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호아줌마의 한 마디로 인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스핀오프가 시작된다

 

영화는 모든 문화 중에서 아주 기이한 문화다. 아주 복잡하고 몹시 난해하고 정말 어려운 문화이다. 영화라는 문화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영화 이전의 문화 즉 사진, 의상, 건축, 그림, 인간 등 선배문화에 신세를 잔뜩 지고 있어서 영화라는 문화는 잘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영화는 영화에 투입된 모든 이들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그것이 가능하다

 

영화는 산업이면서 예술인, 그야말로 유일 무일한 문화다. 영화는 서사를 말하는 한 편의 ‘시‘ 이면서 자본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자본주의 상위에 있는 희귀한 분야다 .

 

2시간 안에서 한 이야기를 말 한 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그런 기적을 영화인들은 해내고 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대도, 아무도 그들의 노고에 대해서 칭찬을 하지 않는대도 그들은 그저 영화가 좋아서, 영화에 미쳐서 그 기적을 매일매일 이뤄내고 있다

 

스핀오프 버전에서 압권은 할리우드 장면이다. 스쳐지나가는 장면이라도, 내가 스크린에 나오지 않아도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서라면 할리우드 글자가 될 수 있다. 그것에 있어서 재고 따지고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기에 만원정도의 돈으로 우리는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며 울고 웃는다

 

스핀오프는 1편을 보고 펑펑 울어버린 팬들을 위한 서비스 같다. 물론 펑펑 운 사람들은 영화 종사자들, 영화에 미쳐있는 사람들, 영화가 만들어지는 역경을 아는 사람들, 영화를 만들다가 포기한 사람들일 수 있다

 

스핀오프는 엉성함 속을 벌리면 곱게 몸을 말고 있는 노고를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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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에 대해서 이야기 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닥터슬립이 나왔다. 40여전 전에 대니가 지 아버지 때문에 미쳐서? 미친 연기로 미친 샤이닝을 하면서 “뤠,,드,,뤔” 했었는데 훌쩍 커서 샤이닝을 숨기며 살다가 대니보다 샤이닝 능력이 뛰어난 아브라를 만나면서 그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샤이닝 능력이란 다 알테니까 넘어가고 영화 닥터슬립은 음,,, 빌런으로 나온 레베카 퍼거슨이 마력적으로 매력적이며 예뻤다는 이야기. 레베카 퍼거슨이 매력을 마력적으로 뿜이며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한다는 이야기

 

레베카 하니까 며칠 전 리베카를 부른 양준일이 생각난다. 4개월 전에도 가수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양준일 뮤비를 보여주며 91년도에 이런 가수가 이런 춤을 추었는데 어떠냐 라고 했을 때, 광장하다, 정말 멋지다. 라며 그 친구가 그 자리에서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양준일이 리베카를 부를 때 처음 등장해서 추는 춤은 황홀했다. 서태지와 아이들도 그 이후에 나왔다. 그런 걸 보면 양준일은 정말 시대를 앞섰다

 

양준일은 보이지 않는 강압과 압제에 결국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릇 밖으로 흘러넘치는 끼를 그대로 묻고 말았다. 슈가맨을 보는데 지금이라고 눈에 드러나지 않는 편견과 차별에 무릎 꿇는 천재 뮤지션들이 없을까

 

보수꼰대들이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싫다며 쫓아내버린 양준일에게 현재 청춘들이 무릎꿇고 미안해하고 있다. 보수꼰대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헬조선에서 청춘들이 죄인취급 받는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지나 양준일을 소환하고 있는, 이상한 시점이다. 제 2, 제 3의 양준일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10년 전에 가수 오리가 있었다. 일명 오리사건으로 오리는 공중파에 처음으로 등장해서 노래 한 곡을 부르고 그것으로 가수 생활이 끝이었다.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유는 두 가지. 가창력과 통통한 몸매였다

 

당시에 공중파에 스케줄을 잡으려면 보통 한 달 전에 계획이 잡힌다. 그리고 공중파에 나오는데 실력이 엉망인 가수를 회사입장에서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검증이 되었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공중파 음악방송에 내 보낸다. 그래서 오리사건으로 오리는 재벌의 딸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어떻든 그 당시에 음악방송 사회자 유세윤이, 이 분 반드시 뜹니다, 라고 시작을 했는데 그대로 가라앉고 말았다. 그렇다면 오리사건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유튜브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면 당시 같이 연습생시절을 보냈던 연습생이었던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알아서 찾아서 보기 바람

 

오리사건이 터지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 때문에 오리는 지속적으로 당시 언급이 되었다. 그런데, 좋든 그렇지 않든 이런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게 되면 덩달아 회사도 어떤 식으로든 알려지게 된다. 그것이 회사입장에서 반드시 호러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오랜 기간 준비를 시켜 출격한 가수가 그 한방에 무너져서 회사의 오너는 한숨이 나오겠지만 그것이 바로 기회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양준일이 당시 수구보수적인 한국 가요계에서 핍박을 받아가면서 노래를 부를 때 반사이익을 얻는 회사 내지는 사람이 있다

 

정치와 아주 흡사해서 정치인들이 좋은 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건으로, 또는 큰 한 방으로, 내지는 상대방을 결정적으로 휘어잡는 차마 입밖에 담을 수 없는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영화는.... 닥터슬립은 스티븐 킹도 칭찬을 했고, 유명 영화 유튜버들도 극찬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 꼭 어느 지점에서 샤말란이 나올 것 같다. 아무튼 레베카 퍼거슨은 매력적이라는 말이고 닥터슬립보다 샤이닝을 더 재미있게 본 나로서는 오버룩 호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냥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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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3에 대해서 이야기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홈커밍 버전이 나왔다. 드레곤 길들이기 홈커밍 버전은 20여분짜리 영화다. 히컵과 아스트리드는 3편에서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가졌다. 나이트퓨리 투슬리스도 라이트퓨리를 만나 아이들을 가졌다. 그후 5년이 지났고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잘 보면 아스트리드의 손톱에 연한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애쉬브라운과 애쉬그레이의 중간 정도의 컬러라고 보면 되겠다. 애니메이션인데 세밀하다. 아스트리드의 손가락은 길쭉하고 손톱도 예쁘고 게다가 근래에 유행하는(미국보다는 한국이나 일본에) 컬러의 네일도 했다. 이렇게 너무나 디테일 한 것이 정당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여자라 해도 손톱이 짤막한 손톱도 있고 단지증인 손톱도 있고 아스트리드의 손가락처럼 가늘고 예쁜 손가락만 있지는 않은데 작화를 그린 작가가 어쩌면 그런 면에 집착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입 밖으로 잘 내보이진 않지만 그런 집착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거의 모든 소설 속 여자들은 발이 예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발가락, 발톱이 예쁘다. 준이치로는 자신의 집착을 자신의 소설 속에 집어넣었다

 

이런 바탕을 넓게 탐미주의라 한다면 마광수 역시 여자의 손톱에 집착을 했다. 즐거운 사라를 읽어보면 당시 사라의 네일은 지금 현재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마광수는 공개적으로 그런 예쁘고 길쭉한 손톱에 매료된다고 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손가락이나 손톱이 예쁘면 책이나 커피를 들고 자신 있게 내보인다. 믿기 어렵지만 그 어떤 자신만의 자신감이 사진으로 뿜어져 나온다. 네일을 하면 피드를 올리고 예쁘다는 소리를 듣기 바란다

 

집착이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것만 안 괜찮은 것이 있다.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집착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말이다. 예전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개팅을 했는데 발톱이 못 생겨서 차였다는 여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욕했지만 그 남자에게는 그것은 괜찮지 않은 집착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럼 넌 디즈니 만화 속 공주들이 손가락이 못생기고 손톱도 짧았으면 좋겠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만화이즈 뭔들 아닌가. 좀 그러면 어때. 실제에서 집착이 강하니 만화 속에서는 집착을 조금 벗어던져도 그 누구도, 특히 아이들은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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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9-12-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마도 미국이라는 곳의 여성문화(?)가 반영되어 그런 것 같아요. 예전 한국에 한집걸러 PC방이 있던 시절처럼 여기는 네일샵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좀 과장이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마다 네일 샵이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암튼 그러니까 여기는 네일샵에서나 집에서나 손톱 발톱 관리를 하지 않은 저같은 사람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까요?ㅎㅎ 집착이라면 집착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어쨌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교관 2019-12-24 12:35   좋아요 0 | URL
저도 눈썹을 관리하고 있어요. 눈썹은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고 있는 주의 거든요. 쓸데없는 이야긴가?? 메리 크리스마스~~! 입닏가
 

 

 

다이앤 크루거의 영화를 그렇게 보지 못했다. 처음 다이앤 크루거를 봤을 때가 트로이에서 였고 예쁘군, 하고 생각했다.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와 언노운에서 보고 이런 액션 영화에 어울리는가 하고 생각했다가 호스트에서 외계인? 같은 모습을 봤다. 기억하는 다이앤 크루거는 바스터즈에서 아주 매력적인 스파이로 나왔다가 한스 대령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다이앤 크루거는 그 정도로 기억이 난다. 받아 놓고 아직 보지 못한 쿠엔틴 타란티노 8에서 쿠엔틴의 친구들이 잔뜩 등장하는데 아마도 다이앤 크루거도 나오지 싶다. 이 영화 ‘심판‘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근간에 이렇게 여자 주인공 혼자서 영화를 끌어가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또 생각해보니 독일어로 된, 독일영화는 거의 처음 본 것 같다. 바스터즈에서도 독일어가 난무하지만 프랑스어와 영어가 후반에 나오기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심판은 독일영화였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어가 영화를 메꾸는 영화는 생각해보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파키스탄, 이란과 인도 영화를 잔뜩 본 적이 있는데 독일영화는 생각해보니 본 적이 거의 없다. 당장 러시아 영화도 몇 편 생각이 나는데 독일영화는 묘하게도 떠오르지 않는다. 독일노래도 생각해보면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학창시절에 독일 록 밴드 램슈타인의 ‘두 하스트’가 좋아서 독일어 버전을 듣고 싶었는데 영어로 부르는 것만 어쩌다 보니 듣게 되었다

 

어째서 그럴까

 

영화 심판은 다이앤 크루거를 똑바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렇게 여자주인공을 내세워 영화를 만든다는 건 할리우드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짓이기 때문이다. 그래? 여주혼자서 영화를 끌어 간다고? 어디 함 보자.라는 마음으로 봤지만 다이앤 크루거가 결심을 번복하고 저 얼굴이 되었을 때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와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마음이 교차했다

 

심판을 보면서 우리나라 영화 ‘죄 많은 소녀’가 스치고 지나갔다. 좋은 영화를 말할 때 그들의 연기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가고 그런 모습을 소름끼칠 정도로 스크린에 녹여 낸 감독과 스테프들은 어떤 인간들일까

영화 ‘심판‘에서처럼 독일에서는 이런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오늘인가 어제인가 민식이 법이 통과가 되었는데 부당하게 가족을 잃은 엄마가 법정에서도 부당한 판결을 받고 할 수 있는 것 하나 없을 때 그들은 어디에 기대거나 하소연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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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를 보면서 브래드 피트의 눈동자는 지구가 아닌가, 그리고 영화 속 아버지인 토미 리 존스의 눈동자는 우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독하고 한 없이 떠도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우주에서 인간의 낙관적인 세포는 점점 소멸해가는 것 같다. 토미 리 존스의 눈동자는 광대하고 넓고 끝을 알 수 없는 고독한 우주를 닮았다

 

 

그에 비해 브래드 피트의 눈동자는 전 우주의 고독이 주는 욕망보다 내가 잡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지구를 닮았다. 중력이 끌어당기고 안간힘을 써야만 움직일 수 있는 지구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저항 없이 유영을 할 수 있는 멋진 우주보다 아름답고 살만하다는 것을 기이하게도 마지막 장면 브래드 피트의 눈동자가 말을 하는 것만 같다

 

 

제목의 뜻을 찾아보니 ‘별까지”라는 말인데 뜻은 “어려움을 뚫고 별까지”다. 여기서의 어려움은 현재 우리 인간생활전반에 깔린 어려움과는 다른 질을 말하고 있다

 

 

영화 속 시대는 지금보다 미래이다. 그것이 멀던 가깝던 지금보다 훨씬 앞선 미래다. 영화 속 태블릿이나 우주해적이나 우주 정거장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거기서 죽 커가고 있거나. 그런 먼 미래에도 지구에서 우주의 한 지점으로 가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간단하게 비행선에 올라 슝하고 갈 수는 없다

 

 

영화가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푹 빠져서 본 것 같다. 하긴 지루하기 짝이 없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뭐지뭐지하며 보다가 풍덩 빠져서 봤다. 반면에 매스커레이드 호텔처럼 코믹과 박진감이 있는 영화는 지루해서 보다가 끊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참 알 수 없다

 

 

브래드 피트는 참 멋있다. ‘멋있다‘라는 건 배우, 진짜 배우 같다는 말이다. 피지컬이나 말투나 얼굴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그래 보인다. 정말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사람 같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옥자’도 기획했다. 브래드 피트도 참 알 수 없는 인간이다

 

 

그런 알 수 없는 인간들이 모여 사는 지구가 광활한 우주보다 훨씬 낫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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