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미네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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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연관이 없을것 같은 사건을 쫓아가다 마침내 각각의 사건의 연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의외이면 의외일 수록 그 소설은 재밌습니다.작가의 전작을 보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한데..과연 그 실마리의 끝에서 드러나는 진실의 모습은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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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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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벌어진 일은 모두 예전의 자신이 알게모르게 지은 업보와 연관이 있다는 죄의 인과성은 고전에만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할때가 많은 데 작가는 그 부분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소재로 쓴 게 스토킹이라니...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부분이라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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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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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를 보면 끝까지 참지않고 응징하고야 말고 요즘 세대답게 SNS로 동선을 추적하는 일도 잘하는...이런것만 봐서 분명 탐정으로 뛰어날 것 같은 자질이지만 사람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는 대인기피증 탐정이라니...
분명 평범하지않은 캐릭터네요.과연 이 탐정의 활약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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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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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고발 소설을 특히 잘 쓰고 그런 부분이 내 취향을 적중시킨다.

하지만 우연히 손에 든 에도 시대물을 읽고 난 뒤에는 현대물 그뿐만 아니라 시대물도 잘 쓰는 작가구나 하는 감탄했지만 그때만 해도 내게 있어 작가는 사회파 미스터리를 잘 쓰는 작가이면서 시대물도 잘 쓰는 작가였을 뿐이었다.

오로지 모든 관심은 새롭게 출간되는 사회파 미스터리에 관심과 초점을 맞췄을 뿐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 간격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작가의 시대물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현대물 사회파 미스터리 역시 애정 하지만 그 순위가 바뀌었다고 할까

사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본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자기보다 잘 되면 시기하고 질투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런 표시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기회가 오면 상대를 꺾기 위해 노력을 하고 돈에 대한 갈망도 권력이나 신분 상승에 대한 욕심도 변하지 않았디.

단지 문명화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겉모습이 변하듯 진화했을 뿐...

작가의 시대물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현대인의 철저하게 학습된 겉모습과 달리 좀 더 인간적인 본성에 충실하고 꾸밈이 적다.

어쩌면 그래서 더 잔혹한 부분이 두드러지는 지도 모르겠다.

여기에다 자신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나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은 인간이 아닌 요괴나 그 무엇의 존재가 한 짓이라는 미신을 맹신하는 당시 사회적 관습이나 분위기가 인간이 만든 사건과 더해져 더욱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한 게 바로 작가의 에도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이번 편에는 3편의 중단편으로 되어 있는 데 2편과 3편의 이야기는 사실상 연결된 이야기라 두 편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아기를 부르는 그림에서는 오랫동안 아이를 원해도 가지지 못한 부부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는 그림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신묘한 능력을 가지거나 종교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닌 자신들과 같이 장사를 하는 장사치라는 점이 사뭇 이채롭다.

그렇게 신통한 능력을 가진 그림으로 원하던 아기를 출산한 한 부부의 아이가 느닷없이 죽음을 맞았을 뿐 아니라 그가 그린 그림에서 변재천 님이 사라졌다는 걸 발견하면서 분위기가 수상해진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아이가 하나뿐이라면 그 부부의 불운이라고 넘어갔을 텐데... 문제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아이가 한 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그림 속의 인물인 변재천 님이 사라지면서 아기 역시 목숨을 잃었다는 건 충분히 사람들을 두렵게 할 수 있는 수수께끼였다.

이 이상한 수수께끼를 욕탕의 물을 데우기 위해 온갖 것들을 모으는 일을 하는 기타치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그림 몇 장과 어리숙한듯하지만 관찰력이 있는 기타이치콤비로 인해 풀게 된다.

2편과 3편에서는 가족 간에 화목하고 남부러울 것 없어 주변에 원망을 살 일이 없는 듯한 가족이 몰살하는 사건들이 등장하고 그 사건에 한 사람의 수상한 여자가 나온다.

자칫하면 집단 자살 사건으로 묻힐 뻔한 걸 여기서도 기타이치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자살이 아닌 타살 사건으로 전환되지만 얼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지방 관리들로 인해 왜곡 변질된다.

그들에게는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무슨 목적이 있었는지와 같은 사건의 인과관계는 필요 없고 오로지 범인의 색출만이 중요할 뿐이었고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어쩌면 단순할 수 있는 사건을 사람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사건이 뒤틀리고 변질될 수 있음을... 그래서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괴이한 사건으로 남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세 에피소드는 전혀 다른 사건이지만 그럼에도 밑바닥에는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라는 추악한 감정이 숨어 있었고 그걸 당시 시대 상황과 관습에 맞춰 흥미롭게 각색한 건 역시 작가의 기량이 아닐까 싶다.

언제 봐도 믿을 수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물 미야베 월드 2 막은 나로 하여금 시리즈 전부를 소장하고 싶게 하는 구매욕을 불러오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얼른 다른 이야기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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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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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아르라고 멋들어진 단어를 갖다 부치지만 그건 대부분 조직 간 돈을 두고 벌이는 혈투나 음모, 배신을 다루고 있는 싸움 영화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밑바탕에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욕망이 숨김없이 까발려진다는 데서 오는 일종의 해방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 크리스마스 캐럴도 그 범주는 넘어서지 않는다.

단지 그 개싸움의 명분이 복수이고 대상들이 깡패나 조직폭력배 같은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라는 점만 다를 뿐...

그 밑바탕에 깔리는 정서는 똑같다.

작가는 아예 대놓고 개싸움을 벌이도록 무대를 마련했고 그 무대가 되는 곳이 범법 미성년자들을 보호감호하는 소년원이다.

교도소도 그렇지만 소년원 역시 다르지 않다.

도망칠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없어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곳이자 내가 짓밟지 않으면 짓밟히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원칙으로 움직이는 곳... 작가는 오로지 샤워장에서 벌어지는 죽음을 건 싸움 하나를 위해 이 무대장치를 마련한 듯하다.

소년원에 새로운 원생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일명 일진 패거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사람은 의외로 덩치가 크거나 험상궂은 인상의 소유자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그를 도와줄 세력조차 없는 그야말로 혈혈단신이라는 점이 의외

주일우는 자신과 쌍둥이이자 정신지체 장애 3급인 동생 월우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스스로 이곳으로 들어왔고 월우의 죽음에 일진 패거리가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두 팀과의 숨 막히는 전쟁에 아이들을 인솔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오히려 그곳에서 독불장군 같은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즐거움만 탐닉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진 패거리와 일우의 목숨을 건 싸움을 말리거나 어떻게 해 줄 어른의 존재는 없다.

오로지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야 할 뿐...

모든 포커스는 일우의 복수와 일우의 폭주를 말리기 위한 일진 패거리의 싸움에 맞춰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일우와 같이 분명 도움의 손길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된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기는커녕 미성년자이면서도 생활비와 월세를 걱정해야 하고 그런 일우와 월우의 처지를 이용해먹기 위해 주변을 맴도는 건 그런 아이들을 도와줘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라는 점...

그리고 학교마저 제대로 졸업하기 쉽지 않은 주변 환경은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보여주고 있다.

쉽게 폭력에 노출되고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일우네 가족이 서서히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이제까지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어쩌면 일우의 주먹질은 동생을 죽인 사람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향하는 주먹이 아닐까

읽는 내내 불편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데 영화에서는 일우의 전쟁을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하면서 살짝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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