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는 17살 먹은 삐딱이 소녀다. 엄마 아빠의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지만...그럴 표현하기도 싫어라하고... 엄마와 자신을 놓아버린 아빠가 넘 밉지만 맘속으로 너무나 그리워하는 외로운 소녀다 낯선땅,낯선 언어를 사용하는 캄보디아에서 엄마는 가이드일을 하고.. 수아는 태국에서 공부를 하지만...방학동안 엄마를 돕기위해 여기 이 곳 캄보디아에 와있는데... 엄마와 계속 삐걱거리고 있다. 엄마는 우울증에서 허덕이느라 술을 마시기 일쑤이고...그런 엄마가 못마땅한 수아는 계속 툴툴거린다. 그런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 한국으로...아빠곁으로 돌아갈려고 아르바이트로 모은돈 500달러까지 가지고서... 더 황당한건..가이드할 일행을 나몰라라 팽개치다시피한거다. 결국 수아가 그일을 떠맡게 되지만... 쉽지는 않고 현지가이드할 쩜빠와는 원수지간이다 시피하니...고생길이 훤하다.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 수아가 엄마와 계속 티격태격하지만... 엄마는 어른이기때문에 의연해야하고 책임감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엄마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엄마대신 맡은 가이드일을 하면서 깨닫게 된다. 엄마가 왜 낯설고 머나먼 캄보디아까지 와서 일을 하는지... 왜 느닷없이 이혼을 해서 아빠랑 생이별을 하게 한건지... 차츰 차츰 깨닫아가는 수아...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둘러보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해놓았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눈앞에 떨어진 일이 아무리 힘들고 두렵더라도... 책임을 다하고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는것... 알지만...실행하기엔 어렵다.... 어른이라는 자리가...참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
흔하게 접하지않고 공부역시 많이 하지않아서인지... 역사중 유독 약한부분이 근현대사인 나로선 이책이 넘 반갑기도 하고...솔직히 걱정도 앞선다. 과연 우리애가 얼마나 이해를 할것인지... 이책에선 1920년대부터...우리나라 경제위기때가지의 역사를 역사에만 치우치지 않고 문화와 당시의 경제상황까지 총체적으로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았다... 방대한 양의 자료와 설명...역시 쉽진않겠다... 우리가 국사를 배우면서 빠짐없이 시험에 나와 날 절망적이게 했던 포츠담회담과 얄타회담... 우리나라의 운명을 우리가 아닌 서구 열강에 의해 결정지은...우리가 절대 잊지말아야할 역사이다. 1945년 8월6일과 9일..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날.. 일본의 항복소식에 김구와 독립투사들은 아쉬움에 무릎을 쳤다는 사실... 조금만 더 일본이 버텼다면 우리손으로 우리가 독립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줄수 있었을것이고... 그랬다면 신탁이 아니라 진짜 독립도 가능했었을것을... 일제하에서 문화적으로도 일제에 대항해서 나온 임자없는 나룻배와 지금은 필림도 없는 나운규의 아리랑등은 일제하에서 고통받는 우리국민들에게 많은 힘을 줬다. 미군정하에 식량부족으로 배급제가 실시됐지만 극심한 물자부족으로 전국에서 봉기가 속출했었다니... 그때나 지금이나 먹고 사는 문제가 서민에게 젤 큰 문제임엔 틀림없는듯... 그리고 가슴아픈 민족전쟁...6,25 게다가 우리의 원수 김일성이 한때는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이고 존경받는 지도자였음을 우리아이에겐 이해가 안되는 듯... 남북한으로 나누어진 배경에 소련,미국,중국과 같은 나라의 힘과 정치적인 사항이 작용했음을 설명해보지만... 설명하면서도 넘 속상하고 아이역시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듯 해서 그냥 넘어갔다 그 어렵고 격동의 시대를 잘 이겨내온 우리민족... 일제의 압력과 탄압에서도 굴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고 기업을 일으켜서 지금까지도 그 회사들이 굳건히 기업활동을 한다니... 넘 놀랍고 자랑스럽다. 아이에게 서울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도... 엄마,아빠 어릴때의 이야기도 할수 있었다. 옛날 사진을 보면서 신랑이랑 그때를 회상하며 이야기도 할수 있어 넘 좋았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잘 혜쳐온 우리나라... 아이에게 부끄러운 역사만 있는게 아님을 알려줄수 있었고... 그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해온 우리의 정신을 알려줄수 있어 좋았다..
전형적인 한국인 샐러리맨 아빠인 정대면씨... 남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온동네가 알 정도의 술고래라는 점... 현주는 그런 아빠가 창피하고 넘 속상하다. 현주도 공부를 잘하고 동생도 책을 많이 읽는 아이고...모범생에다가 엄마까지 논술 선생님으로 열심히 사는데... 아빠는 허구헌 날 술에다가 동네가 다 알 정도로 술주정을 하시니... 낯을 들고 다닐수 없어 이런 아빠가 없었음 하고 속으로 바란다 이런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변했다... 일찍 들어오시고 맛난것 먹으러 가족과 다니고...아이들이랑 놀아주시고... 젤 결정적인건...술을 입에도 안대신다는 것.... 그 이유를 현주와 엄마는 안다... 아빠의 고민에도 둘이서 몰래 웃음 지을수 있는 이유는... 아빠의 고민거리를 알고 있기 대문이다...그건 뭘까...? 한국아빠는 일도 너무 많이 하고 잦은 회식에다가 술 담배까지...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건 알지만 아이들도 불만이 많이 쌓였을 것이다... 같이 하는 시간이라곤 없고 아빠 얼굴 보기조차 힘든상황... 이런 상황을 잘 풍자한 이야기이다. 어느날 갑자기 속좁은 아빠가 되어버린...현주 아빠 누구라도 될수 있는 상황임을 알기에 읽으면서 맘이 편하진 않았다... 현주아빠는 약간의 운도 따라준 상황이지만...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음을 알기에... 그리고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우리가정의 이야기이기에...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서...이야기꽃이 피는 가정...단란한 가족이 됐음 하는 소망이다...
쓰레기통을 달리며 교차로를 지나치고 손살같이 달려가는 난...카이라고 합니다... 전학해오면서...소위 학교의 주먹들에게 쓸데없는 말로 장난치다 이런꼴을 당한거죠... 그 아이들이 대들면 안되는 아이인지 몰랐고...무엇보다도 쿨맨의 말을 듣는게 아니었습니다... 쿨맨은 내가 4살때부터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충고랍시고 해주는 말이 하나도 도움이 안된답니다...게다가 내눈에만 보이기도 하죠^^ 나의 행복한 기족은... 연극을 하시는 부모님과 항상 검은옷을 입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누나...안티가 있죠... 이제 전학온지 얼마안된 나의 좌충우돌 학교적응기가 시작된답니다... 카이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인데...항상 주변엔 쿨맨이라는 친구가 있어... 잦은 이사에도 불구하고 외톨이가 되지않게 해준다... 충고랍시고 해주는게...하나도 도움이 안되는것 투성이지만... 이렇게 엉뚱한 소릴해서 심심하지 않게도 하고... 아주 가끔씩은 위기에서 구해주는 말도 해주는....카이의 친구다... 한창 자랄때의 소년의 마음을 재미있게 묘사해놓아서 지루하지 않고 잘읽힌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카툰이 있어 내용요약도 더 잘되고... 아이들이 넘 좋아할만한 책이다... 제법 두께가 있음에도 하나하나 에피소드가 넘 재밌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아주 힘들게 사귄 첫여자친구...레나... 사귀기 시작한지 5분만에 헤어지게 됐는데... 그 이유는 뭘까...? 보면서 계속 키득거리게 되는 책이다...
요즘들어 부쩍 한국소설을 많이 찾게 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주로 일본이나 유럽쪽의 소설만 탐닉하던 나로선...새로운 발견이라고 해야할까...? 천편일률적인 이데올로기나 전쟁,남북한의 분단상황을 그린 소설에 지겨움을 느꼈던 나로선... 요즘의 다양하고 특이하기까지한 한국소설에 놀라울따름이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노는 휴일날 아침...느닷없는 자명종소리에 눈을 뜨면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 k의 이야기이다.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뭔가가 이상함을 느낀 k는 아내에게서도 이상함을 느끼고 ...심지어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서도 낯설음을 발견한다... 뭘까...?뭐지...? 게다가 전날 친구랑 술을 마시고 난 후의 1시간 반이 도저히 기억에 없는것이다.. k는 자신이 발견한 이상함과 낯설음을 찾아서 역행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주의를 기울이다보니...낯설지만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에게서 익숙하지만 낯설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혼란스럽다...그들은 왜 날 감시하고 주목하는걸까...? 그들의 목적은 도대체 뭘까...? 하나씩 하나씩 의문을 따라가다 문득 깨닫는다... 그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내가 바뀐게 아닐까...? 이 모든 낯설음과 뒤틀림의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k 이제부터 또다른 자신과의 조후를 위해 나선다.. 그리고 발견한 또다른 나...이제 누가 나이고 누가 나의 복제인지...더이상은 중요하지않다. k와 k2는 다른사람들이자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를 인정하면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이제 낯설은 현재의 아내가 아닌... 다른 아내에게서 편안함을 찾아서 잠이 든다... 그리고 새로이 눈을 뜬다... 오늘도 낯설음과 마주치지만...이제 이런 상황이 낯설지가 않다... 3일간의 기록이지만... 아마도 소설속에 나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매일매일이 낯설음에 눈을 뜨게 되리란걸 짐작하게 한다.. 아마도 우리역시 매일매일을 이렇게 익숙함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게 되는 건 아닌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진짜이긴한지... 익숙한 모든것에서 손을 든 후에야..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수 있다니... 처음엔 상황이 재밌고 잘 읽혀졌는데... 소설 중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애매모호해지고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소설이다...그리고 생각해보면 무섭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