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저씨의 그림은 절대 마우스로 따라 그리려 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 정도 걸려 버렸다

점묘법처럼 마우스로 하나하나 점을 찍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점을 콕콕 찍고 또 다음 날 그 위에 좀 더 진한 점을 콕콕 찍고

그래서 가까이서 보면 안 되는 그림이 되어 버렸다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 한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아무튼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런 그림이다

밥 아저씨는 참 쉽게 그리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에 그렇게 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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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긴 쿠루ㄹ쿠루가 아니야

 

구멍을 찾아 떠나는 에일리언 커플

 

유튜브 절찬리 상영중

 

외계남녀 무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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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전한 생활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내면의 큰 부분은 파멸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일 것이다. 버티고 버텨 꽉 잡고 있는 이 줄을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놓치게 되면 와장창 무너질지도 모른다.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발바닥이 아니라 발가락을 세우고 걸어 다니는 기분이다. 너무 힘들어 아 하며 발바닥을 땅에 디디는 순간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그리하여 계획이 비틀어지고 스캔들이 터지고 확대되어서 질척이는 관계자들 모두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기도 하다. 나는 그렇지 않다, 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대 놓고 말을 할 수가 없다. 안전한 생활이라고 하지만 겨우 수면 밑으로 꺼지지 않을 뿐이다. 계획 따위는 없지만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매일 책을 좀 볼 수 있는 생활이 깨지는 건 상상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우울감과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불안은 파멸에 대한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바람 때문인지 어느 날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이혼을 한다고 했다. 대대적인 보도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모두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파멸은 아니다. 일주일만 지나면 잠잠해질 뉴스다. 사람들은 그들이 파멸을 맞이했다고 하지만 그저 스쳐가는 일일뿐이다. 인간은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잘 살아간다. 그들도 불안이 그들의 등을 무겁게 덮었을 것이다. 불안은 사람은 변형시킨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사람의 모든 부분을 변이하게 만든다. 불안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불안은 나를 끌어안는다.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파멸, 파멸하는 일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장맛비 소리가 연주처럼 들리는 오늘은 난데없이 전미선의 자살 소식이 온 뉴스를 덮었다. 파멸은 때아닌 곳에서 터졌다. 이렇게 강하게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오감을 열어서 빗소리를 듣는 것이다. 전미선은 저 빗소리에 이제 같이 섞여 버렸다. 자연이 되었다. 파멸되어서 자연이 된 것이다. 안전한 생활을 붙잡고 버티고 있던 발가락의 힘을 빼고 발바닥으로 땅을 디딘 것이다

세상에는 인간의 상상으로는 상상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내일이 되면 우리는 서로를 보며 다시 인사를 하고 시작한다. 처음인 것처럼. 오늘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처음이니까

#장맛비 #파멸 ##대한 #생각 #전미선 #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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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우동은

20분간 느리게 내린

슬로우 9기압 육수로부터

 

루카스 울면 시그니처

 

 

-마우스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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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엄마가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박순남 씨가 덜 불행한 나라가 되길 바라며

 

 

영화의 태도는 사려깊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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