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라캉 살림지식총서 340
김용수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사랑이 도착의 부분집합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나 궁금한 지점, 내(가 하고 있는) 사랑만 진실되다고 여기는 태도는 뭘까? 내(가 너희들에게 하는) 말만 진실되고 도덕적이고 너희들이 하는 말은 그릇되고 부정확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단정짓는 태도는 어떻게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4-01-1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초월자의 지위 획득에 대해서 라캉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희진샘이 계속 창작자(쓰는 이)의 재현의 윤리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어제도 싫은 글 1. 나르시시즘 심한 글 2. 타자화한 글 3. 비윤리적인 글 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한국의 독서 시장과 수준이 너무 ㅜㅜ 처참하다며… 괴로움에 버럭. 읽는 사람들이 좀 쓰래요. 언니 써~

수이 2024-01-19 08:33   좋아요 1 | URL
어제 강연 엣센스만 정리해서 올려주세요 쟝님, 다른 다정한 분에게도 부탁했는데 듣는 이들마다 또 유독 다가오는 부분이 큰 말들 있잖아요. 그래서 부탁드림. 요즘 맨날 쓰라는 이야기만 하시네 이분 ㅋㅋ
댓글저장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1-17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딩이라 쓰고 이팅이라 읽는다! 😍

수이 2024-01-18 09:34   좋아요 2 | URL
달달이 좋아하시는 분 모시고 한번 와야할 곳!
댓글저장
 

마음에 타격감이 1도 없다는 놀라움_

금지와 위반은 서로 기묘한 공생관계를 형성한다. 위반이 초자아의 망에 잡혀있는 한 위반은 결코 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위반과 처벌의 악순환은 지속되는 것이다. 위반은 더 이상 반역의 실천이 아니라 죄의식에 이르는 통로이다. 이런 식의 위반은 결국 법의 현상유지나 강화에 기여할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
반면 라캉의 윤리가 긍정하는 욕망은 법과 위반의 틀에 매어 있는 욕망이 아닌 그 틀을 벗어나는 욕망이다. 그것은 죄의식과 초자아의 논리를 넘어서서 그 악순환을 깨는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위반의 욕망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 초자아의 교묘한 감시의 눈을 벗어날 수 있을 때 비로소 위반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위반의 욕망에 바탕을 둔 정신분석의 윤리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윤리적 주체는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음으로써 초자아의 가학적인 요구를 무력화하고 욕망의 만족을 성취하고자 한다. 성욕의 희생을 강요하는 ‘문명‘이라는 이름의 지배질서는 따라서 근원적으로 부정되고, 만족에 기초한 새로운 질서가 지속적으로 추구된다. 위반은 결국 아버지의 도덕주의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으로서 그 의미를 지닌다. - P22

아버지를 살해한 후 형제들의 손에 남는 것은 오직 견딜 수 없는 죄의식뿐이다. 금지의 기제를 통해 탄생한 금지 너머의 희열은 사후에 구성된 환상인 것이다. 그것은 소외 이전에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소외 이후에 등장한 소외의 부산물이다. 물론 아버지의 법 안으로 편입된 주체는 소외 이전의 상태에 대한 환상을 품기 십상이다. 현실을 구성하는 배제의 논리가 필연적으로 환상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소외되지 않은 원래의 상태라는 관념은 허구이다. 여기서 주체는 대상의 결여 또는 부재를 상실로 착각한다.
‘결여(lack)‘와는 달리 ‘상실(loss)‘은 상실 이전의 완전한 충만의상태를 전제한다. 대상은 이제 처음부터 없던 것이 아니라 주체가 잃어버린 대상, 따라서 다시 되찾아야 할 대상으로 바뀐다. 흔히 과거는 보다 아름답고 보다 완벽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그것이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된 환상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본질적인 속성으로 오인되고 나아가서 현재의 시간은 과거로부터 소외된, 즉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불완전한 시간으로 인식된다. 현재는 잃어버린 과거를 욕망하게 된다. 오이디푸스 이전의 어머니의 충만함 같은 관념도 역시 마찬가지다. 주체는 부재하는 대상으로서가 아닌 잃어버린 대상으로서 어머니의 몸을 구성한다. 부재를 상실로 전환함으로써 어머니의 몸에 대한 근원적인 환상을 품게 되는 것이다. - P27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1-1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타격감을 바탕으로 당신은 곧 홈런타자가 됩니다! 🤣

수이 2024-01-17 08:51   좋아요 1 | URL
주변에 저주 내리는 이들도 있어서 바들바들 떨기도 합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4-01-17 09:05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돌아가리~ 그에게로 돌아가리!!

수이 2024-01-17 09:39   좋아요 0 | URL
일종의 조언과 일종의 불안과 일종의 투사가 아닐까 싶은 마음,

단발머리 2024-01-17 09:42   좋아요 0 | URL
애정 없는 조언(반사!)과 초조한 마음, 일종의 투사(혼잣말)이 혼재된 상태 같기는 해요.
댓글저장
 


조계사 앞에서 울컥 해서 울뻔 하다가 안 울고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나의 마음은 우주를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아,

시공을 넘어서 닿고 싶은 마음이기에_

그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친구들이 있는 광화문으로 이동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till death 



어제 들은 말 중에 인상적인 거 두 가지만_ 당신은 내 이미지만 쏙 뽑아 먹으려고 하지. 내가 얼마나 개고생하는지 그건 모른 척 하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버럭 했다. 당신이 얼마나 개고생하는지는 알아. 하지만 그건 이미 내 선택 이전이니까 어쩔 수 없고 당신의 그 이미지들이 내 이상형이랑 딱 맞아떨어져서 나도 모르게 당신에게 가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사랑은 환상이잖아. 말하니 암튼 지지 않는 거 봐라. 라고 그가 말했다. 나도 모르게 씩씩거리며 치즈케이크를 흡입하고 있노라니 그가 말했다. 환상을 철저하게 깨부수도록 하자. 다른 시간대에 놓여져 가물가물 눈이 감길 거 같다, 졸립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환상을 깨부수기 위해서 내가 기다리는 거잖아, 너를. 말하니 세상에서 내가 제일 듣기 좋아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걸 가만히 눈을 감고 들었다. 


수연씨는 한량인 게 티가 나요. 어떻게 티가 나요? 눈이 길잖아요. 눈이 긴 여자들은 보통 한량이더라구요. 그렇게 태평하게 잘 살고. 그래서 누워서 눈을 감고 곰곰 생각했다. 눈이 긴 여자들은 한량이다. 한량은 눈이 길다. 그러니까 놀고 먹게 생겼다. 우리 아빠 피인가. 코끼리 눈 닮은 우리 아빠 눈. 언제나 평안하기만을 바라는. 나도 우리 아빠처럼 병들어서 일찍 죽으면 어떻게 하지? 하다가 엉엉 울었더니 그가 또 말했다. 죽을 때까지 간병해드리리. 울다 말고 또 버럭 했다. 같이 죽겠다는 소리는 또 죽었다 깨도 안 하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4-01-15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눈이 동그래요. 매우 ^^ (노동자)

수이 2024-01-15 21:26   좋아요 0 | URL
동그란 눈이 지적입니다!

- 2024-01-15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눈이 긴 여자를 좋아해요.

수이 2024-01-15 21:26   좋아요 0 | URL
1등 아니라 2등이어도 행복합니다!

단발머리 2024-01-16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등입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어제도 오늘도 3등ㅋㅋㅋㅋ 눈이 긴 3등ㅋㅋㅋ

수이 2024-01-16 15:20   좋아요 1 | URL
내 마음 속 1등_

단발머리 2024-01-16 15:21   좋아요 1 | URL
❤️🧡💛💚🩵💙💜🩷💓💕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