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격 유형 검사 중 디스크 검사,라는 게 있다. 사내에서 워크샵 때 진행했었는데 난 특이하게도 네가지 유형 중 세가지가 모두 높은 유형이다. 사교형, 안정형, 분석형. 세가지가 모두 높기 때문에 자연히 나머지 한가지는 바닥을 친다. 그게 바로 주도형이다. 나는 주도하거나 리드하는 것보다는 조용히 서포트하는 것을 좋아하고, 결정된 사항을 잘 따르는 편이다. 이 주도형이 낮은 사람의 안좋은 특징 중 하나가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분석형이 높아, 뭔가 하나를 선택하거나 결정하기 전까지 엄청 고민하기도 하며, 안정형이 높아 나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 불편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지나치게 배려하는 편이다. 이러니 선택과 결정은 내게 참 어려운 문제. 점심 시간에 밥 먹을 장소 선택하는 것 같은 게 특히나 내게는 어렵다.

2

오랫만에 대학 시절 방순이들을 만났다. 1학년 때 1년간 기숙사에서 같은 방, 앞방, 옆방에서 살던 사람들. 자주 못만나도 오래도록 만날 사람들이다. 우리 중 가장 가방끈이 길고 취업이 늦은 H가 얼마 전 환경분야의 공무원에 합격해 가장 늦게 사회인의 대열에 합류한 것을 축하하고, H에게 밥도 얻어먹고 하는 자리. 장소는 대학로였다

내가 올해 좀 대학로에 자주 갔다. 다양하고 많은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다들 대학로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으므로 본의아니게 내가 음식점 선택을 하게 됐다.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가게 중 나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가게로 데려가 파스타, 피자, 리조또, 샐러드, 스테이크 등을 시켜 먹는데 음식이 하나 하나 나올 때마다 누구 하나 맛없게 먹을까 불안불안하다. 모두의 표정을 살핀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어, 이거 맛있다- 라고 누군가 얘기했을 때 나는 안심이 된다. 휴 다행이야. 

꽤 나왔을 밥값을 H가 냈으므로, 후식은 내가 사기로 했다. (왜 하필 내가? 그러게) 그 자리에서 계속 먹으려고 메뉴를 받았는데, D언니가 핫초코를 고른다. 어, 핫초코는 저 앞에 맛있는 데가 있는데... 그래서 사람들을 끌고 그 앞에 있는 커피숍으로 간다. 사람이 많아, 오늘따라 서비스가 엉망이다. 메뉴를 받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심지어 음식은 종이컵에 준단다. 사람이 많아 컵이 부족하단다. 씻으려면 한참 걸린다며 ;; 우리 시간 많아 괜찮으니까 머그잔에 달라고 이야기한다. 급 불안해지는 마음. 아, 내가 고른 집인데, 다들 불편해하면 어떡하지? 아니나다를까 차가 너무 늦게 나온다. 괜히 내가 미안해. 비굴한 마음에 사과를 연발한다. 차가 나오고 다들 만족스러워한다. 맛있네. 함께 나온 생초콜릿도 반응이 좋다. 휴, 다행이다. 역시 이번에도 이제서야 겨우 안심이 된다. 아, 음식점을 선택하는 일은  역시나 어려워. 작은 선택이었지만 그 대가로 오늘 곳곳에서 나는 책임감 만땅.

3

음식점을 고르는 건 매우 작은 선택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 나라의 국민들은 매우 큰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을 해준, 30% 가량의 국민들 덕에 나는 오늘 비싼 밥과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서도 참담한 심정이었다. 향후 5년간 대통령으로서 그가 펼쳐 나갈 정치적, 경제적인 정책도 걱정이지만, 앞으로 다른 정치인들도 그깟 부패쯤이야 우리 국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더라, 라는 자유함으로 정치에 임하게 될 것이 뻔해 걱정이다. 환경도, 복지도,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이제 모두 거꾸로 가겠지. 그저 우리 모두의 걱정과 예감이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10년 째 만난 이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며 광분한 건 처음이다. 우리로 하여금 이런 첫경험을 하게 만든 대단한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대한민국의 그 30%의 사람들에게 이 큰 선택 뒤에 있을 일들에 대해, 내가 밥집을 고르며 느꼈던 마음만큼의, 선택에 대한 책임 정도라도 느껴달라고 하는 건, 너무 무리한 바람일까. 그들은 밥집에서도 남의 밥그릇을 살피지 않고 제 밥그릇에밖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이런 바람은 애초에 접는 것이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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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7-12-2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태그에 동감을......ㅡㅜ 물론 이렇게까지 된 데 대해서 할말은 참 많지만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참 저도 핫초코 좋아해요~~, 대학로에서 아는 이탈리아 음식점은 디00오 밖에 없는데 갑자기 거기 피자 생각나요.ㅋㅋ)

웽스북스 2007-12-20 01:59   좋아요 0 | URL
우울한데 언제 핫초코라도?
오늘 갔던 가게에 85% 다크로 만든 핫초코 맛있어요

라주미힌 2007-12-2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을 찍었던 사람들 중에서 노무현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처럼 되겠죠. 지난 5년간 힘들었다면 그 책임을 느꼈을만한 시간인데 아무래도 부족했나 봅니다. 앞으로 5년간 더 고생해야죠. 그 이상이 될 것 같지만 ㅡ..ㅡ;

웽스북스 2007-12-20 02:00   좋아요 0 | URL
의외로 이명박이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야망이겠죠? ㅠㅠ
그것보다는 이게 다 꿈일 확률이 더 높겠어요 ;;

Mephistopheles 2007-12-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상은 했다지만 막상 결과치로 보고나니 이건 완벽한 배부른 돼지무리들이 마구 생각나더군요. 도덕심, 양심, 다필요없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배만 부를 수 있다면 그거로 된거다. 이거죠.

웽스북스 2007-12-20 02:01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당장 자기 앞에 있는 직접적인 이익밖에 안보이고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대놓고 펴겠다니, 그저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다락방 2007-12-20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정말로,
제 주변엔 (그분을 지지한다는 분이)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녜? 대답좀 해봐욧!!

웽스북스 2007-12-20 10:1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너무 바르고 착한 빈곤계층들하고만 어울린거죠
저도 주변에 별로 없었어요

땅팔아야되는 사람, 현대임원출신사장아빠를둔아들, 앞으로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S대생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_- ㅋㅋ

2007-12-20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0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0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7-12-21 00:16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고맙습니다 ^^ 앞으로 종종 봬요

깐따삐야 2007-12-2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웬디양님 성격 와빵 좋다!
2 맛있으면 장땡이죠. 서비스는 좋은데 맛은 없으면 신나게 우롱당한 기분임.
3 일단 대통령이 되긴 된 것 같으니 잘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노무현한테 평생을 두고 감사해야 할 듯.-_-

웽스북스 2007-12-21 00:17   좋아요 0 | URL
1. 은근 피곤해요 이렇게 사는 것도
2. 네 결국 맛있으니까 용서가 되더라고요
3. 그러게요, 정말 노무현에게 감사해야겠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들다가도, 그래도 공약은 좀 안지켜줬음 좋겠다 싶어요

바람돌이 2007-12-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합니다. 주변에 이명박 지지하는 인간들 우글 우글 넘쳐나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집안단속조차도 못했습니다. ㅠ.ㅠ 시댁, 친정 각종 친척 직장, 모두 우글우글....

웽스북스 2007-12-21 00:19   좋아요 0 | URL
아...어쩌겠어요..... 참 쉽지않잖아요 다 각자 나름의 정치적 입장(?)이 있으니 ;;
 



1

아무래도 방문자 수가 고장난 것 같다. 원인을 찾을래도 찾기가 어렵다. 어제 밤에 미친듯 페이퍼 몇개 쓰고 잔거? 그런것 때문에 평소의 3배 가량의 방문자가 찾아올 리는 없다. 메인으로 나간 페이퍼도 제목이 그리 선정적이지 않다. 평소에 200명을 넘은 적도 없는데, 훌쩍 500명을 넘다니. 원인은 두가지 중 하나. 누가 장난쳤거나, 고장났거나.

2

요즘 회사 사람들과 함께 허경영에 매료돼 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아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며 유일하게 제일 꼼꼼하게 공약집을 살펴본 후보다. 살펴만 봤나. 오타도 찾았다. 오타만 있는가. 문맥도 안맞는다. 문맥만 안맞는가. 시간의 흐름상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 전쟁고아로 태어났다는 그의 출생은 50년 1월, 그러니 전쟁고아로 태어났다는 게 아니라 전쟁 고아로 자랐다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 이 외에도 말이 되지 않는 오탈자들은 정말 너무 많다. 얘기하다 보면 정말 구구절절한 장문의 페이퍼가 나올 듯. 업무시간이 흘러가버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이게 다 허경영 때문이다' 오늘 강남역에 새마을 노래가 울려퍼졌다. 나는 E대리에게 말했다. '허경영님이 오셨어요'

혹시나 내가 그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건가 하여 -_-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누군가 수고스럽게 편집해준 대선토론 허경영 축약본도 봤다. 역시나다. 모든 공약들이 독특하고 색깔이 명확한데, 그 명확하면서도 공존할 수 없는 공약들이 짬뽕이 돼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너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터넷 세대를 겨냥하셨는데 홍보지에도, 온라인 사이트나 카페메인, 게시물 등에도 오탈자가 많은데, 그 중 최고는 이거였다.

'허경영, 라 사랑합니다' (심지어 대문짝만한 폰트였다며)

3

너무 허경영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아 오후 시간에 대선 토론 마지막 방송을 귀에 꼽고 일했다. 그러고보니 방송도 못챙겨봤구나. 이명박을 보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공약은 좀 안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강렬해졌으며(말을 하면 할수록 수렁이다), 정동영을 보며, 그가 앵커 출신이었음을 다시한 번 상기했고, 이인제는 역시나 별 특성을 찾아보기 어렵고 (실은 좀 덜 집중해서 들었고), 이회창은 첫마음 그대로인 듯했다. 결국 처음 생각대로 권영길이나 문국현 중 하나를 찍게 될 것 같은데, 어느 쪽으로 마음이 더 쏠렸는지는 비밀이다. 권영길이 토론하는 걸 보며, 아 내가 지난 선거 때도 저 토론에 매료되서 담번에 꼭 권영길을 찍겠다 다짐하고 노무현을 찍었었지 -_- 그의 마지막 호소가 매우 강렬하다. 권의 매력은 이런 호소력에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이런, 비밀이래놓고 또 다말하지. 물론 내일 투표장 가기 전까지 변화의 가능성을 아직까지도 안고 있다. 확실한 건 투표는 하겠다는 거.

4

내가 좀 알라딘에 심하게 중독돼 있다고 생각했으나, 오늘 알라딘 대상(?) 암튼 여기 발표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모두 알라딘홀릭이었던 거구나. 하하. 뒤늦게 걸린 발동이긴 하지만,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던걸.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 쪽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온라인 내에서의 문화마케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알라딘은 충분히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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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8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12-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난 연구용 마루타?
전 이번 대선판에서 자신있게 한마디 할 수 있습니다.

"난 뱀이 싫어요!" 라고요.

웽스북스 2007-12-18 22:46   좋아요 0 | URL
메피님도 연구대상 1순위지요 ^^

Hani 2007-12-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한 번 읊어보라고 하면 허경영의 공약을 가장 정확하게 많이 댈 수 있을것 같아요. 울 회사사람들에게도 큰 웃음을 주신 분이죠ㅋㅋ 저도 낼 투표는 꼭 할 것이지만 아직 고심 중이에요. 한 후보로 마음을 굳혔건만 어제 회사 사람들이랑 얘기하다가 살짝 흔들렸다가 아직 확실히 결심하지 못했어요. 후회하지 않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죠?

웽스북스 2007-12-18 22:51   좋아요 0 | URL
하니님도 그러시군요- 저도 그래요 심지어 대선 토론에서도 어찌나 일관성 있게 팜플렛에 있던 내용들을 순서대로 얘기하는지 말이죠 ^^ 하니님이 마음을 굳히신 후보는 누구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선거 전날이 되버렸으니 일단 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투표는 할 생각이에요 ^^

마노아 2007-12-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반기에는 알라딘 중독 아닌 것처럼 굴었는데 여지 없이 등장하는 이름들에 화들짝 놀라곤 했지요. 저녁 먹으면서 어무이를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부동의 표심이더군요. 쿨럭. 그냥 나의 소신이나 지켜야겠어요ㅠ.ㅠ

웽스북스 2007-12-19 00:51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히히 여러번 등장하시던데요 ^^

깐따삐야 2007-12-19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선정적이에요. 내가 제목 보고 얼마나 후다닥 튀어왔는데.ㅋ
2 虛 경영 아닌가.
3 나도 둘 중 하나에요.
4 내년엔 우리도 이름 한 번 올리자우.^^

웽스북스 2007-12-19 09:10   좋아요 0 | URL
1. 음주페이퍼 말구 시사인과 소금꽃나무요 음주페이퍼는 메인으로 안빠져나가게 해놨거든요-
2. 그거 맞는듯 ㅋㅋ 아저씨 2012년 대선 때도 또 나오시려나 (아 그땐 몇살인가....그러고보니 2002년에도 2007년 나이 계산하면서 아찔해했었군)
3. 흐흐 역시 ^^
4. 그럽셰다! 흐흐흐 (우리 분야 하나 같이 파서 나란히 올릴까요? 흐흐흐 ㅋㅋ)

전호인 2007-12-1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허경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초딩인 아이들이 허경영 찍으라고 선거운동(?) 아닌 선거운동을 한다지요.
출산장려금이 탐이 나서라도 한번 생각해 볼까요?
아들 둘에 딸 셋을 낳으라고 하신 아버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련만.
아직 아들 하나, 딸 둘을 더 낳아야 하거든요. ㅋㅋ

웽스북스 2007-12-19 09:11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거 맞죠? ^^
허경영이 이토록 회자되는 건 참 복합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
딱 초딩이 혹할만한 공약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

그나저나 아들하나 딸둘, 아..... 부인께서 너무 힘드시지 않을까요?

바람돌이 2007-12-19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안녕하세요. 인사는 했던가? 하여튼 가물가물해서리...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상가집 가는 길에 연신 따라오는 새마을 노래땜시 시끄러워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가 새마을을 제안했다는 말에 그 때쯤 나이가 얼마쯤 됐었을까 계산하면서 저게 진짤까 가짤까 논란이 있었다죠(뭐 진짜라면 진짜 진짜 아니올시다지만....)ㅎㅎ

웽스북스 2007-12-19 09:13   좋아요 0 | URL
19살 때부터 정책보좌관이었다잖아요 ㅋㅋ
상가집 가는 길 새마을노래라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진짜여도 문제도 가짜여도 문제인거죠

어제 방송을 듣는데 정말 박정희스럽긴 하더라고요
노조가 파업하면 최소 무기징역에 처하겠다고 하는데,
설사 진심이라 해도 너무 당당하게 선거방송에서 할 얘기는 아니잖아요
이 사람 진짜 겁없고 무모한 사람이구나 싶던데요

순오기 2007-12-19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빛고을 광주, 대선 벽보판에 기호 2번은 아예 없거나 많이 훼손되었고, 기호4번은 '민주당을 살리자 이인제를 살리자'(아마 이쪽 지역에만 저런 걸 내걸었겠다 생각되지만)라는 현수막으로 엄청 쪽 팔리고...
어제 초딩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지? ......
"정동영이요!" (앗, 깜딱이야!)
5년전에는 "노무현이요!' 외쳤던 아이들입니다.
여기는 빛고을 광주... ^^

웽스북스 2007-12-19 09:14   좋아요 0 | URL
빛고을 광주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기적은 과연 일어날까요?

춤추는인생. 2007-12-1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대선은 정말로 x판이니. 저도 기호 8번 허거성님이나 뽑을까 그런생각마저 들더군요.
진짜로 만약에 허거성이 된다면. 이게다 허경영때문이야 는 노무현정부때보다 더 판칠것 같은 예감이 드는걸요 ?ㅎㅎ

웽스북스 2007-12-20 00:33   좋아요 0 | URL
참 속상한 하루입니다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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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마종기'가 가운데로만 안가면 돼,라며 등록한 태그이건만 ㅠㅠ

깐따삐야 2007-12-18 17:48   좋아요 0 | URL
오히려 그래서 다 아리송하고 좋은 걸-

웽스북스 2007-12-18 19:04   좋아요 0 | URL
ㄲㄲ 암튼 정체 불명의 태그정책이에용 ^^

깐따삐야 2007-12-1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거 나한테 주는 시 맞지요? 흐흐.

다락방 2007-12-18 17:59   좋아요 0 | URL
앗, 깐따삐야님.
이거 저한테 주는 시 같은데요. 흣 :)

=3=3=3=3=3

웽스북스 2007-12-18 19:04   좋아요 0 | URL
호호호호 비밀이에요~!

깐따삐야 2007-12-19 00:43   좋아요 0 | URL
다락님, 웁스! 복잡에 복잡을 더해가는 알라딘의 러브라인- 나 그냥 메피님한테 진짜 올인한다아아아? (다들 잠들었는데 나만 졸리지 않았다)

웽스북스 2007-12-19 09:23   좋아요 0 | URL
그래서 메피님과 둘이 불면의 사랑을 해보겠다는 거에요? 흥흥
이미 투기모드 돌입
(아, 어째서 질투라는 말보다 투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걸까)

2007-12-18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8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 숲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을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 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든, 그러나 속에서는
몇 날 밤을 잠 못자고 단련시켰던 뜨거운 말 :
저도 형과 같이 그 병에 걸리고 싶어요

그대의 그 말은 에탐부톨과 스트렙토마이신을 한알한알
들어내고 적갈색의 빈 병을 환하게 했었지
아, 그곳은 비어 있는 만큼 그대 마음이었지
너무나 벅차 그 말을 사용할 수조차 없게 하는 그 사랑은
아픔을 낫게 하기보다는, 정신없이,
아픔을 함께 앓고 싶어하는 것임을
그래서, 그래서, 내가 살아나야 할 이유가 된 그대는 차츰
내가 살아갈 미래와 교대되었고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세월은 넥타이를 여며주는 그대 손 끝에 역력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그대 머리카락을
침묻힌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우리가 그렇게 잘 늙는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때나 가서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은 그때나 가서
할 수 있는 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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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도 자유방임순서로 등록되는 저 태그들

깐따삐야 2007-12-18 17:49   좋아요 0 | URL
빙의 들린 거 아녀요? 숨차 보이는 태그.-_-

웽스북스 2007-12-18 19:05   좋아요 0 | URL
원래는 이런것이 동행, 이었는데 말이죵 ㅠ_ㅠ

Mephistopheles 2007-12-1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내가 나이 먹는다고 푸념을 하는 동안 제 마님도 한 살 두 살 같이 나이를 먹는 거겠군요..^^

웽스북스 2007-12-18 22:50   좋아요 0 | URL
오늘밤에 이 시를 읽어드리세요 분명 좋아하실 거에요 ^^
 


음주페이퍼...히...나도 꼭 써보고 싶었다. 흐흐흐흐 ^^ 늘 집이 멀어 올 때쯤이면 께니까, 맨정신이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마셨기 때문에 알딸딸한 상태가 유지된 가운데 써볼 수 있다. 아 좋아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원래 무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빠기에, 이런 건 꼭 내가 나서서 챙겨야 한다. 퇴근 길에 와인 한병과 케잌을 사왔다. 실은 우리집은 워낙 신실함을 표방하는 가정인지라(! -_-) 가족끼리 술한잔 마실 일도 없는 데다가 와인은 더더욱 마실 분위기가 안된다. 글라스는 저쪽 어디 구석에서 찾아 먼지 쌓인 걸 닦아서 마셨다. 트리오메를로를 사오려고 했는데 돈을 아낀다고 비슷한 맛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뻬르아 슈발이라는 생떼밀리옹을 추천 받았다. 가격 차이는 7천원 밖에 안났는데 맛의 차이가 좀 많이 나서 속상했던.

실은 집에서 가족들이랑 와인을 마신 게 처음이라 코르크를 처음 따봤는데, 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나 코르크마개 짱 잘연다. 완전 통쾌하다. 밀려올라오는 코르크가 주는 그 희열이라니. 흐흐흐흐흐.

엄마 아빠는 꼭 29년을 살았다.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감사한 건 나를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늘 키워주셨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돈이 없다'는 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 그게 인격 형성 과정에서 컴플렉스가 돼버린 사람도 많은데, 엄마 아빠는 일단 돈이 없어도 '가오를 잡느라' 그랬는지, 최대한 자식들 앞에서는 티를 안내려고 애쓰셨다. 그래서 내가 좀 철이 없이 자란 면도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내가, 마음만은 여유롭게 자랄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구속에 주눅들어 자란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또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으니 고맙다. 방목당했다고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 엄마는 날 정말 편하게 키운 거라며 말도 안되는 생색을 내기도 한다. 이유는 "나는 가출을 안했잖아" 뭐 이런 생뚱맞은 것들 -_- 하지만 실은 나는 엄마가 나를 키운 것처럼 내 자식을 키우고 싶다. 엄마 아빠가 내게 허락했던 자유로 인해 내가 조금이나마 넓어질 수 있었다.

나를 이렇게 키워온 것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끼고, 그래서 더더욱 감사하다. 거기에 뭐 플러스 알파로 몇가지 욕심이 더 나긴 하지만, 나중에 자식을 낳더라도 기본은 엄마가 나를 키웠던 방식을 중심으로 키우고 싶다. 물론 나의 깜냥으로는 플러스 알파는 커녕 엄마 아빠가 나를 키운 만큼 키우는 것도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쓰다보니 내가 디게 잘 자랐다는 말 같아서 좀 재수없다. 그런 의도는 아니다. -_- 그냥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 있을 때도,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게 고맙다는 순수한 의도로 부디 읽어주시길.

앞으로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을 몇번이나 더 챙겨드리게 될까. 우리집은 내가 안챙기면 아무도 안챙기는데. 나중에 내가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전에 아빠 매너교육 좀 시켜드려야 할텐데, 도무지 경상도 남자라 재미나 아기자기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그래도 같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하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니 참 좋다. 나로 인해 가족이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도 가족에게 내 시간 내주는 것도 아까워하는 이기적이고 쪼잔한 가족 구성원이다. 엄마에게 옷이나 화장품을 사주는 일이 엄마와 함께 영화 한편을 보는 것보다 더 쉬운, 마음을 내는 일보다 돈을 내는 일이 더 쉽고 편한.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이 참 싫지만 참 더럽게도 안변한다. 엄마가 나에게 무심하다고 일곱번쯤은 시위해야 영화 한편을 보러 귀찮은 발걸음을 뗀다. 종종 엄마와 얘기하다 보면 내가 발붙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일부러 그런 자리를 피하기도 한다. 그런 스스로를 볼 때면 참, 남한테 하는 것보다도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

암튼, 엄마는 술을 사는데 돈을 많이 썼다며 불만을 표했고, 한잔 마시고서는 달달한 맛도 없다며 더 불만을 표했지만, 아빠는 맛있게 드셔주셨다. 오늘 마신 와인은 내가 생각해도 좀 불만족스러웠다. 마시다보니 또 은근 매력이 있긴 했지만, 몇천원 더 주고 살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과의 정치 얘기는 어쩐지 껄끄러워 피해만 왔는데 오늘은 아빠가 누구를 찍을 건지 물어본다.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얘기한다. 경상도 출신인 아빠는 당연히 이명박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권영길이 제일 잘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물론 안될 것 같아서 찍지는 못하겠다고 하신다만, 나로서는 굉장히 의외다. 아빠를 또 너무 내 잣대로만 봤나보다. 아빠가 이명박을 지지할 거라는 생각은 거의 확고했는데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아빠, 플러스 백점. 역시 대화를 해야 이런 것들도 알게 되는데 나는 지레 짐작하고 묻지도 않고, 충돌할테니 물어보지도 말아야지, 해버리고 말아왔다. 앞으로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

죽어라 타이핑을 하다보니 술이 점점 깬다. 알딸딸함도 사라진다. 아무래도 이런 알딸딸함을 사랑하다가 내년 한해 알콜중독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그럼 알딸딸 중독, 알콜중독에, 알라딘 중독. 왠 알브라더스의 트리플 콤보 공격 맥스로 인한 시너지효과 창출이란 말이냐. 이런 유치한 발언 역시 알딸딸함이 주는 선물. 술 더 깨기 전에 얼른 잠들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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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주페이퍼 주의사항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07-12-19 10:18 
    술 엄청 먹고 기어들어오다..  웬디양 님에게 음주페이퍼의 전형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깨달은 거는 음주페이퍼를 쓰기 위해서는 술이 완전히 꼴아서는 안 된다는 거다..  난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술먹고 아침에 속쓰려 일찍 일어
 
 
깐따삐야 2007-12-1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댓글을 남겨야 아침에 일어나도 못 지우겠지? 흐흐. 웬디양님 안 그런 척 하고 있지만 효녀 맞네요. 이 야밤에 주무시는 부모님을 보며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는.-_-

푸하 2007-12-18 01: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댓글이 음주페이퍼 지우는 거 막는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7-12-18 02:00   좋아요 0 | URL
누구나 다 일면 효녀고 또 일면 불효녀겠죠 ^^ 저도 얘들이 극과 극으로 공존해요. 깐따삐야님 푸하님 근데 다들 이시간까지 안자고 왜그래요~ (자러가야지 글써놓고 댓글 다는 나는 또 뭔가 -_-)

푸하 2007-12-1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일기라고 기대하고 왔더니 오자도 없고 주제도 잘 잡히고 표현도 명료한 편이네요...--;
이 글은 음주페이퍼의 특질을 못갖춘 듯... 담엔 더 흐트러지세요(흐드러지세요).^^:

웽스북스 2007-12-18 02:00   좋아요 0 | URL
제가 취할 때마다 하는 말이 늘!
그래도 정신은 멀쩡해요~~~ 랍니다. 살짝 업되고 감상적이 됐지만 지금도 정신은 멀쩡해요! 그치만 아침 출근길에 생각해내고는 분명 또 지워야지 하면서 회사로 달려갈 거에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12-18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치고는 맞춤법이 지나치게 정확하군요.=3=3=3=3

웽스북스 2007-12-18 12:11   좋아요 0 | URL
캬캬 술을 마셔도 맞춤법 틀리는 건 싫어해서 그런가? ㅋㅋ

다락방 2007-12-1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치고는 내용도 교훈적이예요. 후훗 :)

웽스북스 2007-12-18 12:1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제목을 '교훈적인 음주페이퍼'로 바꿔야하려나? ㅋㅋ

마늘빵 2007-12-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덜 취했단 증거에욧. 담번에 더 마시고 쓰세욧. :)

웽스북스 2007-12-18 12:12   좋아요 0 | URL
흐흐 맞아요
심지어 끝부분 쓸때 쯤에는 슬쩍 깨나더라는 ㅋㅋ
(그냥 음주페이퍼라는 이름이 갖고싶었어요 흑흑)

승주나무 2007-12-1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이 글은 음주페이퍼의 요건을 갖추기에는 술이 너무 적고 대신 정신이 너무 맑네용~~ 아무래도 아침의 결과를 생각해서 몸을 사리시는 듯..
그래도 중간중간에 알딸딸한 맛이 나니까 매콤하네용.. 다음에 함 도전해봐야게따~~ 끊긴 필름으로 페이퍼 쓰기.. 음주 페이퍼는 역시 시비돌이 표~ ㅋ

웽스북스 2007-12-18 12:12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에 알딸딸함을 느껴주셨다니 감샤
시비돌이님은 제가 도무지 따라갈 수 없지요 ^^

비로그인 2007-12-1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의 전형은 뭔가요?
갑자기 무지 궁금해지는군요.

푸하 2007-12-18 11:10   좋아요 0 | URL
음주페이퍼를 특징짓는 가장 큰 요소의 하나를 저는 이렇게 봐요.
아슬아슬한 형식(오자, 중언부언 같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취중진담' 비슷한 뭔가 언뜻 내비치는 진실 같은 것이 들어간 그런 거요.^^;

웽스북스 2007-12-18 12:13   좋아요 0 | URL
푸하님, 역시 똑부러지는 데가 있군요 ^^
승연님 대답이 되셨길
전 아무래도 자격 미달? ㅋㅋ
(수정해서 막 오자 구겨넣을까?)

웽스북스 2007-12-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드백과 방문자 수, 뭐 이런 걸 보니 어쩐지 낚은 것 같다 -_-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ㅋ

깐따삐야 2007-12-18 17:5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음주페이퍼 보고 문득 삘 받아서 나도 오늘 엄마한테 효도 한 가지 했어요. (가끔 삘 받을 때만 효도한다고 이실직고 중.-_-)
이만치 휴머니즘과 모럴리티가 살아있는 음주페이퍼 있음 나와 보라구 햇.ㅋㅋ

웽스북스 2007-12-18 19:05   좋아요 0 | URL
역시 난 음주를 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나 뭐라나 쿨럭.....!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