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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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아니 먹먹하다. 아직 깊은 기억속에 있지만 꺼내보고 싶지는 않은 현우의 영치된 지갑 속의 사진과 같은 아련하고 아픈 추억을 간직한 치에겐 마음 아픈 소설이다. 적당히 합의하며 살아온 세월에 이젠 예전의 날선 기억속 심정을 다시 꺼내어 마주하며 나도 그 모든 나날들과 화해하고 싶다.   

_____ 당신은 그 안에서 나는 이쪽 바깥에서 한 세상을 보냈어요. 힘든 적도 많았지만 우리 이 모든 나날들과 화해해요. 잘 가요, 여보. ______ 

요즘 80년대 운동권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별로 인기가 없다. 그 시절을 모르니 어찌 말로 다 표현하기도 그렇고, 참 세월이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작가가 말하려한 "오래된 정원"이란 것은 뭘까?----- 등장인물 모두 활시위를 떠나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살과 같은 느낌이다. 내 짧은 소견은 우리가 항상 찾고 있고, 힘들고, 깨어지고, 까이는 삶이지만 또 한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고집스러움을 주는 그런 것이 어느 때건, 어디에서건, 누구에게건 존재했고 함께 했다는 것을 등장인물들을 통해 말하려는 건 아니였을까? 만약 우리에게 그런 "오래된 정원" 같은 것이 없다면, 우리는 살려지고 있을 뿐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황석영님 소설을 근자에 몇권 읽었는데 오래된 정원을 먼저 읽고 다음으로 강남몽을 읽는다면 (그 다음으로 낯익은 세상, 개밥바라기별 정도)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따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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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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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과 함께 회한과 화해로 바라본 팔십년대와 구십년 초반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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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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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생각으로는 글쓴이의 논리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난맥상의 도시문제를 개략적으로 간소화한 느낌이지만 말하려는 중요 논리는 설득력이 충분한 것 같다. 도시가 인간의 접촉과 교류를 촉발하고 지식과 기술을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환경을 촉진하며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것이며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명과 유형 무형의 것들 중 "도시"가 그 중 으뜸이라는 내용이다. 인류의 번영은 도시에 있고 진정한 환경운동은 스프롤현상을 이겨낸 고밀도 도시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자유주의자 관점에서 본 도시이야기다.  

숲과 자연은 선이고 과밀로 협오스런 도시는 악이라는 도시와 자연의 선악 이분법이 판치던 19세기에서 벗어나 이젠 반대 논리로 외곽에 비해 도시가 선이라는 뒤엎기식 이분법 이야기로 옮겨오는 것 같다. 물리적인 건설보다는 인간에 투자해야 한다는 도시행정과 공짜는 과용하기 마련이라는 경제정책에 대한 글쓴이의 논리는 수긍이 가는 내용이였다. 전지구적 시각에서 인도와 중국의 경제개발에 따라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걱정하는 대목에서 현재로서 전지구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긁어모아 소진하는 미국의 씁쓸한 모습을 본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뉴욕 태생의 글쓴이도 도시를 떠나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잔디밭을 찾아 도시 외곽의 스프롤한 지역의 단독주택에 현재 거주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 아니면 삶의 취향인가. 교외의 삶이 사실 도시의 삶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다는 통념에 대한 반박이 이채롭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성립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내용인것 같다.

물론 도시는 위대하다. 도시가 위대해서 인간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깨어있는 인간들이 위대하기에 도시가 위대해 지는 것 같다. 누구말처럼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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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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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 그날 아침의 기억이 서연하다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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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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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의 친구들과 기억들, 지금의 나를 떠받치는 지네 다리 수 만큼의 의지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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