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니의 그림은 마우스로 따라 그리기가 재미있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호크니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한다. 호크니의 그림들은 보통 200억이 넘으며 천억이 넘는 그림도 있다. 수영장에서 노는 그림 ‘예술가의 초상’이 그렇다. 그러니까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판매한 작가이다

 

그 그림을 보면 캘리포니아의 강한 해살이 투명한 물살에 반사되는 평온함과 토막 난 생동감과 함께 물속에서 유영하는 남자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재킷의 남자가 있다. 그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정말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 요동치는 수영장에서 몸을 담그고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릴 것만 같다

 

호크니는 공간을 색채로 표현을 했다. 공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공간이란 나의 공간이 있고, 우리의 공간이 있고 때에 따라 공간에 맞게 몸을 구겨 넣는 경우도 있다. 타인의 공간 속에 내가 들어가기도 하고 나의 공간에 모르는 이가 침범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공간은 부지런하게 우리를 기억한다

 

호크니는 이런 공간을 슥삭슥삭 그린 것 같은데 색채로 그것을 강렬하고 강렬하게 그렸다. 이 다큐 영화는 호크니의 일상과 지난 과거, 미술에 빠져들었던 젊었던 호크니, 그리고 미국으로 가게 된 경위 같은 것들이 암호의 조각난 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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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은 우디 알렌의 ‘해리 파괴하기’가 떠오른다. 여러 개의 자아를 영화 속에 다르게 끄집어 내서 다채롭고 초현실적이고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사랑과 섹스와 욕망, 좌절을 표현한 우디 알렌을 보며 뭐지? 뭐야? 정말 천재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멜로가 체질을 보며 해리 파괴하기가 떠오르는 건 역시 뭐지? 하며 보기 시작하여 웃으며 씁쓸한, 너무 현실적이어서 이건 꿈을 꾸는 건가 하는 드라마다

 

멜로가 체질 속에는 500일의 썸머도 있고 알랭드 보통도 있고 그러면서 한국인! 한국청년!이 단단하게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드라마 작가 진주와 소규모 드라마 제작사의 직원인 한주가 다큐 감독인 친구 은정의 집에 모여 살면서 시작된 이들의 수다는 나비효과처럼 주위의 사람들마저 본격 수다블록버스터에 걸맞은 대사를 마구 쏟아낸다

 

니새끼, 개새끼, 이시끼가 수위 적절하게 튀어나오며 치와와를 닮은 천우희의 표정과 대사가 담긴 연기는 와 하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든다. 7회인가? 진주와 강아지들이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웃긴데 저들은 진지하다. 진주는 진주 대로 진지하고 강아지들은 강아지들 대로 진지하다

 

2회인가 삶에 허덕이는 이들을 보며 진주의 부모님은 이런 대사를 한다. ’애들이 힘든 건 어른 탓인데 우리 애들도 어른이 되어 버렸네.’ 서른이면 이미 어른인 것이다. 누가 서른이 되면 다 괜찮아진다고 했을까. 어른이라 쉽게 울 수도 없다. 그렇다고 친구와 함께 있는데 어른처럼 에헴, 하며 체면만 차릴 수도 없다. 어어? 하다 보니 서른이 되어 버린 것이다

 

8회까지 진행된 멜로가 체질에서 8회에서 한주의 대표가 무너지는 모습이 나온다. 한주가 밑바닥부터 몇 년 일하면서 보아오던 대표는 꼿꼿하고 무섭고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무엇보다 정확했다. 하지만 대표는 그런 생활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쏘아 부었다. 그랬던 대표가 한주를 끌어안고 열심히 운다. 술집에서 사력을 다해서 운다. 엉엉 운다. 이 세상에 안 힘든 사람은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는데 현실은 늘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작가와 방송국 피디를 꼬시기 위해 한우를 사려고 해도 너무 비싸다. 또 운다. 이 장면은 참 웃긴데 참 몰입하게 한다

 

이 대책 없지만 앞일을 걱정하는 주인공들은 사랑타령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 실은 그런 사랑은 현실에는 없으니까. 하지만 이들은 늘 바란다. 밤에 먹어야 건강한 라면이 나오는 그날을 기다리며 그냥 그 정도의 설렘을 느끼고 이 정도의 위기에 몇 번쯤은 져도 무난한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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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머틀리 크루의 전기 영화 ‘더 더트’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구에 쳐들어 온 외계인이 머틀리 크루의 개진상을 보고 그대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온갖 사건 그 자체였던 머틀리 크루의 이야기다. 머틀리 크루의 음악은 해비메틀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록 음악을 하는 밴드다. 싸구려 틱 한데 신나고 계속 듣다 보면 자꾸 듣게 되는 음악을 한다

 

더 더트는 닐스트라우스라는 기자가 쓴 더 더트라는 책이 영화가 되었다. 이 닐스트라우스라는 사람 자체가 골 때리는데 이 골 때리는 글쟁이가 골 때리는 머틀리 크루를 인터뷰하고 조사하면서 쓴 골 때리는 책 더 더트가 골 때리는 영화로 나온 것이다

 

머틀리 크루의 영화가 그들의 사건사고로 두 시간이라면 그들의 사건사고로 이틀을 이이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의 사고가 다 뭉쳐있는 밴드다. 8,90년대 도켄, 건센로즈, 본조비 같은 밴드와 함께 세계를 들썩였던 밴드였다. 당시 록 밴드 대부분이 사건사고로 사람들을 심심하지 않게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양아치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던 그룹이다

 

보컬의 빈스 닐, 기타의 믹 마스, 베이스의 니키 식스, 드럼의 토미 리,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사고 밴드 머틀리 크루의 영화 더 더트가 나왔다. 머틀리 크루는 양아치 밴드의 대표를 표방하고 있어서 인지 남자들이 음악을 좋아했다. 고는 하지만 멤버들은 전 세계 여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영화에는 안 나오지만 빈스 닐 때문에 죽어버린 포르노 여배우도 있었다

 

머틀리 크루의 영화 더 더트는 그들의 굵직한 양아치 사건사고 에피소드들을 거의 자세하게 묘사를 해놨다. 그들의 매니저는 본조비, 키스 등 여러 밴드들을 돌봤는데 전부 돌아이 사고뭉치들이었지만 머틀리 크루는 차원이 달랐다고 했다. 이들의 굵직한 사건사고를 영화 속에 담았는데 첫 스타트는 빈스 닐이다

 

83년에 이들은 2번째 앨범 ‘샷 엣 더 데빌’로 뜬 후 온갖 공연과 여자들에게서 인기를 받는다. 이 날도 빈스 닐의 집에서 파티를 했다. 이들의 일과는 눈 뜨면 오후 5시. 그때부터 술과 약을 빤다. 그리고 클럽에 가서 여자들과 또 술에 절어든다. 그런 상태에서 9시부터 하는 무대 공연에 오른다. 아주 그냥 술과 약의 힘으로 미친듯한 공연을 한다. 노래 부르다 열 채면 던지고 욕하고 부수고. 그렇게 자정까지 공연을 하고 술집을 찾거나 창녀촌을 찾는다. 그렇게 해가 뜰 때까지 마시고 약을 빤다. 끝

 

그날도 빈스 닐의 집에서 술 파티를 한다. 그런데 술이 떨어지고 만다. 빈스 닐은 새로 뽑은 페라리를 몰고 술을 사러 멀리 가야 한다. 미국의 당시는 그랬다. 같이 동승한 사람이 핀란드 출신의 글램 록밴드 하노이락스의 드러머 라즐이 옆에 타고 같이 가는데 빈스 닐이 술에 절어서 밟을 대로 밟았다. 만취 상태에서 너무 밟다가 상대방의 차를 그대로 박고 말았다. 라즐은 그 자리에서 즉사. 엄청난 보석금으로 나온 빈스 닐이었지만 실제로 87년까지 법정 공방을 갔다. 이후에 전 세계가 좋아한 노래 머틀리 크루의 ‘홈 스위트 홈’을 발표하고 인기를 더 얻어 간다

 

다음 베이스의 니키 식스의 이야기다. 니키 식스의 별명은 약국이다. 니키는 아마도 쳇 베이커만큼 약을 많이 했을 것이다. 나는 내 몸에 모든 화학실험을 다 했다고 할 정도로 약물 중독이었다. 그러다가 87년인가 헤로인에 손을 대면서 헤로인에 중독이 되었다. 매일 팔뚝에 찔렀다. 그러다 어느 날 파티를 하다가 약을 찌르고 그대로 죽어 버리고 만다. 그때 옆에 있던 사람이 건스 앤 로지스의 더프와 슬래쉬였다. 이들이 심장이 멎은 니키때문에 911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려서 가는데 이미 사망했다고 했다. 그때 911대원 중 한 명이 니키의 엄청난 팬이었는데 아드레날린 주사를 심장에 한 방 콱 넣었는데 살아나지 않아서 한 방 더 팍 박았을 때 니키가 허억 하며 일어나는데 영화에 그대로 나온다. 이후 니키는 약을 끊고 제대로 된 생활을 했을까. 약으로 죽을 뻔한 놀란 가슴 약으로 달랬다

 

이들이 약과 술에 거의 초주검까지 갔지만 아직도 건강? 하게 잘 살고 있는 이유는 머틀리 크루에게는 스트레스가 없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버렸다고 한다. 드럼의 토미는 인형처럼 예쁜 헤더를 아내로 맞이한다. 헤더는 머틀리 크루와는 노는 물이 달랐다. 저 위에 있는 여자였다. 토미는 실제로 길쭉길쭉하며 정말 마네킹처럼 생겼다. 토미 리는 탑 클래스였다. 헤더 로클리어를 찾아보면 젊은 시절의 패티 보이드(조지 해리슨의 아내)를 닮았다. 정말 인형처럼 예뻤다. 토미 리는 섹스왕에다가 술에 절은 생활을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순애보였다. 문신도 가리기 위해 헤더를 만날 때면 늘 긴 팔을 입고 가고. 토미 리는 헤더와 결혼을 함으로 미국의 셀럽이 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결혼에 골인하지만 7년 후에 이혼을 하고 만다

.

 

토미는 이후 파멜라 엔더슨을 만난다. 헤더 로클리어는 누굴 만나냐? 본조비의 리치 샘보라를 만난다. 아무튼 거두 절미하고 머틀리 크루는 그동안의 많은 골 때리는 밴드 중에서도 사건사고가 가장 많았다. 건스 앤 로지스의 이지 스트레들린이 빈스 닐의 아내를 건드리니까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엑슬로즈가 내 친구를 때려? 하면서 빈스 닐을 만나러 가는데 총을 든 갱단도 데리고,,,,, 이런 이야기는 영화에 안 나온다

.

 

이런 사고뭉치의 결정체인 머틀리 크루도 따라가지 못할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오지 오스본, 오즈였다. 오즈는 개미를 약처럼 빨아들이고 수영장에서 바닥에 오줌을 갈기고 그것을 빨아먹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머틀리 크루도 뭐야? 오즈? 도대체 당신이라는 사람,라고 했을 정도였다. 생 날 것의 록 밴드의 생활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예전 록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영화 더 더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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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13

 

에드워드의 눈빛에는 우주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공허한 표정이 스며있었다. 에드워드를 처음 봤을 때 좋은 옷감으로 만든 고급 정장과 긴 팔다리에 좋은 피부와 은은한 향이 기분 좋게 번지고 말투에 매너가 서려있어서 같은 인류인지 의심이 가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같이 지내는 동안 에드워드는 모두와 다를 바 없는, 나와 같은 인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 에드워드는 그 사람 자체가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

 

모스의 회사를 빼앗지 않아서 기분이 편안하다고 했을 때 에드워드의 안도감이 내가 만질 수 있을 만큼 생생해서 나는 정말 기뻤다. 이 남자는 냉철한 인간이 아니었다.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칼을 빼들고 달려올 기사였다. 나는 며칠 만에 에드워드의 얼굴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구도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일련의 희로애락이 눈썹이나 입술로 살며시 드러나는 얼굴. 무엇보다 키스를 할 때 한없이 아이 같은 순수함을 담은 에드워드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사랑하자마자 헤어진 나는 정말 바보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루카에게 샌프란시스코에 같이 가자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공부도 하고 원하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하지만 루카는 이곳이 좋아서, 이곳의 냄새가 자신의 몸에 깊게 배어 갈 수 없다고 했다. 루카는 나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루카가 나가고 짐을 챙겨 나가려고 보니 집안의 물품들이 평소 내가 보던 모습에서 벗어난 것 같았다. 시끄럽고 소음이 가득한 방을 가득 채우던 낡은 물건들이 내가 떠나는 것을 슬퍼하는지 소리가 싹 걷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시간이 멎은 것처럼 보였다. 이젠 정든 것들에게 안녕을 고해야겠다

 

문을 나가려는데 창밖으로 오페라의 아리아가 들렸다. 그건 에드워드와 함께 봤던 그 오페라였다. 창문을 여니 거짓말처럼 에드워드가 한 손에 칼과 방패를 들고 멋진 갑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오고 있었다. 나는 어쩌면 그에게 고소공포 같은 것이다

 

그는 고소공포를 이겨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늘 피해왔던 고소공포를 받아들이고 계단으로 한 발 한 발 올라올 때 나는 참을 수 없는 마음을 느꼈다. 에드워드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고소공포를 받아들이고 계단으로 올라와 나에게 양팔을 벌렸다. 동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기사님을 안고 키스를 했다

 

지금 이 순간이 금방 지나가리라는 것을 안다. 앞으로 이렇게 좋은 순간보다 안 좋은 순간들이 우리의 인생을 가득 채우리라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잠깐의 좋은 시간으로 구체적이고 딱딱한 불행의 시간을 이겨내리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지금은 에드워드를 꼭 안고 그와 키스를 하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좋다

 

사랑 그게 눈에 보이기나 할까. 사랑을 하는 순간 사랑 자체가 상처다. 이제 에드워드와 상처 속으로 뛰어든다. 사랑해요 에드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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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12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에드워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정들었던 이 최고급 호텔을 나간다. 이 남자의 시간이 있고 나의 시간이 있다. 이 남자의 삶에는 시간의 정체나 흐트러짐은 없지만 착실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나의 시간에는 정체가 가득하다. 이제 이 남자를 보내줄 때가 왔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또 다짐했지만 한쪽 구석에서는 계속 그를 잡아라고 외쳤다

 

심란하고 불안하고 이상한 기분으로 에드워드를 기다리고 있는데 스타키 그 인간이 들어왔다. 스타키는 화가 잔뜩 난 얼굴이었다.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이 더 심통이 가득해서 꼭 호러 영화 속에 나와서 4분 만에 죽는 못된 단역배우의 얼굴 같았다. 스타키는 화가 난 이유를 나에게서 찾았다. 에드워드가 모스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포기해버렸다고 했다. 속으로 나는 야호!를 외쳤다. 그로 인해 이번에 공들인 돈이 날아간 이유를 나에게 돌렸다. 스타키는 그런 인간이었다

 

에드워드는 집에 들어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는 스타키에게 말을 하고 소파에서 에드워드를 기다렸다. 하지만 스타키는 자기 화에 자기가 참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집? 집이라고? 이봐 여기는 호텔이야. 내 옆으로 다가와 찰흙을 벽에 집어던져 흐르는 얼굴로 창녀, 길거리, 솜씨, 더러운, 같은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뱉어내며 나를 덮쳤다

 

이 개새끼가 저리 가! 나를 덮치려는 스타키의 팔목을 깨물었다. 그때 뜨거운 것이 얼굴에 닿는 기분이 들었고 동시에 나는 소파 밑으로 벌렁 쓰러졌다. 화가 오를 대로 오른 스타키는 내 몸 위로 올라왔다. 저리 가 이 개새끼야! 스타키의 몸은 무거웠고 나는 발버둥을 쳤다. 욕을 마구 해서 구역질이 났고 얼굴이 아파서 힘도 없었다

 

그때 스타키가 내 몸에서 무엇에 의해 떨어져 나갔다. 스타키 난 널 해치기 싫어! 에드워드 이미 넌 나를 해쳤어! 고작 저 창녀 때문에,라고 말하는 스타키에게 에드워드는 주먹을 휘둘렀다. 에드워드의 주먹은 스타키의 코에 그대로 붙었고 눌린 찰흙의 얼굴에서 피가 났다. 에드워드가 나를 구했다. 마치 동화 속 기사처럼. 칼을 빼서 휘둘러 나를 구했다

 

에드워드는 부은 내 얼굴에 얼음으로 찜질을 해 주었다. 그 역시 오른손이 부어서 붕대를 감았다. 남자들은 왜 여자들의 얼굴을 그렇게 때리죠?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배우나요? 다 그렇진 않아. 나는 에드워드에게 모스 씨와의 결정을 잘 했다고 했다. 에드워드는 모스 씨의 회사를 빼앗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에드워드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타인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손에 꽉 지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찜질을 해주고 한 손으로는 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나는 또 다짐했던 마음에 금이 가려 했다. 일어나서 가려는데 에드워드는 나를 붙잡았다. 매번 스타키 같은 당신의 친구가 나타날 텐데 그때마다 주먹을 휘두를 건가요? 비비안 당신이 가려는 진짜 이유가 아니야 그건. 얼마나 더 원해? 에드워드는 속마음을 말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전 동화처럼 되길 원해요. 내 말에 에드워드는, 그런 일은 불가능해.라고 했다. 에드워드는 합의된 돈을 나에게 정중히 지불했고 우리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나는 방을 나왔다. 로비에서 아버지처럼 대해준 톰슨을 만났다. 그 역시 변함없이 직원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그는 에드워드와 같이 뉴욕이 가지 않느냐고 했다. 우리가 사는 건 현실이지 꿈이 아니에요. 톰슨은 나를 위해 리무진을 준비시켰다. 잘 지내요 톰슨. 또 놀러 와요 비비안 양

 

리무진을 운전하는 데릴은 음악을 틀었다. 록시트의 It Must Have Been Lover가 흘렀다.

I wake up lonely, is there a silence

In the bedroom and all around

Touch me now, i close my eyes

And dream aw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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