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승원이라 불리는 아베 히로시가 13년이 지난 후 ‘결혼 못하는 남자’의 후속편인 ‘아직 결혼 못한 남자’로 돌아왔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지진희 주연으로 우리나라에도 리메이크가 되었다. 같은 주인공이 시간이 훌쩍 지나서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건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내용은 또 다르기에 지금의 세대들이 봐도 재미있을 것 같고 예전의 팬들은 당연히 빠져들 것이고, 우리나라로 친다면 ‘신사의 품격’이 10년이 지난 다음 뭐 ‘신사의 재품격’ 정도로 후속편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드라마는 심각하지 않고 코믹적인 부분이 많기에 후속편 각본에 대해서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베 히로시의 ‘아직 결혼 못한 남자’에는 하나레이 베이의 요시다 요도 나오고 이나모리 이즈미도 나온다. 연예인들이라 겉모습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이나모리 이즈미는 정말 나이를 알 수 없게 나온다

아베 히로시. 아베 하면 당연히 아베가 떠오른다. 이렇게 한국을 싫어하고 견제하면서 멸시하는 듯한 아베가 나라의 수장으로 있는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이 새삼 대단하게 보인다. 우파도 이곳의 우파보다 훨씬 과격하고 티브이에서 대놓고 한국을 싫어하는 발언을 해대는데 일본에 사는 한국 유튜버들의 방송을 보면 모두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게 된다

관방장관인가? 누구지? 권투선수에게 안면을 강타당해서 푹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얼굴을 한 그 녀석의 사무실에는 한국의 지도가 크게 벽면에 걸려 있는 모습이 뉴스로도 나왔는데 매일 한국을 보면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 같다

일반적으로 일본국민과 한국인은 대체로 친하며 대적보다는 교류를 한다. 내 주위의 일본인들만 봐도 그렇고,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을 봐도 그렇다. 하지만 맞서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또 맞서야 한다

사진대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카메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카메라 기기에 관해서 뼛속까지는 잘 모르지만 니콘이나 캐논의 렌즈찰탁식 디에스엘알 제품군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카메라 이외의 제품군이 너무 많다. 필요이상 허무할 정도로 많다

일본은 이렇게 제품군을 허망할 정도로 많이 만들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방법을 일찍부터 알아버렸다. 이 많은 제품군을 사람들이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놔서 현재는 카메라에 대해서, 렌즈에 대해서, 릴리즈나 삼각대 등 제품군에 대해서 의논을 하는 것이 그들의 세계에서는 이상하지 않지만 이렇게나 많은 제품군 앞에는 ‘쓸데없이’가 앞에 붙을 요지가 충분하다

동호회 사진들을 보면 이렇게 좋은 카메라를 들고 좋은 사진을 담아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저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해보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수두룩하다. 글은 좋은 글보다 잘 써야하지만 사진은 잘 찍는 것보다 좋은 사진을 담아내는 게 중요한데 카메라가 좋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담는 건 아니다

이렇게나 무거운 카메라를 이고지고 헉헉 거리며 들로 산으로 올라 휴대전화로 찍는 것보다 좋지 못한 사진을 담아낸다면 무슨 소용일까.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하면 카메라가 무거워서 그렇다고 하면서 니콘, 캐논이 박혀 있는 큰 카메라를 들어서 보이며 당연하게 이야기한다

그건 마치 평소에 활력 있게 생활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 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운동 끝나고 만나면 힘이 없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운동하느라 힘들어,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럴꺼면 왜 운동을 하지? 죽어라 운동해서 평소에 빌빌거리고 데이트할 때 힘없을 거면

일각에서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은 것은 것을 두고 일본에 패배했다 어쩠다 하는 말들이 한때 있었다. 삼성이 카메라 개발을 그만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카메라 산업에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은 카메라보다 폰 속에 들어간 렌즈에 집중투자를 하기로 했다. 삼성이 족벌경영에서 전문경영체재로 바뀌면 휴대전화 속 카메라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아무리 그래도 폰은 폰이지 카메라를 대체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치고 사진을 담아내는 능력은 1도 없어 보인다

카메라의 위용으로 그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의 카메라 회사들은 지금 쫄보가 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들의 기술력이 세계를 전두 지휘할 실력이었다면 휴대전화 기술이 아이폰이나 갤럭시, 화훼이를 뛰어넘었을 것이다

요 며칠 일본의 우파는 아주 신났는데 국민을 전혀 생각지 않는 아베 때문에 전 세계에서 고립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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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서 얘기하기는 뭣한데, 유지호,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애.
은호 씨, 동진이 얽혀있는 상황도 생각해봤고 음,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가 해서 참으려고도 해봤거든.
근데, 내가 지금 이렇게 아무 말도 못 하고 너 그렇게 놓쳐 버리면 두고두고 내가 날 용서하지 못 할거 같애.
하아, 유지호, 나 너 사랑하는 거 같애

뻥 한 유지호

마이크 볼륨을 최대치로 올리고 아아 하며 마이크 테스트 중인 어린이

매번 이렇게 볼 때마다 웃음을 주는 닥터 공! 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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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해리포터가 총을 든 병맛 어른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행오버의 병맛코드에, 6언더그라운드에 조금 못 미치는 병맛 총질액션영화다. 그런데 병맛이 달달하고 씨그램 같은 탄산이다

해리포터는 마법지팡이 대신 이렇게 성장해서 양손에 총을 나사로 붙박이로 고정시키고 열심히 총질을 한다. 해리포터보다 더 병맛 스럽게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 사마라 위빙은 영화 속에서 저런 병맛 표정을 잘 짓는다. 그리고 그 병맛 표정이 잘 어울린다

사마라 위빙은 지난번에 리뷰 했던 신혼 첫날밤에 자신을 죽이려는 씨월드 가족들의 뚝배기를 역시 병맛 총질로 전부 날려 버리는 ‘레디 오어 낫’에서도 마지막에 저런 병맛 표정을 기가 막히게 짓는다

사마라 위빙은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이었던 휴고 위빙의 조카다. 사마라 위빙의 필모를 보면 대체로 병맛 역만 맡아서 했는데 또 잘 소화했다. 쓰리 빌보드에서는 영혼이 약간 빠져나간 역을 소화했고 역시 병맛 영화인 ‘메이 헴’에서도 병맛- 이 영화를 아주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직장 내에서 어떤 바이러스로 감염이 되고 짜증나게 하는 상사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해 분노가 폭발해서 병맛으로 전부 다 싹-으로 나오는데 더 병맛으로 나왔던 주인공 스티븐 연

영화 건즈 아킴보는 잔인한데 잔인하지 않은, 액션인데 와우! 보다는 와우~가 어울리는, 지팡이를 버리고 총질에 눈을 뜬 어른 해리포터의 총질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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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이가 처음으로 웃었을 때 보는 사람은 울 뻔 했다. 은솔이는 아빠에게 지 엄마 닮아서 귀여운 데도 없고, 웃는 것도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사람들 앞에서 절대 웃지 않았다

그랬던 은솔이가 웃었다. 은솔이를 웃게 만든 사람은 칠칠맞고, 바보 같고, 다리 떨고, 술 좋아하고 잘 속아 넘어가는 동진이었다. 동진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잘못할 한 것도 아니지만 동진과 은호는 이혼을 하고 다른 사람도 만나지 않은 채 적절한 거리를 두며 거의 매일 만났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솔직해지는 게 착한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남 앞에서, 엄마 앞에서도 절대 웃지 않았던 은솔이는 동진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웃게 되었다. 은솔이는 웃는 게 이상하지 않아, 웃는 모습이 예뻐. 동진은 솔직하게 은솔이에게 말했다

은솔이는 동진과 종이컵 전화기로 대화하는 시간에는 많이 웃을 수 있다. 연결된 실을 통해 동진의 진실이 은솔이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실은 동진은 은솔이를 통해 죽은 동이와 못다한 꿈을 잠시 꾼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랑은 뜻밖이고, 어떤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랑은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기도 한다 - 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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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관 2020-05-23 12:05   좋아요 0 | URL
저도 원작보다 좋았습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보게 되는 이상한 드라마 ㅎㅎ
 


모리의 정원은 곶자왈(라고 하기는 뭣 하지만)같은 거대한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다 죽어가는 모리라는 일본의 유명한 화가가 30년 동안 정원이 있는 집밖에 나가지 않고 정원에서 관찰하는 꽃, 벌레, 새, 고양이, 도마뱀 같은 생명체에 영감을 받아서 그린 그림으로 최고의 화가가 된 모리의 정원으로 사연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모리의 가족은 그 사람들을 다 받아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조용하고 느리게 그려낸 영화다. 헉헉

모리의 아내로 키키 키린이 나온다. 살아생전의 키키 키린의 온화하고 특유의 웃음과 발음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키키 키린이 죽기 전에 키키 키린과 변희봉이 나오는 이야기를 써 놓은 게 하나 있다. 코미디로 변희봉과 니시다 토시유키(일본의 할아버지 배우)는 젊었을 적 잘 나가던 폭력배 친구였다. 둘도 없는 친구사이로,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의 꿈을 키우던 젊은 변희봉이 조직들에 의해 죽음의 상황에 놓였을 때 젊은 니시다 토시유키가 구해준다. 두 사람은 조직에서 승승장구하여 중간보스급으로 오르는데 그만 젊은 니시다 토시유키가 조직에서 잘못하여 손가락이 잘려나갈 뻔 하는데, 대신해서 목숨 걸고 반대파에 뛰어 들어 억울함을 풀어주는 사람이 젊은 변희봉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조직폭력의 꿈을 키워가던 중 한국과 일본의 국제법이 틀어지면서 사이가 좋지 않게 되어 일본 내 한국인 조직폭력배를 잡아들이는 일이 벌어지고 할 수 없이 젊은 변희봉은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연락이 끊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변희봉은 한국에서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공인중계업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느닷없이 일본에서 한 할머니 키키 키린이 나타난다

일본에서 어느 날, 조직폭력의 오야붕이었던 니시다 토시유키는 병환으로 끝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고 죽기직전 부인 키키 키린에게 한 통의 편지를 주며 한국에 있는 친구 변희봉을 찾아가서 이 편지를 전하라고 한다. 꼭 두 사람이 같이 뜯어보라는 말을 남기고 죽게 되고 키키 키린은 편지 한 통 달랑 들고 한국으로 와서는 말도 통하지 않는 변희봉과 만나서 편지를 개봉하려는데 야쿠자 졸개들이 편지가 보물을 숨겨 놓은 편지라고 생각하고 키키 키린과 변희봉을 쫒으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영화 속 변희봉의 그 넉살 섞은 말투 “아 근데 말씨”같은 말로 키키 키린을 대하고 키키 키린은 “에? 에?에에에에? 나니? 나니?”라며 대화가 되지 않아서 같은 길로 도망치는 것도 어려워서 헤매게 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며 혼자서 낄낄거리며 적어봤던 적이 있었다

모리의 정원에는 카세 료도 나오는데 카세 료는 깡패 역을 할 때도 그렇지만 하는 모든 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 사람처럼 보인다. 잘 잡히지 않았지만 마지막 캡처에서 모두가 앉아서 카레우동을 먹다가 키키 키린이 재채기를 하니 쟁반노래방처럼 천장에 두었던 쟁반이 떨어져 밥 먹던 사람들의 머리를 강타하는 모습은 웃음이 나온다

아주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고 뭐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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