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은 집시 곡이라고 불리는데, 집시는 이집트에서 온 놈들 아니야?라고 하는데서 '이'짜가 빠지고 '집' '짖시' 라고 불리다 '집시'로 불리게 되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바이올린 선율이 좋은 곡으로 마치 브람스가 양복을 벗고 캐주얼을 입고 연주한 곡이다. 우리말로 하면 깽깽이라고 보면 된다

 

브람스의 대표작인 헝가리무곡은 브람스가 작곡한 곡이 아니다. 19세에 연주여행을 떠난 브람스의 여행을 레메니가 주선했다. 레메니가 브람스에게 집시음악을 소개해줬다

 

악보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레메니는 헝가리무곡이 브람스가 뻔뻔하게 뺏겼다고 했다. ‘바르파를 기리며’는 헝가리무곡과 흡사하다. 거의 일치되는 연주를 볼 수 있다

 

브람스도 헝가리무곡을 편곡으로 발표했다. 어떻든 이를 발굴한 브람스가 있었기에 비로소 헝가리무곡이 탄생된 것이다. 레메니가 화낼만하겠지만

 

여기서 창작이냐 도용이냐, 사람들은 말하기 시작한다. 헝가리무곡이 다른 작곡가의 곡인 줄 몰랐다. 깐깐하고 고지식하지만 사려 깊은 사람이 브람스다. 악보가 팔릴 줄은 몰랐다

 

헝가리무곡이 팔리면서 베토벤의 후계자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는 소심하고 겁쟁이에 콤플렉스가 심했다. 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그는 천재에 가깝다. 13세에 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15세부터는 아예 음악교육은 받지 못했다

 

싱코페이션. 건너뛰고 꾸밈으로 가득 들어차 있는데 이 곡은 독일식의 음악으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이 곡은 재즈로도 연결이 된다. 시장적 정서가 발하는 헝가리무곡의 바이올린은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곡이다

 

브람스는 천재로 통한다. 창작과 도용을 넘어 버렸기에 헝가리무곡이 중요하다. 민속음악의 체계화가 된 곡이다. 당시에는 피아노의 보급이 잘 된 시기였다. 전문 연주가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잘 연주하게끔 만들어진 곡. 두 손이 아닌 네 손이 연주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곡

 

비주류 음악을 주류 음악인 클래식 곡에 집어넣은 곡이 헝가리무곡이다. 이후 체코의 드보르자크 같은 민속음악가들이 나온다. 오늘 같은 날 기도를 한 번 한 다음 눈을 감고(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헝가리무곡을 들어보자. 그러면 확실히 헝가리무곡에 깔린 세계가 상상 속에 나타난다

 

주류 속에 살고 있는 비주류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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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9-04-0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양인이 구먼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죠스와 일 대 일 대결 이후 멋진 몸을 그대로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180이나 되는 큰 키에 이 영화 속에서는 멋진 미국 여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남편은 그녀보다 10센티미터나 더 큰 레이놀즈인데 두 사람이 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정말 파파라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카메라 세례를 엄청 받을 것 같다

 

레이놀즈는 소주도 좋아하고 욕도 맛깔스럽게 하는 것이, 어떻든 데드폴 이후 인기가 쑥쑥 올라갔다. 다른 할리우드 셀럽 커플처럼 이 두 사람도 옷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몸을 가졌고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라이블리라는 성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물론 편견이다. 러블리라는 단어와 겹쳐져서 그런지 라이블리라는 단어는 러블리보다 좀 더 넓은 사랑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

 

영화는 어떻든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렇게 여성을 전면적으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상업 영화는 근래에 잘 없지만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죠스 대결기를 거치면서 용기를 잔뜩 낸 것 같다

 

영화는 막장의 이야기다.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로 시작해서 얽히고 꼬이고 속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긴데 이 영화의 작가는 한국 막장드라마를 좀 더 공부했으면 한다. 이야기의 축이 되었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자동차에 치여 붕 날아서 처박히지만 일어나서 복수를 하려는 초현실적인 모습도 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멋진 모습을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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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알렌의 Fuck You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따뜻하고 싱그러운 퍽 유다

 

이렇게도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릴리 알렌은 퍽 유를 산뜻하게 부른다

 

이 정도로 욕을 하려면 네 녀석이 싫은 것을 넘어서 아무 관심도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틀에 박혀 있고 타인의 눈치나 보고

주위의 이야기에 자제력을 잃고

그것을 나에게 강조하는

너 따위에게는 이젠 관심이 1도 없구나

 

그렇게 되면 이렇게도 신나게 퍽 유를 날릴 수 있다

 

이어폰을 들으며 릴리 알렌 처럼 퍽 유 퍽 유 해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 할 것이다

 

안 좋은 일이 있다면

미운 사람이 있다면

릴리 알렌처럼 흥겹게 퍽 유를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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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와이 슌지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허진호 감독이 있다. 허진호 식 멜로에는 꺼내보지 못한 깊은 사랑에 관한 숨은 매력이 가득하다. 차마 말로 할 수 없어서 목 바로 밑까지 차오르는 말들과 심장에 바늘로 찌르는 듯 저리는 느낌들이 허진호 식 멜로에 꽉 들어차있다

 

어쩐지 허진호 식 한국 멜로 이전에는 마치 연애를 해 보지 못한 사람이 억지로 연애 이야기를 만든 느낌이 있다. 박찬욱은 허진호에게 연애박사 허 감독이라도 한다

 

허진호 감독의 연애 이야기의 숨은 매력은 섬세함이다. 허진호의 스타일은 리허설을 할 때 배우들에게 "자 한 번 앉아보자, 그럼 니네같으면 어떻게 할까? 이렇게? 자 해보자" 식이다

 

그래서 한 컷을 건지는데 시간이 엄청 소요된다.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요소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비를 타고 사랑이 시작된 10년 전의 영화 '호우시절'은 마음까지 젖게 만든다. 정우성과 고원원의 러브레터 같은 수채화 이야기

 

책장을 넘기듯 넘어가는 테이크 1, 테이크 2

한 컷 한 컷에 진득하게 은유를 녹여내는 배우들과 감독

 

그건 마치 주인공이 되어 박동하의 마음에 이입이 되기 충분하다

 

비는 그렇게 사랑을 몰고 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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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는 음악을 할 때는 순수의 모습이 된다

완전한 본연의 모습

지성의 액기스

증폭된 재능과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몸과 마음을 덮어 버린다

온전히 음악으로 빠져들어 음악과 합일되는 그 순간이 볼프강 아마데우스를 식별하는 시간이다

 

그의 재능은 그를 평탄하게 걷게 놔두지 않는다

고립과 쾌락을 오고 가는 극단적인 삶

아내도, 황제도, 음악을 하던 음악가들도 아마데우스의 재능을 실용하지 못하고 남용하게 한 결과 살리에르의 집요함이 동정으로 변모할 때 아마데우스는 술과 약에 영혼을 팔아 버린다

아마데우스가 후세에 프레디 머큐리로 환생하지만 결국 역작을 탄생시키는 과정에 프레디 역시 자신의 음악에 먹히고 만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닮았다기 보다 거의 똑같다

.

 

아마데우스는 불멸의 삶을 음악을 통해서 이루었다

몸은 비록 찌꺼기가 되었지만 영혼은 음악 속으로 들어가 시대를 거쳐 불멸하고 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찰트와 꺼져 버릴까 두려워 그의 곁에서 한없이 꺼지고 불붙기를 반복하는 무섭고 안타까운 살리에르의 예술을 느끼기에 충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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