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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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저질러 놓은 사건 현장을 완벽하게 정리해서 처음 그대로의 상태로 돌려놓는 사람이 있다.

이른바 범죄 청소부

말도 안 되는 직업인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또 어디엔가 있을 법한 직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블랑슈가 하는 일이 그런 일이었다.

범죄자들의 의뢰를 받아 사건 후 뒷수습을 완벽하게 해내는 일

혈흔을 닦고 지문을 지우고 사건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흔적도 없이 완벽하게 청소하는 범죄 청소부의 일을 한 지도 15년이 되었지만 이제까지 단 한 번의 실수가 없었던 그녀는 이 세계에서 프로로 통한다.

그런 그녀에게 이상한 일이 연속으로 발생한다.

그녀가 완벽하게 마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는가 하면 그녀가 처리하기로 한 시신이 사라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가장 혼란스럽게 한 것은 그녀의 가방 속에서 엄마가 남긴 유품이 발견된 것이었다.

엄마의 유품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세상에서 자신 빼곤 오로지 단 한 사람뿐!

그는 자신을 이제까지 보호해 주고 이 길로 인도해 준 양아버지이자 멘토였으며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블랑슈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의심과는 별개로 누군가가 그녀를 타깃으로 서서히 목을 조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양아버지마저 실종되고 이제 블랑슈는 혼자서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 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양아버지를 구해내야만 한다.

이렇게 절체절명의 순간 누구보다 영민하게 생각하고 빠른 판단을 내려야하는 상황이지만 블랑슈는 자신의 기억마저 자신할 수 없다는 큰 결점이 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엄마에게서 모계유전으로 물려받은 병은 그녀에게 불안과 함께 강박 증세를 만들었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을 수 없다는 핸디캡을 안겨줬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정보도 없이 자신을 노리는 범인을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이제까지 그녀가 믿고 있던 모든 게 바닥부터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녀는 과연 이 모든 일을 꾸민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시작부터 빠른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고 연이어 터지는 사건으로 눈뗄 틈 없는... 몰입감 있고 가독성 좋은 작품이었다.

영상으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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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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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아내 혹은 남편이 실종되거나 사고사 혹은 살해당했다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그들의 배우자다.

이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식처럼 되다시피한 이야기지만 실제로도 많은 사건 사고 뒤엔 보험금 혹은 배우자가 가진 재산을 노린 범죄가 많다.

그래서 스릴러 영화나 책 중에 이런 유의 범죄가 빈번하게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책 역시 얼핏 보면 내용이 친숙하다.

캠핑을 하러 간 남편의 연락이 두절되고 남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내는 경찰에게 남편의 실종을 신고하지만 경찰은 사소한 증거를 내세워 그녀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녀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범죄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유사하지만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하다.

그녀를 범인 취급하는 걸 넘어서 자신이 그녀를 혐오하고 있다는 걸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그녀가 보통의 사람이 아닌 첨단 테크놀리지의 기술로 탄생한 신스이기 때문이었다.

사람과 모든 것이 같은 신스는 아픔도 느끼고 슬픔과 기쁨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줄리아는 여기에다 더해 최초로 임신까지 가능했던... 그야말로 거의 인간과 다름없게 만들어진 인조인간이었다.

그녀가 결혼했던 남자 조쉬는 그녀가 신스라는 걸 알면서도 결혼했고 둘이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 전부가 생생하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던 유명인 커플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누군가에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어딜 가든 그들을 따라오는 혐오와 반대의 시선이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결국 부부의 애정전선에도 영향이 끼치기 시작했고 조쉬의 실종은 이런 배경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사건을 지휘하는 경찰은 그녀를 향한 혐오의 감정을 숨길 노력조차 하지 않고 사건 수사보다 오로지 그녀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게다가 그녀가 전적으로 신뢰했던 아이의 보모를 비롯해 그녀를 만들어준 개발자조차도 그녀에게 뭔가 숨기는 게 있었다.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줄리아는 무죄를 밝히기 위해서 혼자서 진짜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조쉬의 죽음을 나타내는 뚜렷한 증거나 범죄를 증명한 만한 어떤 단서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건 현장처럼 긴장감 있고 긴박감이 넘쳤다.

게다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으며 그들이 서로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한 과거와 현재 사건이 벌어졌음이 분명한 상황에서 어디에서 도움을 청할 수 없이 궁지에 몰린 줄리아의 심리를 보여주는 현재 시점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그 괴리에서 오는 차이도 이야기를 더욱 몰입하게 한다.

뚜렷한 용의자가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뒤로 갈수록 로맨틱했던 두 사람의 만남에 숨겨져있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분위기가 전환되는 데 그 차이가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였다.

뒤로 갈수록 속도감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 전환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버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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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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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을 데리러 가던 한 여자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고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잔혹하게 살해되는 과정으로 시작하는 박스

그녀가 살해되는 과정을 묘사하는 부분은 잔혹하기 그지없고 그녀가 느꼈을 공포는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처음부터 강렬하게 시작하며 도입부부터 긴장감이 넘치는 이 작품은 얼음 공주라는 작품을 선보였던 카밀라 레크베리의 신작이자 스릴러 3부작 중 첫 번째

마술도구 상자 안에서 마치 마술을 한 것처럼 잔인하게 살해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이 사건을 수사하던 팀원 중 한 사람인 미나는 사건 수사에 도움을 받고자 최고의 멘탈리스트라 불리는 빈센트에게 도움을 청한다.

빈센트는 시신을 보자마자 그녀의 몸에 새겨진 표식을 발견하고 이 사건이 연쇄살인사건일 수 있음을 깨닫지만 전문가가 아닌 그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피해자와 똑같이 몸에 표식을 한 시신이 있었음이 드러나고 그녀 역시 다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깨진 시계가 곁에 있었다는 점등이 드러나면서 이제 이 사건이 연쇄살인사건임이 드러난다.

두 사건에서 공통점이 뭔지 왜 그녀들이 피해자로 선택당한 건지를 밝혀내고자 하는 과정에서 마침내 드러난 하나의 공통점은 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빈센트를 그를 보고 범인이 아님을 직감한다.

이야기의 거의 마무리까지 왜 그들이 표적이 되어야 했는지 그 공통점이 드러나지 않은 채 미나를 비롯한 형사 팀원들과 빈센트 사이의 갈등과 균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초반의 강렬한 도입부와 달리 다소 늘어짐을 느낀다.

아마도 이 작품을 비롯해 3부작으로 쓰인 이유 때문이라고 짐작되지만 곳곳에서 이런 마술의 원리나 남과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빈센트식 풀이 방법 그리고 미나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단서는 사건 자체에 좀처럼 몰입하기가 힘들게 하는 방해요소로 작용된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술을 이용한 살인방법이나 아무렇게나 쓰인 것 같은 표시에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의 정밀함 같은 부분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쩌면 시리즈의 다음 편에선 미나가 왜 이렇게 청결에 신경 쓰고 모두에게 벽을 쌓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지켜보는 여자아이와 어떤 관계며 왜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지 거기에 숨겨진 비밀의 단서가 좀 더 드러날 것 같아서 이야기의 다음 편도 읽어봐야 할 듯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신선한 소재와 발상... 다소 아쉬운 듯한 전개... 그리고 강렬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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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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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강을 둘러싸고 있는 현에서 10년의 세월을 두고 연이어 벌어진 살인사건의 해결 과정을 담고 있는 리버

1편이 연이은 연쇄살인사건에서 용의자를 추려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면 2편에선 가장 강력한 용의자의 죄를 입증하기 위한 경찰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누가 봐도 분명한 범인이지만 짐작과 추론만으로 그 사람에게 죄를 묻는 건 불가능한 게 법치국가인 만큼 공소장을 쓰기 위해서 반드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세상엔 온갖 곳에서 이런저런 정보가 넘쳐 범죄자들 역시 범죄가 발각되더라도 좀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지능범죄에서는 점점 더 범인을 검거해 재판에 넘기기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상태만큼 답답하게 있을까?

1편에서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남자는 누가 봐도 범인이지만 좀처럼 증거를 잡을 수 없다.

이에 초조해진 경찰들은 그가 도망칠 수도 있다는 염려에 그만 미흡한 상태에서 살인이 아닌 다른 건으로 검거를 단행하고 그를 조사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그에게선 어떤 진술을 받아낼 수도 없었고 심지어 미미한 증거조차 나오지 않는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어떤 실수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경찰과 범죄 피해자 가족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선 더 이상 어떤 증거를 찾아내지도 못하고 진술조차 받아낼 수 없었다.

이제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고 눈앞에서 용의자가 유유히 빠져나가는 현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경찰의 완패

그리고 보란 듯이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마치 경찰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런 와중에 세 명의 용의자 중 또 다른 용의자가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날 수상한 행동이 포착되고... 경찰들은 혼돈에 빠진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주목했던 사람이 혹시라도 범인이 아닌 건 아닐까?

10년 전 눈앞에서 용의자를 놓아주어야만 했던 그때의 뼈아픈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는 건 아닐까?

2편에서는 특히 묵비권을 행사하는 용의자와 아주 작은 단서 하나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급박한 움직임을 꿰뚫어 보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의 치열함과 절실함이 잘 표현되고 있다.

1편이 사건들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용의자를 추려가는 과정에 대한 게 많다 보니 이야기 진행도 빨랐고 가독성도 좋고 몰입감이 좋았다면 2편에선 이미 강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만큼 전편처럼 스피디한 전개가 아니라 용의자의 범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의 고뇌와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범인이 왜 10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이런 일을 벌여야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는데 이제까지의 범죄소설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라 아쉽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면 또 납득이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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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코스트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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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메디컬 스릴러로 잘 알려진 테스 게리첸

작가의 작품은 나로 하여금 문단속을 다시 확인하게 만들 정도로 읽고 난 후까지 그 여운이 강해서 메디컬 스릴러 하면 작가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

그런 작가가 익숙하고 친숙한 길을 마다하고 새로운 장르로 작품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메디컬 스릴러에선 손꼽히지만 과연 다른 장르에서도 그럴까 하는 생각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단숨에 몰입한 건 물론이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매료되었다.

메인 주의 시골마을에서 닭이나 치던 그녀를 누군가가 찾아오면서 그녀의 평온한 일상을 깨지고 손님은 그녀가 절대로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전직 요원 중 한 사람을 찾아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요구했던 손님의 시신이 보란 듯이 매기의 집 앞에 버려진 걸 발견하면서 누군가가 그녀에게 보낸 메시지임을 짐작하지만 과연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지 짐작하는 바가 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누군가가 그녀를 저격하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녀와 오랜 시간 CIA에서 함께 했고 이제 같이 메인 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조용하게 은퇴생활을 즐기던 매기와 그 친구들은 사라진 전 요원의 흔적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된 그때의 작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난다.

하나둘씩 그 작전에 투입되었던 팀원들의 죽음 그리고 매기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절대로 잊을 수 없었던 과거와 지금 벌어지는 일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점점 더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을 가지게 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사실 현직 스파이도 아니고 모든 걸 손에서 놓은 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전직 스파이라니... 그것도 젊은 나이도 아니고 60대에서 70대의 스파이들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

우리가 흔히 스파이라고 하면 맨 먼저 떠올리게 되는 간지나는 제임스 본드부터 시작해서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혹은 나이가 좀 있어도 관록이 빛나는 킹스맨의 주인공 같은 캐릭터를 먼저 떠올리기 십상인데 60대의 여자와 70대의 남자는 과연 그 팀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인 매기 버드를 비롯한 팀은 현장을 떠난 지 16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모든 것이 현직에 버금갈 만큼 영민하고 판단을 하는 데 있어 망설임이 없는 그야말로 천상 스파이였고 그래서 의외의 이 조합이 작품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다.

이제부터 테스 게리첸은 메디컬 스릴러만이 아니라 천상 이야기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리즈 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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