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이유로 2012년에 의미 있었던 책 12권을 골라봤습니다. 
























































2013년, 좀 더 깊게 읽는 한 해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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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1-0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 읽은 책이 없으니 12권이나 뽀...ㅂ아낼게...
어찌되었든 한강의 [노랑무늬영원]은 대박입니다. ㅎㅎ

웽스북스 2013-01-01 23:42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오랜만이에요! :)

라주미힌 2013-01-0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하네요 ㅎ

웽스북스 2013-01-01 23:43   좋아요 0 | URL
흐흐 라주미힌님이 더 다양하던데요, 전 올해 너무 못읽었어요 ㅠㅠ

라주미힌 2013-01-02 08:45   좋아요 0 | URL
ㅡ..ㅡ;;;

전 페이퍼에 쓴게 2012년에 읽은 책의 거의 전부에요 ;;;;;;;


이미지가 비스무리하네요.. 색감이 .. 우쨰 이런일이.. ㅎㅎ

웽스북스 2013-01-10 00:02   좋아요 0 | URL
진짜 비슷하네용 ㅋㅋ
 
문학과지성 시인선 294
김기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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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 시인의 관찰력은 늘 감탄스럽지만, 그의 시선에는 감탄 그 이상의 것을 보내고 싶다. 순간적으로 섬광같이 빛나는 포착의 능력이 아닌, 오랜 시간을 관찰하고 치밀하게 묘사해내는 능력,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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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2-12-3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그렇지,그렇다니까^^ 알아보는 밝은 눈의 독자가 있어 또 얼마나 좋으니!!!!

웽스북스 2013-01-10 00:03   좋아요 0 | URL
저보다는 역시 언니에게 많은 작가들이 감사해야할듯! ㅋㅋㅋ
 

 

제 서재 이미지는 빨간 우편함이지요. 저 우편함은 3년 전 전주영화제에 갔다가 예뻐서 찍은, 전주 한옥마을 최명희길에 있는 한 카페의 우편함이에요. 그리고 얼마 전 다시 전주에 가서 빨간 우편함이 잘 있나 그 자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세상에. 우편함이 이렇게 낡았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죠. 비도 맞고, 눈도 맞고, 바람도 맞았겠죠.

이 우체통이 맞이하고 보낸 시간만큼 나도 많이 늙어버린 것 같아 좀 서글프지만

어쩐지 이 모습이 싫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프로필 이미지를 얼마 전 찍은 새 우편함 사진으로 교체합니다.

우편함이 이렇게 낡아가는 동안 이 곳에 드나들었던 많은 분들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p.s. 전주는 여전히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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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12-2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주 가고 싶어요. 일단은 포항부터 불끈!

웽스북스 2012-12-28 01:15   좋아요 0 | URL
전주 좋아요. 그런데, 포항은 무슨 일로 가세요? 여행 가시는 거에요?

2012-12-27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1-0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호미곶 일출 보러 갔다왔는데, 차가 막혀 호미곶은 못 가고 대신 포항공대에서 일출을 봤다는 우스꽝스러운 전설이... ㅎㅎㅎ

웽스북스 2013-01-10 00:04   좋아요 0 | URL
으어... 진짜요? 호미곶 거기 올라가는 길 엄청 길죠...사람 많지 않을 때 가면 정말 아름다운 길인데... 저는 예전에 왜목마을 가다가 완전 고생한 기억 있어서 ㅠㅠㅠ 새해 첫날 일출은 절레절레....

파란놀 2013-01-2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주에 예쁜 헌책방 아직 몇 곳 남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전주 헌책방도 즐겁게 마실해 보셔요~
 
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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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하는 이유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나는 소세키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그래, 소세키, 베버, 빅터 프랑클 이런 거 계속 읽으려면 살긴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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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2-26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터 프랑클의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저는 더 와 닿더라구요.
나스메 소세키는 마냥 장바구니 안에만 있네요.

평생에 가장 추웠던 기억으로 남을 올해 크리스마스를 보낸 웬디님,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나요.

저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지만,
산다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아닐까요.
왜 인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조차 꽁꽁 얼어버린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웽스북스 2012-12-28 01:16   좋아요 0 | URL
네. 감기 안걸리고 살아 있어요.
살아야죠. 꽁꽁 얼어버린 희망에도.

마중물님, 고맙습니다.

2012-12-2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소세키를 읽어 봐야죠. 적어도.^^

웽스북스 2012-12-28 01:16   좋아요 0 | URL
네. 그러게요. 읽어야죠. 계속해서 :)
 
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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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소설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당시로서는 꽤 상층 계급인 특수한 사람들의 세계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오늘날, 그런 상황은 일반화, 대중화하여 사회 구석구석까지 뒤덮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소세키적인 세계는 대체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 것입니다. -31쪽

자유와 독립과 자아로 가득찬 시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 이런 외로움을 맛볼 수밖에 없네 (나쓰메소세키 '마음'에서 재인용) -52쪽

호모 파티엔스는 호모 사피엔스를 비튼 말인데 이 말에는 살아있는 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인간성의 위계에서 볼 때 더 높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55쪽

호모 파티엔스란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살아 있을 의미 같은 건 없다는 절망에 계속해서 내몰리는 수용소의 상황에서도 '인간적으로 고민하고 싶다'는 바람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 온 끝에 다다른 말이기 때문에 아주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56쪽

우리의 깊은 고뇌는 '문'으로 들어가버리고 싶다는 괴로움보다는 소스케나 소세키, 베버처럼 '문'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들어갈 수 없다는 괴로움이 아닐까요. -62쪽

진짜 자기를 찾아라
이것이 때로는 강박관념이 되어 사람을 몰아붙이는 경우가 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치관에 비추어 '이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다', '좀 더 빛나는 진짜 내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고통스럽게 뒹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진짜 찾기의 공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략)
진짜 찾기는 신경을 몹시 피곤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는 절대로 손이 닿지 않는 목표를 저편에 세워 놓고 영원히 그것을 향헤 노력하는, 헤겔이 말하는 '불행한 의식'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92쪽

저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 자살에 실패한 사람 등 어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시대의 병리로 취급하지 않고, 자기 실현에 실패한 평범한 사람의 무리로 보지 않고,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라며 잘라 버리지도 않고, 그들을 닥치는 대로 자기다움의 탐구로 내모는 현실을 분명히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93쪽

만약 진짜 자기라는 것에 진정으로 집착한다면, 오히려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106쪽

그는 '건전한 마음'으로 보통의 일생을 끝내는 '한 번 태어나는 형'보다는 '병든 영혼'으로 두 번째 삶을 다시 사는 '거듭나기'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121쪽

하지만 지금은 '사랑의 보금자리'라기보다는 긴박한 연극이 계속되는 작은 '극장' 같은 것이 된 듯합니다. -143쪽

하지만 맞서야 할 것과 받아들여야 할 것을 잘못 선택하면 비극을 부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152쪽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기서 우리는 때때로 이중의 잘못을 저지릅니다. '자연은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회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154쪽

죽음이 가까이 있었을 때는 목숨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고 생각되었고 그 때문에 죽음을 멀리 쫓아버리는 데 열심이었는데, 죽음을 멀리 쫓아버렸더니 이번에는 삶의 소중함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168쪽

사소하다고 해도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소중히 하는 사회가 바람직할 것입니다. -179쪽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인생이 물어오는 것에 대해 계속 대답해간 사람만이 가혹한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반대로 도중에 대답하는 것을 그만둔 많은 사람들은 삶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물음에 '대답한다'는 것은 '응답하는' 것이고 '결단하는' 것이며 또 '책임을 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책임'으로 번역되는 responsibility라는 영어다 '응답'을 의미하는 response로부터 파생한 말이라는 것도 '대답한다'는 것과 '책임을 진다'는 것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인생의 물음 하나하나에 정확히 '예'라고 대답해가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186쪽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는 어떤 사회나 세계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할까요. 그것은 '존엄'이라는 것이 의식되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유일성'이나 '일회성'이 의식되는 사회입니다. 이런 것들이 사회를 재검토할 때 기본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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