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선생님의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만... 내용이 너무 알차네요... 만화로 된 역사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오히려 캐릭터의 특징을 잘 표현해놓으시고 내용을 재미있게 그려놓아서... 지루하지않고 좀 더 쉽게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편에선 태조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대한 이야기에서 태종대가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특히 고려말의 주변국가와 고려의 정치적 상황이나 위화도 회군을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태조의 가계도부터 정종과 태종의 가계도도 자세하게 나와있고... 왜 태종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와 있는데... 가계도를 자세하게 보면 알수 있답니다... 물론 우리애가 다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왕자들사이에서 싸움이 잦은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는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항상 궁금하게 생각해오던... 왕들에게 조,종이 붙는 이유와 어떤 기준으로 나눠지는지를 이번에 확실히 알수있게 돼서 넘 좋았어요.. 묘호에 조가 붙는 이유눈 3가지 경우인데... 나라를 세운 시조,나라를 크게 발전 시키거나 업적을 이룬 경우,이전의 왕을 내좆고 스스로 왕위를 차지한 경우라는 군요.. 좀 어려워하며 조선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우리딸... 역대 왕의 묘호에 대해 한번 찾아보고 써봤는데요... 태조와 태종은 확실하게 알게 됐답니다... 아! 세종대왕이 태종의 세째아들이라는것도...^^ 그리고 연산군,광해군이 왜 군이라는 칭호가 붙는지...알려줬더니 넘 신기해하더라구요... 조금씩 역사를 공부시킬계획이랍니다... 넘 좋은책...좋은 경험이었어요^^
바람의 이름 전편에선...크보스의 어린시절이 주를 이룬거라면... 2편에선 말도 못할정도의 배고픔과 갖은 고생에서 벗어나 대학을 가게 된 크보스의 이야기이다. 바람의 이름을 알고 싶고...대학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맘껏 읽어보고 싶은 욕구로 가득찬 크보스... 하지만 역시 돈이 문제다.. 입학금이며 책값...오늘날의 우리 대학생과 별차이없는 고민인듯...^^ 여러궁리끝에 교수들 앞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결국 한학기 학비를 면제받는것과 동시에 오히려 부족한 돈을 장학금과 같은 용도로 받은것... 게다가 공명술수업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여 여러사람들 앞에서 채찍을 맞는것과 동시에 월반도 하고...이때부터 화제의 중심이 된다. 돈이 없어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류트로 요즘말로 알바도 하고...돈벌이를 찾아나서는 크보스... 약간의 용어를 제외하면 현대소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야기에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다. 성급하고 자만심이 있고..그리고 첫사랑이 있고... 한창때의 청년이면 누구나 겪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원하던 도서관 출입을 교활하고 건방진 귀족...앰브로즈와의 갈등으로 좌절되고... 그때부터 둘의 악연이 시작되는것 같다. 크보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하고...앰브로즈와의 갈등의 끝은 어찌될지... 부모님을 죽인 원수 신더와 핼리엑스와는 앞으로 어찌 될건지..많이 궁금하기도 하다. 이래저래 다음편이 기대된다^^
웨이스톤여관주인으로 살고 있는 크보스는 전설적인 사람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살고 있다. 그런 크보스의 신분을 눈치챈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연대기 작가이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크기의 날카로운 다리를 지닌 대형 독거미가 마을에 출몰하기 시작하고... 그 악마같은 거미를 처단하는 과정에서 연대기 작가와 대면하고 만것이다... 어쩔수 없이 크보스...자신의 일대기를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데... 처음 시작이 좀 어려운 책이었다... 생소한 단어와 이름이 나와서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그 부분을 넘어서면...일반의 소설과 다름이 없어서 잘 읽힌다. 기존의 판타지소설과 다른점은 일단 마법사가 등장하지 않고 있고... 요즘의 대세인 벰파이어가 나오지않는다는것이다... 약간의 생소한 단어를 넘어서면...한 사람의 성장기소설과도 같다... 평범한 사람에서 비범을 넘어 영웅으로...전설로 불리게 되는... 1편에선 크보스의 입을 통해 어린시절이 회상되고 있다. 꿈도 많고 삶이 즐거운...정말 어린소년이었던 크보스... 바람을 부르는 능력을 지닌 애번시와의 만남은 배움의 열정을 가지게 하고... 그를 통해 크보스의 재능을 알게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 부모님의 원수를 어떤 방법으로 처단하고 복수하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게다가 이책이 작가의 데뷰작품이라니...그저 놀라울따름이다.. 판타지소설이면서도 판타지소설답지않은 묘한 매력을 지닌책... 크보스의 다음 여정이 기대된다^^
범상치 않은 표지부터 시작해서...기존의 책이랑 완전히 다른 편집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 특히 여자아이라면 더더욱 비밀 다이어리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겁니다만... 여기 주인공 폴리는.. 엄마의 공연으로 가게된 미국여행길에 가지고 갈 정도로 열심히 일기를 쓰는 아입니다. 게다가 내용 또한 전형적인 10대의 소녀들이 꾸밀만한 것들로 가득 채웠는데... 먹은 음식부터 시작해서 공연티켓같은것도 넣고...그야말로 그림을 곁들인 종합일기장이라 할수 있습니다. 엄마랑 있었던 일도 엄마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그려놓아 넘 재밌고...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놓아서 다이어리에 나오는 사람들이... 마치 잘 알고 있는 사람같이 친근감도 생겼답니다. 주변사람들과의 갈등상황도 그려놓았는데... 이렇게 대화체로 해서 더 실감나고 재밌었습니다. 유명인인 엄마를 부담스러워 하던 폴리가 우여곡절끝에 무대를 서서 공연을 하고... 막상 해보니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는걸 깨달아 가는과정이 실감나는 캐릭터의 그림과... 그들의 대화와 표정을 만화처럼 그려놓아서 색다르고 재밌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여자아이인 우리애가 넘 좋아하는 책이 됐어요... 아마도 우리애도...당장 다이어리 꾸미기에 들어갈것 같은 예감입니다^^
도전적인 제목으로 보는 사람을 강하게 도발하는 책이다... `어디 너도 나를 걸레라 부를 수 있는지...있다면 한번 불러보던지...` 세상에는 걸레란 단어를 입에 올리기 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감도 좋지않고...더러운 느낌을 주는... 걸레... 하지만 세상에서 더러움을 닦아주는 것도 걸레이고... 처음부터 걸레의 용도를 만들어진건 없다는걸 자꾸 잊어버버리게 된다. 10년간이나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성폭행피의자 환자가 깨어났다... 마치 수사의 재계를 기다렸다는듯이... 10년전 고등학교 옥상에서 성폭행이 있었고 그 피의자로 지목된 사람중에 재단이사장의 아들이 있었다... 나머진 세상을 살아본 사람이면 그사건이 어떻게 풀려갈지 짐작할수 있으리라... 돈있는 사람,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이 세상은 무서운것이 아마도 없으리라... 세상의 이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롭게 돌아가고...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한 소리는 예나지금이나 억울함을 절절히 호소하고 있지만... 결국 이런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임을 .... 한여자를 사랑했지만...그 여자가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지도 안아주지도 못한... 그저 괴로움에 눈물만 삼킬뿐이었던 남자... 진실이 아님을...그 여자가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그저 눈을 감을수 밖에 없었던...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의 비겁함을 포장한 남자들에게 묻는다... `나를 걸레라 부를수 있나요...?` 사람의 겉모습만이 전부가 아님을 세상을 살아가며 조금씩 알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이라는 놈을 깨뜨리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이책을 읽으면서...딸아이를 키우면서...그런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특히 성폭행이란 사건을 다룰때 얼마나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지... 그런걸 잘 알기에....더더욱 세상이 무섭고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