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를 좋아한다. 적당한 익명성과 쾌적함. 그리고 수많은 놀거리를 보장하는 거리가 있는 도시가 좋다. 도시에 대한 묘사가 일품인 작품들 몇 개를 추렸다. 물론 개인적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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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양출판 / 1993년 6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3년 08월 16일에 저장
절판
우리의 지하철 2호선처럼 도교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야마노테선을 따라 나오코와 와타나베, 그리고 미도리의 산보가 이어진다. 얼음판에서 스케이트 날이 미끄러지듯 매끄럽고도 우아하게 무라카미는 그가 보았던 도쿄의 거리를 이야기한다. 특히, 나오코와 와타나베의 말없는 데이트에서 묘사된 됴코 거리가 제일 마음에 든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선옥 옮김 / 집사재 / 2003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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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과 함께 인생의 위대함을 이룰 수 있는 연인을 저버리고, 안락한 삶을 약속해줄 사람과 결혼한 댈러웨이 부인. 그녀는 런던에 살고 있다. 피카딜리가를 지나 런던 중심가를 산책하는 그녀의 여정. 그녀의 황량한 내면과는 다르게 런던의 거리는 너무도 아름답다. 이 책보다는 솔출판사에서 나온 <댈러웨이 부인>을 추천한다.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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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는 그녀의 소설 제목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묘사를 소설전반에 별빛처럼 뿌려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편을 더 좋아하는 것은 사랑을 잃어버린 여자의 절절한 심정을 잘 그려낸 탓도 있지만, 그녀의 시선으로 걸러진 아름다운 밀라노 풍경도 한몫하리라. 따뜻한 카페라테의 우유거품이 입술을 적시듯, 그녀의 밀라노는 부드럽고 애잔하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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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교에서 도망친 소년 홀든 콜필드는 도시로 간다. 모든 것이 허용되고 누구든 자유로와 보이지만 아무도 자유롭지 않은 그곳 뉴욕. 싸구려 호텔과 몸을 파는 성질 사나운 창녀, 거짓말을 하는 어른들, 사람들이 북적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도시. 마치 깜빡깜빡 점멸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꼬마전구처럼 사랑스러운 도시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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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참 좋지만, 번역 과정과 편집 과정의 사소한 실수가 나를 괴롭게 한다. 내가 너무 쪼잔한 사람일까? 흐흠.. 그냥 번역자와 편집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착한 독자가 될 날을 기다리며.. 내가 최근에 찾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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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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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무라 카프카 군이 아침에 차를 타는 장면. 다질링이 다르질링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번역자가 모든 분야에 통달하기를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다르지링(다르질링?)은 좀 너무하지 않는가. 참고로 얼그레이는 아루그레이로 표기된 책도 많았다.
필담- 구니오와 미나에의 문학편지
쓰지 구니오·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김춘미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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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학편지답게 인용되는 작품이 상당히 방대하다. 낯선 일본문학과 외국문학을 친절하게 주를 달아 설명해준 것까지는 좋았지만, 주에서 너무 실수가 많다. 다니자키 즁이치로의 세번째 부인 네즈 마쓰코 부인을 마츠코/마쓰코로 두가지로 나누어 표현한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문선>이라고 통용되는 중국고전을 일본식 한자어로 읽은 것. 일본어 표기와 우리식한자어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부분이 정말 거슬린다.
여인의 초상 1
헨리 제임스 지음 / 인화 / 1997년 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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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니콜 키드먼이 나온 '여인의 초상' 영화가 개봉하면서 급하게 번역한 책 같다. 표지도 니콜 키드먼이고. 번역은 정말 참혹하다. 가장 엽기스러운 것은 대화문. ~입니까? ~입니다. 무슨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본도 아니고.
꿈과 상상력을 담은 동화 쓰기
조안 에이킨 지음, 이영미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3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3년 08월 16일에 저장
절판
어슐러 르 귄의 역작 '어스시'(Earthsea)를 이 책에서는 흙바다로 번역해 두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한참 웃었다. 그밖에도 국내에 번역소개된 책제목 대신 원제를 이상하게 번역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동화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금방 잡아낼 실수들이 많이 보여 번역의 신뢰성을 많이 떨어뜨린다. 개정판에는 적어도 어스시만은 고쳐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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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감동적으로 읽은 <해변의 카프카> 주무대가 도서관 답게 책 이야기가 무척 많이 나온다. 당신이 하루키 마니아라면 이 책들이 궁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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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츠 시의 이해
이창배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3년 08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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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라는 제목 때문에 어렵겠지만.. 이 책은 예이츠 시를 읽기엔 제일 좋은 책입니다. 일단 시들이 모두 원문과 함께 병기되었고, 예이츠 전문가가 직접 번역을 해서, 꾀 신뢰할만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생애, 작품 해설등이 아주 친절해서 예이츠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제일 좋을 듯한 책입니다.
그리스 비극 1- 아이스킬로스ㆍ소포클레스 편
아이스킬로스ㆍ소포클레스 지음, 조우현 외 옮김 / 현암사 / 1999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3년 08월 13일에 저장
절판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스 3부작과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까지. 인간 운명이 이렇게까지 꼬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입니다. 다무라 카프카는 과연 어느 쪽일까? 완결되는 아이스킬로스인지, 결국 모두 파멸해 버리는 소포클레스인지. 잘 모르겠군요.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는 <해변의 카프카>의 주요 모티프였죠.
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박유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08월 13일에 저장
품절
다무라 카프카 군이 나쓰메 소세키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그 단편은 읽은 적이 없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역시 이 마음. <나는 고양이..>나 <도련님>도 좋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황량함으로 이 작품을 따를 수 있는 게 없지요. 다무라 카프카 군도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2- 그리스 신화 새로 읽기
강응천 지음, 노성두 그림 해석 / 사계절 / 2002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3년 08월 13일에 저장
품절

그리스 비극 세계에 대한 조망을 깔끔하게 한 책. 3대 비극 작가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세계와 인생관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고전은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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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든 것이 남루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점점 바래져가는 내 자신이 싫을 때, 그리고 너도 지겨워질 때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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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이지상 시베리아 횡단기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1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2년 07월 18일에 저장
절판

얼음과 눈의 땅인 줄 알았던 시베리아.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여행자의 특권을 마음껏 이용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지만 간섭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언젠가 나도 시베리아로 갈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한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2년 07월 18일에 저장
절판

무엇을 보기 위해 그녀는 떠나는 걸까? 여기가 아닌 저기에도 삶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삶의 기본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2002년 07월 18일에 저장
구판절판
나는 100명 중에서 어디에 속할까? 하지만... 정말 궁금한 것은 100명 중 몇 명이 행복해하면서 살까.. 하는 것이다. 대학교육이나, 자동차자 부의 편중 이런 거 말고.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2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2년 07월 18일에 저장
구판절판
몇번씩 그 앞에서 호기있게 내뱉고 싶은 말. 그러나 오늘도 참는다. TT 내 모든 짜증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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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같은 공간을 나누어 쓰고 있지만 전혀 다르게 공간을 지각하고 시간을 보내는 동물의 세계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의 화려한 영상미도 좋지만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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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바라보기- 동물들의 눈으로 본 세상
주디스 콜. 허버트 콜 지음, 후박나무 옮김, 최재천 감수 / 사계절 / 2002년 6월
10,500원 → 9,450원(10%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2년 07월 11일에 저장

다양한 주체에 따라 수많은 공간과 시간이 존재하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인간은 눈으로 공간을 지각하지만, 동물은 청각과 후각, 그리고 촉감으로 공간을 지각합니다. 동물에 대한 차분한 관찰과 현대 동물학에 대한 저자의 친절한 가이딩이 멋진 책입니다.
솔로몬의 반지- 그는 짐승,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
콘라트 로렌츠 지음, 김천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2년 07월 11일에 저장

동물학에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유려한 문체와 동물의 저자에 대한 사랑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쉬운 책이라 깊이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가의 쉬운 책은 어설픈 이론서보다 더 많은 생각할거리를 줍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2년 07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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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동물학 이야기에 저자의 인문학적 감성이 빚어낸 아우라가 멋진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공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비가 없는 세상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4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2년 07월 11일에 저장
절판
절판되었지만 제발 다시 나왔으면 하는 만화책입니다. 고양이 추새, 페르캉, 신디 그리고 날지 못하는 비둘기 앨리스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집니다. 투명하고 지극히 영리해 보이는 고양이의 눈에 비친 세상.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 페르캉, 느리고 아무런 장점을 지니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고양이 추새. 난 추새 이야기를 읽을 때면 항상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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