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의 세계관은 고독이다. 고독하며 고독하고 계속 고독하고 앞으로도 고독 할 수밖에 없다. 존윅의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가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다. 그 속에서 존윅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한다. 존윅이 살아남고 싶은 이유는 고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존윅은 자신의 고독으로 아내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살아남아야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는 수많은 킬러들을 되려 죽여야 한다. 고독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고 고독이 없으면 사는 게 무의미한 남자가 존윅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윅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고독의 세계를 덮고 있는 것은 아내와의 추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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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에는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 않아서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심상치 않은 케릭터가 나온다. 왕좌의 게임 속 대부분의 캐릭터는 성장을 한다. 미숙하거나 무력한 모습에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에서 점차 성장해간다. 그건 피지컬도 그렇고 내적으로도 그렇다. 그런데 등장부터 모두를 눌러버리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어느 나라의 꼬마 영주이다

 

하고자 하는 말에 대해서 거침없고 아이지만 아이로서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영주로서 자신의 백성을 생각하고 데리고 있는 나이가 많은 핸드와 여러 경들을 존중한다. 그리고 맹세를 철저하게 지킨다. 그것에 있어서 벗어날 시에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꼬마 영주가 나이트킹이 몰고 온 세력에 맞서 달려 나가는 장면은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를 맞이한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남성위주, 남성우월주의가 가득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전쟁이 치뤄지는 역사 속에서 여자는 전리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왕좌의 게임 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여성들이 어려움을 막아낸다. 나이트킹에게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도 한낱 꼬꼬마였던 아리아 스타크였다

 

데스나이트를 대동한 나이트킹의 군대와 싸우기 위해 여러 나라의 영주와 왕들은 협정을 하고 모여든다. 그들은 이전에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상대편을 쓰러트려 무릎을 꿇리기 위해 죄도 없는 아이와 가족들까지 무참히 죽인다. 이쪽에서 봤을 때는 저쪽이 죄악이며 나쁜 사람들이지만 저쪽에서는 이쪽이 그저 적인 것이다. 오로지 무릎을 꿇게 하여 자신의 지배하에 집어 넣는 것이 목적인 인간들이 인간이 아닌 나이트킹의 부대와 맞서기 위해 다들 뭉치게 된다

 

고 노회찬 의원도 그랬다. 외계인, 이종이 쳐들어왔을 때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뭉쳐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그러면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모습을 왕좌의 게임에서는 잘 보여준다. 뭉치기 전에는 절대 뭉칠 수 없을 것 같은 인간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뭉치면, 설사 희생이 따르더라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은 일본 정부라는 말도 안 되는 악마부대가 여기저기 뚫린 구멍으로 마구 쳐들어오고 있다. 며칠이 지난 지금 아베 만세를 외치며 아베 수상님 죄송합니다, 대통령이 아베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외치는 세력이 늘어났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 정치인들은 보수 진보를 떠나서 지금은 뭉쳐야 할 때인데 이런 때일수록 더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떡볶이 팔고 시집이나 읽고 아이와 놀아주는 국민은 성숙한데 귀족 같은 정치인들이 미개스러우니까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빌런이 무너지는 장면이 떠들썩하지 않아서 좋다. 빌런이 죽 끌고 온 그 악마성 때문에 두려워 떨고 있던 사람들이 모든 빌런을 기상천외하게 없애야 하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 순간적이고, 고요하고 침착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좋다. 왜냐하면 죽음이란 실은 거창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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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버지와 싱가포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마사토는 아버지와 함께 라멘을 팔다가 아버지가 죽고 난 후 엄마의 추억을 따라 싱가포르에 가게 된다. 거기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이전 나라와 나라 그 사이의 역사를 알게 된다

 

영화는 뼈아픈 역사의 과정을 겪은 나라와 나라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없음을 보여주지만 맛있는 일본 라멘과 맛있는 싱가포르 바쿠테라는 음식을 통해서 개인과 개인은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속 주인공 마사토의 외할아버지는 일본인들에게 죽음을 당했다. 영화 속에는 2017년 개관한 쇼난 갤러리에서의 장면을 보여준다. 마사토는 외할머니가 아버지를 싫어했던 이유를 찾으려 한다. 쇼난 갤러리는 일제 강점기 시절 싱가포르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그곳에서 자신의 민족인 일본인의 만행을 듣는다

 

피가 흘러 내렸어요.

전 경악했어요.

방금 본 걸 믿을 수 없었죠.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어요.

상상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싱가포르는 일본에게 굉장한 아픔을 지니고 있다. 용서가 되지 않는, 죽음을 단보로 생명을 유린했던 그들의 만행을 기억하고 있다. 그 속에 마사토의 외가가 속해있는 것이다. 영화는 국가와 국가 간의 간극은 좁혀지기 힘들지도 모르나 싱가포르의 엄마와 일본의 아버지가 함께 만들어 먹었던 라멘과 바쿠테를 통해 인간과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제 백색국가에서 제외된 우리에게 일본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대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 같은 말을 했을 때 싱가포르의 총리인 리센룽이 일본이 백색국가를 발표했을 때 싱가포르가 없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방콕에서 일본을 비판했다

 

우리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일본여행을 취소하면 머리를 공짜로 해주겠다고 해서 뉴스공장에 나왔는데 이전에 일본 방송사에서도 취재를 왔다고 했다. 여러 가지 질문 중에 일본인이 오면 어떻게 할 거라는 질문이 있었다. 원장님은 바보 같은 질문에 일본인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일본인이 머리를 하러 오면 똑같이 머리를 해준다, 그리고 일본인 고객도 있다, 민간 일본인과 민간 한국인은 서로 미워하지 않는다, 국가가 저지른 실수와 잘못을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아무 힘도 없는 일반인이 뭔가를 한다는데 토를 달고 좋지 않은 것으로 몰고 가는 정치인과 보수 언론인들을 데리고 오후 3시에 그늘도 없는 곳을 데리고 두 시간 정도 달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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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는 조프리 이후 가장 악랄하고 가장 무서운 인간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반하는 인간이나 조금이라도 눈 밖에 난 인간은 가차 없이 피부의 껍질을 벗겨 극한의 고통을 느끼며 죽게 만든다. 데리고 있던 여자도 한 번 실수를 했다 싶으면 도망가게 두고 활로 사냥을 하고 굶주린 사냥개에게 뜯기게 한다. 공포정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빌미를 두지 않고 요만큼이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표출하며 두려움을 대동하여 공포정치로 백성들을 꼼짝 못 하게 한다

 

왕족이 아니라 귀족 집안의 출신으로 귀족으로 더 발돋움하려는 권력의 출세욕이 강하며 자신의 앞길에 방해되는 자는,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도 가차없다

 

이런 인간의 전형이 대한항공의 집안이다. 공포정치를 한다. 극한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단점을 빌미로 약점을 파고들어 꼼짝 못 하게 한다. 자신의 가족 이외에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고 벌레 보듯 사람을 다룬다

 

여권과 비자를 다 빼앗고, 회사의 사무실에서 물건도 집어던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라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두려움의 정치를 하는 이런 인간들의 취약점은 결국 공포정치로 인해서 데리고 있던 사람에게 결국 그들의 실체가 까발려진다

 

램지는 왕좌의 게임에서 가장 악독하고 악랄하고 무서운 공포정치를 하는 인간으로 나오지만 실은 가장 하수다. 서세이처럼 꽉 쥐었다 느슨하게 했다 하지 않는다. 데너리스처럼 주위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램지는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서 자신이 업신여기던 산사가 풀어준 자기가 키우던 사냥개에게 얼굴에 뜯겨 죽는다. 악랄하고 무섭지만 가장 바보 같은 인간이다

 

대한항공 갑질의 모녀들을 보라. 쓰레기들 아닌가. 결국 그들도 그들이 괴롭히던 그들이 데리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이 모든 만행이 드러난 것이다. 왕족이 아니면서 귀족 출신으로 끝없이 권력욕을 포기 못하는 인간쓰레기들의 표본이 멍청한 램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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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하고 인간쓰레기의 끝을 보여준 조프리가 죽은 후 더 악랄한 인간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트리는 빌런은 계속 등장했다. 서세이가 물론 그러했고 여기 리틀 핑거 바엘리시가 그렇다. 바엘리시는 사실 힘(피지컬)도 없다. 검을 휘두르지도 못한다. 겁도 많고 권력에 고개와 무릎을 바로 내어주는 그런 인간이다

 

 

그렇지만 바엘리시는 교활하고 간사하며 공격하고자 하는 인간을 파멸로 몰고 가는 아주 무섭고 악랄한 인간이다. 바엘리시는 왕좌의 게임에서 최고로 말이 많은 티에론과 더불어 가장 말이 많다. 만약 바엘리시와 단 둘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의 교악하고 음흉하고 간사하고 살살한 계략과 공략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베베꼬인 말투와 간사한 웃음 뒤에 칼을 숨긴 채 없애고 싶은 사람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계교를 부려 두 사람을 이간질시킨다. 거짓말을 밥보다 더 좋아하며 밥보다 더 많이 한다. 바엘리시를 싫어하는 사람도 바엘리시가 공격하는 대상자를 싫어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바엘리시의 말을 듣다보면 그 간교한 꾀에 넘어가게 된다. 이런 인간이 정말 악랄한 인간이다

 

 

이런 인간이 정치판에도 수두룩하다. 얼마 전 제1야당의 민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그럴싸하게 트윗에 올렸다. 스시와 생선회를 구분도 하지 못하고 거북이와 거북선도 모르며 퓨마가 탈출했을 때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간사하게 던지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공격대상이 같으면 그의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바엘리시는 왕좌의 게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아있다. 그것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바엘리시 같은 인간이 실체에서도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망하게 되면 빠져나갈 구멍을 반드시 마련해 놓는다. 능글능글한 말투와 웃음으로 상대방을 안심시키며 빈정거린다. 화가 나면 화를 내야 하는데 빙빙 돌려 꼬인 말로 상대방과 또 다른 상대방을 이간질 시킨다. 만약 이런 사람이 오너라고 생각해보자. 그 밑의 사람들은 피가 말라 갈 것이다

 

 

바엘리시도 이간질 시키려는 산사와 아리아에게 결국 질긴 생명이 끊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짜릿한 장면이었다. 사람을 죽인 죄, 반역한 죄, 말해보시오 바엘리시 경.라고 할 때 짜릿했다. 조프리는 바엘리시에 비한다면 귀여운 악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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