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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
안애경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핀란드디자인산책"에 이은 북유럽 디자인 소개 두번째 책이다.
참으로 부러운 것은 저자도 썼지만 북유럽의 디자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다.
아직 제대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디자인은 무료 서비스 정도로 인식하고 제대로 대접하기를 꺼리는 우리의 풍토에서 본다면 부럽기만한 상황이다.
얼마전 예술의 전당 핀란드 디자인 전시회도 있었고 북유럽의 디자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유모차에서부터 광명에 들어선다는 모회사의 대형매장까지 상당히 뜨거워지는 것 같다.
그러나 그 화려하고 고가로 치장된 껍질만 보고선 그 주옥같은 성과를 잉태한 북유럽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디자인 정서에 대한 본질적인 사회적 합의는 또 뒷전으로 밀려 단시간 동안에 소모되고야 마는 한 순간의 트랜드에 지나지 않게 끝이 날까 우려스럽다.
이 책은 분석하고 따지지 않는다.
문장은 시적이고 사진은 온전히 그리고 열심히 저자의 바램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학문적, 분석적, 역사적 고찰을 상당히 학구적으로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클 것이다. 중간에 북유럽 디자인 메이커와 디자이너에 대한 부로셔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디자이너와 메이커를 구분할만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어떤 느낌만은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그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시종일관 자연에서 온 영감과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선언하는 정도로 밀어부치는 인상이다. 좀더 깊이 있고 세밀한 개별적 천착과 해설이 많이 아쉽고, 비싼 지면에 필요 이상의 사진을 너무 난발한 느낌이다. 좀더 많은 자료와 책 제목에 걸맞는 가치있는 사진들이 조밀조밀 첨부되었다면 책값이 덜 아까웠을 것 같다 한다면 나만의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