나왔다. 블로그 이웃님의 신간 소개로 알게 되어 급히 알라딘에 달려오니 있더라. 가뿐하게 신년 첫 책으로 지르고난 후 라면과 와인을 흡입하러 간다. 점심에 유부우동 먹었으니 라면은 먹으면 안 되는데 냉장고에 있는 건 유부초밥과 와인이 전부인지라 유부초밥을 급히 만들고 라면물을 올려놓고 딸아이에게 소리를 질러 와서 라면 끓여줘! 하고 푹 익은 갓김치와 단무지와 썩어가기 일보 직전인 아보카도를 냉장고에서 꺼낸다. 초판 발행 60년 만에 완역된 [자본을 읽자]이다. 패트릭 어셔의 책을 다 읽어갈 무렵 도착할듯. 커피맛 좋은 곳을 알았다. 공간은 아담하나 음악이 주는 힘이 있어서 종종 찾아갈듯. 공간이 좋고 커피맛이 나쁘지 않으나 음향이 주는 울림까지 그 삼박자가 균등하게 힘을 내는 곳은 참 찾기 드물더라. 겉과 속이 동일한 인간과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주고받기가 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조금만 가볍게 굴면 될 것을. 그게 불가하니 삶이 복잡해지는 거다. 딸아이가 학원을 다녀와서 울었다.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 라고. 자 그게 바로 경험이다, 아가. 하나도 못 알아들을 말 속에서 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안개만이 뿌옇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니 심장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겠지. 바보가 된 거 같고 눈치를 보게 되고. 되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겠지. 허나 뒤를 보아도 온통 안개뿐이다. 되돌아 왔던 길을 간다 치자. 허나 그 길이 과연 같은 길이겠는가. 자 그럼 방법은 뭘까? 하고 물어보니 징징 짜면서 울던 아이가 눈물을 뚝 그치고 나를 바라보았다. 풋 웃음이 일었고 자 도망칠 곳은 없어, 도망치면 계속 도망쳐야 한단다, 얼마나 도망쳐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고. 몸에 힘이 빠지고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가고 입술이 메마르다 보니 심장도 쿵쿵거리고 머릿속은 네게 보이는 바깥 세상처럼 온통 뿌옇기만 하고. 자, 아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말하니 입술에 앙 하고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싶었다. 자 일루 와, 안아줄게, 하니 안겨서 강아지처럼 끙끙 칭얼거리는데 한참을 속으로 웃었다. 신년에는 할 일이 많다. 몸을 단단히 만들 일이다, 일단은. 네게 기댈 인간들과 네게 기대고자 하는 인간들이 물결처럼 파도쳐 올 것이다. 루이 알튀세르의 회색빛 책을 품에 안아들고 페이지를 펼쳐들다보면 내천자가 새하얀 이마 정중앙에 깊이 새겨지는 것도 모르는 채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흐를 터이니.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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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3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피가 흐른다!! ㅋㅋㅋ 커피잔 예뻐요😘

수이 2025-01-04 09:39   좋아요 0 | URL
오늘 잘 다녀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