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마지막 이야기

 

왕좌의 게임은 매 시즌 모든 장면이 가슴 떨리게 했고 마지막 장면은 다음 시즌을 잔뜩 기대하게 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피의 축제에서 롭 스타크의 아내가 임신한 채 배에 칼을 여러 번 맞는 장면은 너무 실제 같아서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유튜브로 찾아보면 난리다. 울고 통곡하고 소리 지르고 소리도 못 내고 엉망진창인 모습들을 편집해 놓은 영상이 있다. 아주 재미있다. 원작에서 스타크 부인은 축제에 참석하지 않고 탈출을 하여 죽지 않는다

 

마지막은 이전의 시리즈의 마지막을 따라오지 못해서 실망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어떻든 9년의 종지부를 찍었다. 가장 짜릿한 장면은 램지의 군대가 스타크 가문과 동맹의 군대와 전투를 하는 장면이다. 엄청난 군대와 군대가 붙어 잘리고 목이 날아가는 전투신은 엄청났다. 그 장면은 그래픽이 아니다. 사람들을 대동해서 무려 8주 동안 촬영을 했다고 한다. 시체더미를 밟고 전투를 할 때 시체와 말의 몸통이 잘린 것은 일일이 마네킹으로 전부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존 스노우가 방패로 램지를 개 패듯 무참히 패는 장면도 다 각도로 촬영 컷을 담기 위해 10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고 한다. 원작자인 조지 알피 마틴은 인물들을 모두 칭찬했는데 특히 조프리를 몹시 칭찬했다고 한다. 편지까지 써 조프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축하한다고도 했다. 삼용이 어멈 대너리스, 칼리시 역의 무명이었던 에밀리아 클라크를 단숨에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여배우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원작의 대너리스는 눈동자가 보라색이라 죽 보라색 렌즈를 끼고 연기를 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 파란색의 컬러렌즈로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촬영했다고 한다

 

산사의 소피 터너는 9년 동안 키가 175를 넘어 버리고 삼용이 중 한 마리 드래곤을 타고 불을 뿜어대며 사람들을 홀라당 태우는 장면도 드래곤만 그래픽이고 불에 타는 장면은 전부 실제로 촬영을 했다. 거의 10년 가까이 왕좌의 게임과 함께 20대를 불태웠다는 사람, 30대를 왕좌의 게임 속에 빠져 있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말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너무 많지만 잘 정리해 놓은 유투버들이 있기에 여기서 그만하고 왕좌의 게임은 영화 '롱샷'에서도 다룬다. 롱샷에는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는데 근래의 극장 미국 영화 중에 답답함이 없고 가장 통쾌한 영화였다

 

샤를리즈 테론은 여배우 중 드물게 액션, 스릴러, SF 모든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로 롱샷은 어릴 때 보모였던 멋진 누나가 나중에 미 국무장관이 되어 있고 여성 대통령을 하기 위해 주인공이 그녀의 연설문을 써주면서 보여주는 미국식 로맨틱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에서 바쁘기 그지없는 국무장관은 왕좌의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만 많이 들어서 모든 에피소드를 알고 있지만 주인공이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한다. 샤를리즈 테론은 후에 직접 보는 장면이 나온다

 

 

 

왕좌의 게임은 게임마저 왕좌의 게임스럽다. 보통 영화를 두 번 세 번 정도 보는데, 스트레인져 띵스도 두 번 봤는데 왕좌의 게임은 한 번 더 보는 것이 고민이 된다. 어찌 되었던 왕좌의 게임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시즌1만 본 사람이 없고 시즌 1을 봤다면 시즌 8까지 봐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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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체르노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기 힘들었던 장면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체르노빌에 남아있는 강아지들을 처분하는 장면이다. 강아지들과 20년 넘게 함께 살다보니 강아지는 거의 사람 같게 느껴져서 화면에서 동물을 죽이는 장면은 몹시 불편하다

 

체르노빌에 버려진 강아지들은 먹을 것이 없기에 굶주리다가 닭을 잡아먹고 그러다가 사나워지고 더 이상 먹을 게 없으면 서로를 잡아먹는다. 그러다가 더 굶주리면 동네를 벗어나서 먹잇감을 찾다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강아지들이 방사능을 잔뜩 지니고 있다는 것. 그리하여 남아있는 강아지들을 전부 살 처분을 한다. 강아지들은 주인과 사람들이 전부 빠져나간 동네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리니 반갑게 나왔다가 총살을 당한다. 그런데 바로 죽지 않으면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는 살 처분에 투입된 사람들 역시 보통의 정신으로 살 수가 없다. 한 번 작업을 하고 나면 보드카를 들이켜야 한다

 

악순환인 것이다. 방사능은 흘러 흘러 어떻게든 생명이 있는 생명체에 들러붙어 무서움을 초래한다. 그 과정에서 반사능에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서서히 망가진다

 

일본 아베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100톤을 태평양에 방류할 거라는데. 흘러 흘러 1년 뒤면 동해안에 세슘이 가득한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우리는 먹을지도 모른다. 한 나라의 방사능 뒤처리는 타국에서 관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세슘은 일본에서 국가 기밀이라 언론에서 보도도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영화 속 강아지들의 살 처분에 투입된 파벨도 굉장한 고뇌에 휩싸인다. 5부작 중 4부가 끝나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나와서 파벨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파벨은 이 모든 결백한 사람들을 대표합니다. 분쇄기에 내던져지고 반대편으로 뱉어내지죠. 겪은 일들을 그냥 외면할 수는 없죠.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전쟁과 매우 유사하죠. 무의미합니다. "여기, 나는 18살에 어딘가로 가서 사람을 여럿 죽이고 돌아온다" 그게 누군가에게 좋았던 적이 있나요? 아니죠.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죠. 비인간적이 되죠, 기본적으로

 

 

세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뿐만이 아니라 들키기 전까지 아무에게 알리지 않는 것까지 인정해야 했죠. 그 결과, 그들은 사실을 알리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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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궁금한 장면들과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다. 가장 궁금한 장면은 기우가 다혜에게 제시카가 아름다운 장미라면 다혜는 ( )라며 적었는데 뭐라고 적었을까. 장미보다 더 예쁜 꽃이 뭐가 있을까. 어떤 단어로 고등학생인 다혜의 마음을 녹였을까

 

그다음 궁금한 점은 문광은 저택에서 쫓겨나서 다시 왔을 때 어디서 얼굴을 맞았을까.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마도 그 사람을 찾아간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사람과 갈등을 겪었을 것인데. 누구와 어디서 얼굴을 그렇게 맞아서 돌아왔을까

 

카메라는 계속 상하로 움직이며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상류층, 밑 바닥의 반지하. 더 밑바닥의 지하를 보여주는데 테이블 밑에 숨어 있을 때 소파에 누워있는 동익과 연교에서 상하로 움직이며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저택의 계단과 기택의 집으로 가기 위한 긴 계단을 보여주는 그 표현이 좋아서 그냥 한 번 써봤음

 

재미있는 장면은 피자 시대 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아주 젊은 피자 사장은 아르바이트를 제대로 못했다며 기우의 가족에게 알바비를 전부 지불할 수 없다며 소리를 지른다. 그때 기우가, 짤린 아르바이트 생에 대해서 말을 한다. 그때 사장이 “뭔 소리?” 라고 하는데 그 말투의 뉘앙스가 봉 감독의 다른 영화 속에 나오는 여러 뉘앙스와 비슷한데 어느 영화의 어떤 뉘앙스와 닮았을까. 충숙에게 소리를 지르다 뭔 소리? 라는 뉘앙스는 아주 독특하다

 

기우의 가족은 모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연교보다 능력이 탁월하다. 투포환 선수 출신에, 베스트 드라이버에 영어 선생님에 포토샵 천재에,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원래 그런 DNA에게는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니 계획을 세워봐야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그저 무계획이 계획인 것이다

 

선만 넘지 않으면 프라이버시에 관여하지 않는 동익의 얼굴을 변하게 해버린 선을 넘어 버린 것은 무엇일까

 

봉 감독의 영화인데 변희봉이 나오지 않아서 참 아쉽다. 근데 말씨, 이런 말은 변희봉 밖에 소화를 못 시키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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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관 2019-09-11 12:52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아쉽습니다 ㅡㅡ
 

 

드라마로 제작된 체르노빌은 비현실성이 0.9%에 속하는 무서운 영화였다. 마치 다큐를 보는 것 같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무서운 핵의 방사능을 막기 위해,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에 대해서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태를 덮으려는 정치가들. 영화는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수치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말해준다. 체르노빌의 발전소가 터졌을 때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은 엑스레이를 한 번에 4,000,000 번 맞는 것과 같은 방사능을 맞게 된다. 바람을 타고 몇 우라늄의 방사능이 강과 바람을 타고 흘러 몇 만 명이 방사능에 노출이 되고 방사능에 노출이 된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수치로 낱낱이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 헬기가 터지고 모두가 영어를 쓰는 것은 거짓이자만 그 외 대부분은 작가가 팩트를 고증으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레가소프가 자살한 것도 진실이고, 끔찍하게 죽어가는 바실리 이그나텐코와 그의 부인인 류드밀라의 이야기는 아주 세세한 부분을 제외하고 사실이다. 바실리는 소방관으로 체르노빌이 터졌을 때 투입이 된다. 그곳에서 소방작업을 하면서 엄청난 방사능을 맞는데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옮겨진 바실리는 처음에는 그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세포가 망가지고 면역체계가 급격하게 붕괴되면서 수포로 뒤덮이고 점점 죽어간다

 

터널을 뚫기 위해 광부들이 투입 된 것도 사실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는 그 장면들이 만들어졌다. 영화 속에서는 터널 밑 더운 공기 때문에 400명 모두가 발가벗고 일을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만 발가벗고 작업을 했다고 하고 후에 100명이 방사능 때문에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용암을 콘크리트 바닥을 뚫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실제로 터널 작업을 불필요한 작업이었다. 그저 사람들이 동원되었고 방사능 때문에 죽음을 맞이했다. 끔찍한 일이다

 

이 당시 시체들은 납으로 된 관에 넣고 시멘트로 봉합을 한 다음 묻었다고 한다. 시체에서 방사능이 노출이 되어 토양과 나비효과처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방사능이 아직 불안전한데 그곳에서 나오는 식품으로 만든 요리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먹인다니 아베 정부는 정말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일까. 자신의 일본국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본인들도 그런 사실을 반기지 않는다

 

영화 체르노빌에는 미국배우가 없고, 실제 투입된 과학자들을 5부작에 전부 녹여내기 힘들어서 과학자들을 모두 합쳐 가상인물인 올라나 호뮤크라는 핵물리학자를 만들어냈다. 이 배우의 연기가 좋으면서 무섭고도 안타깝고 조마조마하다. 시리즈 체르노빌은 지구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재앙을 아주 잘 보여준다.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다리에서 피폭을 구경하던 마을사람들, 아이와 어른들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그 다리는 현재 죽음의 다리로 불리고 있다. 사태를 수습하기 보다 사태를 덮으려고 하는 권력가들을 둔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는, 시종일관 무겁게 흘러가는 영화 체르노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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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인기가 시들해졌을 즈음 기생충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자. 리뷰라고는 하나 그저 조그만 입으로 주절거리는 수준일 뿐이다. 기생충은 본 사람들의 다양한 리뷰가 이미 소피아 로렌의 머리숱만큼 많고 흘러넘치기 때문에 거기에 기생충처럼 숟가락 하나 얹어보자

 

기생충은 봉준호 영화의 흐름을 이어받아 대립구조가 확실한 영화다. 하지만 이전의 다른 영화보다 대립을 하는 기저가 영화를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도록 장치를 하나 더 숨겨 놨다. 봉준호의 모든 영화는 장면장면이 하나의 복선 내지는 숨겨둔 암시 같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퍼붓는 장대비는 연교의 가족에게는 스쳐가는 싱그러운 날씨의 한 부분이지만 기택의 가족에게는 풍비박산인 것이다. 기우의 가족은 영화를 관통하는 단어 ‘프리텐더’로 계급을 올리려 투쟁을 한다. 기생충이 있어야 할 곳을 떠나 기생충이 있으면 안 되는 곳으로 기생충들이 프리텐더로 기생충이 아닌 모습으로 오르려 한다. 기생충은 항상 벽을 타고 어딘가로 오른다

 

하지만 프리텐더로 중무장한 기택의 가족이 아무리 오르려 해도 높은 계급사회에 도달하지 못하고 만다. 동익을 죽인 기택이 숨어 있는 지하에서 빼내기로 한 기우는 자본을 끌어 모으면 이 저택을 구입하여 아버지를 만나러 가겠다.라고 한다. 하지만 기우의 현실은 반 지하에 있다

 

영화는 이렇게 끝나지만 기우가 어떤 식으로 저택을 구입할지에 대한 여지는 관객 몫으로 돌린다. 과연 기우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꼭대기 계급사회로 올라가기 위해, 이 저택을 구입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만 할까. 이 처절한 시기에 어떤 방법? 어떤 일을 해야 단번에 대저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자본을 구할 수 있을까. 아마 어떤 이는 5년 동안 무슨 일을 했을지 모를 게츠비가 되어 나타나서 저택을 구입하지 않을까 라고 할지도, 또 다른 이는 기우가 계속 프리텐더로 사기를 쳐서 대저택을 구입하게 될지도, 또 어떤 사람은 결국 아버지를 구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런 부분은 영화의 섬뜩함을 보여준다

 

기생충을 보면 봉준호의 초기작 플란다스의 개가 떠오른다. 그곳에서도 지하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 윤주는 공기가 좋은 숲에서 살아가고 싶지만 눈을 뜨면 숲보다 더 거대한 아파트숲의 중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그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자신을 알게 되는데 기생충의 기우와 기택의 모습도 아아 이 사람들 정말, 하는 생각이 든다

 

기생충에서 사건으로 발전을 하는, 스믈스믈 영화 속에 연기를 풍기는 건 ‘냄새’다. 우리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향수를 뿌리고 방향제를 뿌린다. 모두가 좋아하는 갓 지어낸 밥 냄새는 매일 밥을 퍼는 일을 하는 아주머니의 손에 그 냄새가 각인이 된다. 각인이 된 그 냄새는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 하나의 낙인이 된다. 낙인이 된 밥냄새는 더 이상 좋은 냄새도, 맛있는 냄새도 아닌 것이다. 사람의 감각 중에서도 가장 나중에 사라지는 것이 후각이라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안 좋은 냄새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인간이고 인간은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매일 씻고 바르고 뿌리는 것에 지치지 않는다. 냄새를 숨기기 위해 프리텐더하며 생활하지만 한 번 낙인 된 냄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계급이 낮은 사람에게 계급이 높은 냄새가 날리없고, 땀이 많이 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보송보송한 냄새가 날리 없다. 근세에게서 심하게 풍기는, 코를 막아야 하는 냄새는 바로 기택 자신에게서 나는 낙인 된 냄새였다. 동익이 그 냄새에 코를 막았을 때 기택은 (자연스럽게) 칼을 들게 된 것이다. 기생충은 두 번 세 번 보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요즘 보기에 참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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